TRAVEL1201 [서호주 자유여행] 숙소에서 쓴 일기 #2. 어제와 다른 오늘 → 머레이 스트리트 몰 2층 식당가의 인도네시안 음식점 CHI, 볶은 국수 미고랭($10.60)을 시켰다. 2009년 2월 27일 저녁 8시 19분. 어제와 같은 음악 오늘은 어렵지 않게 유학하는 친구 만나 인터뷰도 재밌게 하고, 킹스 파크는 못갔지만 스완 리버에서 책 한권도 다 보고, 싸구려 인스턴트 미고랭이 아닌 진짜 인도네시안 미고랭을 야외 테라스에서 먹었던, 나름 유익했던 하루. 모든게 다 조금의 용기만 내면 가능한 거였더라.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더라. 아쉬운건 내 저질 체력 뿐. 어찌보면 호텔에서 일하는 것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수많은 사람과 스치고, 그리고 헤어지는 일. 어쩌면 서비스업이라는게 내면이 강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퍼스가.. 2009. 3. 29. [서호주 자유여행] 돌발 인터뷰! 서호주에서의 3년, 또다른 나를 발견하다 퍼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별 4개 호텔 Holiday Inn. 프로모션 기간이 아니면 1박에 400불 이상을 내야 하는, 내 돈 주고는 묵을 수 없는 고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을 때, 친숙한 이미지의 동양인 여직원이 나를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한국인 유학생인 그녀는 투숙객 중 유일한 한국인인 내가 체크인을 했을 때 누굴까 궁금했다고 한다. 두 번째 아침 식사 때 나는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했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그녀는 흔쾌히 OK를 해주었다. 그날 오후, 우리는 Holiday Inn의 야외 바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앞에 놓고 두 시간 내내 경쾌한 수다를 나누었다. 3년차 유학생 Kate(25세,가명)가 들려.. 2009. 3. 29. [서호주 자유여행] 숙소에서 쓴 일기 #1. 나와 만나는 시간 길게 뽑은 커피, 롱블랙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오후 4시 반. 문득 뉴질랜드에서 마셨던 쓰디쓴 숏블랙의 향기가 겹친다. 뉴질랜드에서는 몰랐던 커피 이름, 롱블랙과 숏블랙. 이제 호주에서는 망설임없이 롱블랙을 주문할 수 있다. 한 번 실수해 봤으니까, 두 번째엔 안하면 되는 거지. 사랑도 그런 거 아닐까. 내게 남은 사진도 이제 없는데, 떠오르지 말았으면 하는 뉴질랜드가 자꾸 remind되는 걸 보니, 여기도 어쩔 수 없는 호주 땅인가보다. 지나면서 뵈는 상점들이 뉴질랜드와 같은 계열이 많다. 호주인들은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인인 내가 보기에 뉴질랜드와 호주 도심 풍경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더더욱 신기한 건, 동쪽 사는 사람들이 여기를 와서 관광을 한다는 것. 시드니랑 퍼스랑 뭐.. 2009. 3. 27. [서호주 자유여행] 관광객으로 만난 퍼스 vs. 여행자로 만난 퍼스 2009년 2월 26일 새벽 1시 30분, 비행기에서 내린지도 벌써 1시간 째다. 난 여전히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시내 외곽을 돌며 다른 승객들의 숙소를 모두 찍고 나니, 혼자만 버스에 덜렁 남았다. 앞으로 4일간 묵을 호텔 '할리데이 인(Holiday Inn)'은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가까스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호주땅 밟았다는 감격에 젖을 틈도 없이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고, 어느 덧 본격적인 첫 하루가 밝았다. 아무런 계획도 없고 동반인도 없이 홀로 호주 땅에 떨어진 나, 이제부터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까? 이렇게 막연한 느낌 참 오랜만이다. 무작정 시내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로 향했다. 마침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시티투어가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참이다. 나처럼 .. 2009. 3. 26. 석호필과 함께 했던 LA 헐리우드 여행 스토리, 절찬 연재중! 하나뿐인 나의 여동생의 인생에서 '극성'스런 역할을 담당하는 가족은 언제나 엄마가 아닌 바로 나였다. 멀쩡히 공부 잘하는 놈에게 맨날 공부해라, 청소해라 등의 갖은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나쁜 언니 역할 말이다.;; 이젠 우리 자매도 어엿한 20대 아가씨가 됐고, 언니로써 불필요한 잔소리가 아닌 뭔가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 운좋게 외국을 혼자 다니면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정말 꿈만 같은 멋진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초여름 어느날, 중앙M&B 잡지 사이트에서 특이한 팝업창을 발견했다. 당시 즐겨보던 미드 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한국의 의류 브랜드 빈폴의 CF 모델로 활약하던 시절이었다. 그의 새로운 빈폴 CF 촬영을 LA 헐리우드에서 하는데,.. 2009. 3. 22. [서호주 자유여행]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만난 호주인 리처드와의 대화 퍼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사진을 단 한장도 찍지 못했다. 난데없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착석하는 바람에 긴장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사진놀이 따위는 해서는 안될 것 같은 무언의 분위기.... 