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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therlands21

[암스테르담] 열흘간의 네덜란드 여행을 마무리하다! 면세점 쇼핑 후기 등 KLM항공과 함께 했던 10일간의 네덜란드 여행은 처음 시작했던 암스테르담에서 막을 내린다. 시티즌 엠 호텔에서 머물던 2일 중 하루는 유트레히트에 있었고, 마지막날은 암스테르담을 한번 더 돌아보기로 한다. 다시 찾은 암스테르담은 처음보다는 좀더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흐리고 쌀쌀한 5월의 암스테르담이긴 했지만, 또 한번 꿋꿋하게 혼자 여행했던 도시로 마음 한구석에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 같다. 댐 광장을 바라보며 먹는 중국 요리, 골든 찹스틱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몇 시간을 남겨둔 마지막 날, 어딜 가야겠다는 목표 의식은 없었다. 두번째 돌아보는 암스테르담 거리가 슬슬 익숙해지고, 동시에 나의 네덜란드 음식에 대한 한계치도 다다를 즈음. 이럴때 가면 좋은 음식점이 댐 광장 근처의 차이니스.. 2010. 8. 30.
[암스테르담] 호텔의 미래를 제시하다, 혁신적인 호텔 '시티즌 엠(Citizen M)' 네덜란드 디자인 호텔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호텔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시티즌 엠(Citizen M)이다. 예약을 위해 처음 접속했던 웹사이트부터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실제로 머물러본 소감은 단순한 새로움을 뛰어넘는 '호텔의 혁신'을 보여주는 정말 훌륭한 호텔이었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부티크 호텔이 인테리어나 서비스에서 개성을 보였다면, 시티즌 엠은 현대 기술과 디자인이 인간의 여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 디자인 의자로 가득한 로비부터 셀프 체크인까지, 시티즌 엠의 첫인상 이전에 묵었던 큐빅 호텔이 있는 Zuid 역에 다시 오니 반갑고 익숙하다. WTC 센터를 지나 조금만 더 직진하면 입구에 커다란 M자가 여행자를 반기는 시티즌 엠. 외관이나 로비 풍경이 호텔이라기 .. 2010. 8. 25.
[유트레히트] 시장의 인기 간식 생선튀김, 그리고 추천 카페 'La Place' 유트레히트의 야외 시장이 서는 날에는 점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에서 파는 소박하지만 먹음직스러운 네덜란드식 주전부리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하루의 여운을 음미할 때는 역시 전망 좋은 카페에서 천천히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법이다. 유트레히트에서 만난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 그리고 가이드북에는 없는 숨겨진 명당 카페 한 곳을 함께 소개한다. 네덜란드 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즉석 생선 튀김! 유트레히트 장에 도착한게 오전 11시 경. 느즈막히 아침식사를 하고 왔기에 점심은 조금 미뤄두고 열심히 둘러보기 시작할 때였다. 근데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향기에, 생선가게 앞엔 왜 저렇게 사람이 많을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시장의 모든 생선가게가 그날 새벽에 실어온 생선들을 팔기도 하지만 .. 2010. 8. 8.
[유트레히트] 볼거리 풍성한 토요일의 유트레히트, 하루에 돌아보기 미피의 고향으로 유명한 유트레히트는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가치가 충분한, 아기자기한 멋과 풍치가 있는 소도시였다. 특히 사람냄새 나는 유트레히트를 만나려면 야외 시장이 서는 날에 맞추어 가면 좋다. 내가 갔던 토요일은 찌뿌둥한 날씨에도 곳곳에 시장이 서고 수상 공연까지 열렸던 탓에 도시 전체가 흥겨움으로 가득했다. 어느 주말에 만난, 유트레히트의 활기찬 표정. 북부의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8박 10일 여행은 서부의 헤이그, 남부의 마스트리히트를 거쳐 다시 암스로 컴백홈하는 네덜란드 한바퀴 일주로 마무리된다. 이 빠듯한 일정에도 동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일단 마스트리히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올라와 호텔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아침 일찍 유트레히트로 향했다. 암스->유트레히트까지는 30여분 밖에 걸리.. 2010. 8. 6.
[마스트리히트] 최고의 추천 카페 2곳 - 커피러버스 & 초콜릿 컴퍼니 이 매력 가득한 작은 도시에서 만난 또 하나의 기쁨은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이 골목마다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스트리히트 여행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지만, 역시나 현지에 가서 발견하는 정보가 진짜라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이번 여행에서 스마트폰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포스퀘어를 통해 찾아간 마스트리히트의 두 카페였다. 사람들의 많은 추천 만큼이나 큰 만족을 주었던 이 두 곳은 커피를 사랑하거나 혹은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잊을 수 없을 맛을 선사한다. 젠덴 디자인 호텔에서의 1박에는 조식을 포함하지 않아 아침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이었다. 맛집 많기로 소문난 마스트리히트에서도 기왕이면 현지인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를 가보고 싶어 무심코 포스퀘어를 열었는데, Nearly Tips에 유난히 많이.. 2010. 7. 28.
