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Greece6 [그리스/산토리니] 매일 먹었던 길거리 음식, 수블라키 턱없이 빠듯한 여행 경비 때문에 삼시 세끼 토핑만 바꾸어 사먹었던 1~2유로짜리 그리스식 샌드위치(수블라키) 한번은 수블라키만 먹기 너무 질려서 큰맘먹고 레스토랑에 가서 마늘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던 기억 근데 길거리 음식만 먹다 식당에 가니 팁을 얼마 내야 할지 한참이나 고민해야 했다 배낭여행자의 비애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피라의 다운타운을 돌다 구불구불한 골목이 어지럽게 이어져있지만 산토리니에선 길을 잃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결국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매일 피라의 다운타운을 돌며 생소했던 그리스 글자가 서서히 익숙해진다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트럼프카드와 엽서 몇 장, 1유로짜리 올리브 비누, 돌로 장식한 가죽끈 팔찌 등을 사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몇 대에 한 대꼴로 지나가는 한국 자동차들이 슬슬 반가워진다 어쩌면 이젠 돌아갈 때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이아 마을의 노을 이아 마을에 갔다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바라본 산토리니의 노을 호흡을 탁 멈추게 만드는 오만가지 보라빛이 파란 하늘과 흰 집을 뒤덮어버린다 산토리니에서의 4일째 일행들이 선셋 보겠다고 다시 이아에 간다고 했을 때 난, 가지 않았다 한번으로, 꼭 한번으로 족해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Say it's only a papermoon♪ 소정아 기억나니? 피라의 반짝이는 골목을 신나게 걸으며 카쉬 지중해 투어때 선상에서 니가 불렀던 노래, 가르쳐달라고 했잖아 니가 한 소절 부르면 내가 따라 부르고 그다음 소절을 부르면 또 따라 부르고 그렇게 우리 둘이 어깨동무한 채 Say it's only a papermoon♪ 아마도 그날 달이 무척 밝았을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니가 그랬듯이 나도 이 노래를 불러줄거야 보고싶다 지지배야~~ MySpace Playlist at MixPod.com Say, its only a paper moon Sailing over a cardboard sea But it wouldn't be make-believe If you believed in me Yes, it's only a canvas sky H..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잠시 나를 잊는 시간, Fira 거리에서 번화한 피라Fira 시내의 골목 골목 발보다 눈이 더 바쁘게 돌아간다 수많은 이방인의 물결 속에서 나는 동양인도, 여행객도,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나를 잊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한 재즈바를 발견, 무작정 들어갔다 컴컴한 실내. 외국인들의 눈길 조금, 무서웠지만. 씩씩하게 와인을 주문하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테이블에 돈 내고 나가면 되는데 한국식으로 카운터에 가서 돈을 내니 깜짝 놀라며 웃는다 그렇게 피라의 밤은 깊어간다 ..... 다시 캠핑촌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밤 12시 후배 소정이는 아까 거리에서 그려주는 초상화를 그리겠다며 다시 시내로 나간다 텅빈 텐트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일생에 단 한 번으로 족한 그 곳, 산토리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좋은 의미에서 한 곳이 떠오른다 스물 두살에 만난, Santorini 그 섬에서는 사진 찍는 시간조차 아깝다 캠핑촌의 낡은 텐트에서, 골목에서, 바닷가에서 온종일 꿈틀거리는 자유를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즐거운 히피, 행복한 이방인이 되어 2008.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