내 옆자리에는 비즈니스 클래스는 쿨하게 열 댓번은 타봤을 것 같은 부유한 인상의, 그러나 캐주얼한 차림의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 좌석이 사진처럼 지그재그로 배치된 게 아니라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있어서, 사실 얘기를 건네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괜시리 먼저 잘난척 했다가 모처럼 앉은 럭셔리 좌석에서 망신살 뻗칠까봐 일단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 심심해. 가이드북이라두 꺼내서 봐야겠다. 옆자리 아저씨는 이미 라이트를 켜고 페이퍼백을 열심히 읽고 있다. 나도 불이나 켜야지. 낑낑. 근데.. 2009. 3. 18. 블사조 밥상토크 - 블로그, 6개월 안에 자리잡는 방법을 알려주마! [nonie님과의 밥상토크 1번째 이야기 - 블로그의 핵심 ] 블로그 주제는 내 주변에 있다 [nonie님과의 밥상토크 두 번째 이야기 – 블로그의 진입과정] 개인 일기장에서 전문 블로그로 [nonie님과의 밥상토크 3번째 이야기 ] 블로그, 이렇게 하면 6개월만에 자리잡는다~ 지난 1월에 인터뷰한 블사조 프로젝트의 nonie 편. 내가 내 인터뷰 소식을 공개하는 건 여간 낯뜨거운 일이 아니지만, 블사조만의 시각으로 블로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연재하고 계시기에 이렇게 소개를 해본다. 사실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의 예측을 감히 못했는데, 하나둘씩 공개되는 다른 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나니 블사조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됐다. 모든 인터뷰 후.. 2009. 3. 17. [서호주 자유여행] 가난한 여행자, 졸지에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이 되다 @2009년 2월 25일 오전 9시. 공항에 다 와서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내내 무거웠던 마음. 맘 편히 여행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여느 때와 달리 인천공항은 반갑지 않았다. 엄마, 그리고 베프와의 전화 통화로 겨우 마음을 다잡고 게이트로 향한다. 태어나서 처음 떠나는 나홀로 해외여행이잖아. 에라 모르겠다. 기왕 가는거, 즐겁게 떠나보자고. 어느덧 비행기는 날아올랐고, 이젠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퍼스(Perth)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모든 것은 시작이 반인 법. 공항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보니 슬슬 여행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간다. 게이트에 줄을 서서 탑승이 코 앞인 그 순간, 빨간 유니폼의 캐세이패시픽 승무원이 내 표를 기계에 통과시켰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나의 이코노미석 표를 찢더니.. 2009. 3. 16. 앱스토어의 여행 분야 어플리케이션 Top 10 애플 앱스토어 메인 페이지에서는 분야별 다운로드 랭킹을 유료/무료로 나누어 Top10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엊그제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관련 뉴스를 작성하면서 여행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확인해보았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여행 카테고리의 유료 다운로드 순위는 현재 위와 같다. 위 Top10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해보면 항공/맛집/계산/가이드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항공편 시간 및 요금 계산 App. 현재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FlightTrack 등 무려 3개 제품이 '항공'과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구간별 마일과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FlightTrack, 한발 더 나아가 여행 플래너 서비스 Tripit과.. 2009. 3. 14. [nonie's travel news] 여행 어플리케이션 이용 행태,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外 관광지에서 돈 많이 쓰면 항공료가 공짜? 호주 신문 The age의 3월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Mayday Project라는 대대적인 관광 진흥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내용인즉, 호주에서 $5000 이상 소비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정부 지원으로 항공료를 무료로 해준다는 내용이다. $5000에는 호텔 숙박비와 쇼핑비, 식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 번 퀸즐랜드 관광청이 실시한 "Best job in the world" 선발대회의 국제적인 홍보 효과가 약 7천만불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자, 더욱 혁신적인 관광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호주의 관광 산업 역시 세계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Holiday 기간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약 6.5% 감소했다. 꿈의 여행.. 2009. 3. 13.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