[마스트리히트]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젠덴 디자인 호텔 가장 오래된 도시에 숨어있는 가장 모던한 호텔, 언뜻 굉장히 아이러니한 조합처럼 보이는 이 곳은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테마로 잡았던 '디자인 호텔 투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숙소다. 2009년 네덜란드 건축상을 수상한 Wiel Arets가 60년대 건물을 세련된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시킨 젠덴 디자인 호텔은 미니멀리즘과 호텔의 가장 우아하고 세련된 조우를 잘 보여준다. 마스트리히트에서의 단 하루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스 강 초입의 한 골목에 자리한 젠덴 호텔은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한 수영센터처럼 보이는 낡은 건물이었다. 역시 사진발이었던 것일까 의아해하며 들어서는 순간, 화이트톤의 세련된 로비 디자인에 할말을 잃었다. 어떻게 그 수백년 전 오래된 골목에 이렇게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존.. 2010. 7. 24.
[마스트리히트] 소박한 볼거리로 가득한 쇼핑 스트리트를 돌아보다 네덜란드 최남단, 인구 11만명의 작은 도시 마스트리히트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느낀 이 도시의 매력은 '오래된 것'과 '새 것'의 아름다운 조화다. 수백년도 더된 교회 건물이 세련된 서점으로 탈바꿈하고, 중세 스타일의 좁은 골목 사이로 아기자기한 숍과 카페가 즐비한 메인 스트리트는 단순한 쇼핑 스팟이 아닌 과거와 현재의 모범적인 결합 모델이다. 불과 몇년만 지나도 새로운 가게들로 바뀌어 버리는 서울의 풍경과 비교해보면 마스트리히트가 담고 있는 'old things'를 향한 사랑과 의지는 더욱 고집스럽게 느껴진다. 중세시대의 교회가 서점으로 변신하다 국경지대라 교통의 요지인데다 카톨릭 색채가 짙었던 마스트리히트는 옛부터 많은 교회가 지어져 지금까지도 앤티크한 건축물로 곳곳.. 2010. 7. 16.
[마스트리히트] 네덜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길과 가장 오래된 교회를 만나다 헤이그에서 남쪽으로 3시간 쯤 기차를 타고 벨기에와 국경을 맞닿은 작은 도시 마스트리히트로 향했다. 수천년 전 로마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오래된 도시는 도시 전체가 중세시대의 정취로 가득하다.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돌길을 걸으며, 수백년도 더 묵은 교회에서 잠시 눈을 감으며 천천히 여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 마스트리히트의 첫인상. 암스테르담에서 자주 봤던;; 먹구름과 보슬비는 마스트리히트로 나를 좇아온 듯 했다. 역에서 내려 호텔을 찾아 걷는 길은 축축하고 쌀쌀했다. 하지만 몹쓸 날씨도 이 오래된 도시의 매력을 가릴 수는 없었다. 수백년 동안 갈고 닦인 단단한 돌길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구시가 특유의 골목을 하나하나 지나며 마스 강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관광지구로 접어든다. 사실 .. 2010. 7. 14.
[헤이그] 따스한 햇살의 헤이그를 뒤로 하고 다시 여행길로 튤립의 자태에 취해 꿈같은 한때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헤이그.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걸 상기시켜 주듯 더욱 푸르고 높은 하늘과 쾌활한 거리 풍경이 눈에 밟힌다. 여유가 흐르는 헤이그 번화가 한복판에서 남긴 몇 장의 필름들. 헤이그 안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맥도날드와 차이나타운은 꼭 있다는 말이 여행을 다닐 수록 더 실감이 난다. 물론 네덜란드의 행정 수도이기는 하지만 크지 않은 도시 헤이그의 중심가 한복판에도, 그 붉은 등은 자신만의 고고한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은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너무나 쉽게 갈 수 있다. 갑자기 동쪽 어느 대륙으로 휘리릭 이동해버린 것만 같은 묘한 기분과 함께, 천천히 거리를 걸어본다. 오전 내내 튤립을 찍다 지친 손이 다시.. 2010. 7. 12.
[헤이그]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먹거리들 맑은 하늘 밑에서 천천히 걸어다니던 헤이그에서의 도보 여행. 네덜란드의 공기와 흐름에 많이 적응해서인지, 맛있는 먹거리도 제법 찾아다닐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들은 어떤게 있을까?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맥도날드, 그리고 나름 고급 레스토랑까지 두루 다니며 맛본 네덜란드의 맛. 터키에 고등어케밥이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하링이 있다! 연신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암스테르담에서는 길거리에서 뭔가를 사먹는다는 걸 꿈도 꿀 수 없었는데,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포차가 헤이그에는 쉽게 보인다. 가장 맛보고 싶었던 길거리 음식은 네덜란드 어로 '하링(Haring)'이라 불리는 청어절임이다. 하룻동안 소금에 절인 간간한 청어살에 다진 양파를 뿌려 먹는 것인데, 처음 접하는 외국인.. 2010.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