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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은가 #모든 것에 만능인 AI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니, 요즘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고민인 유튜브 채널의 방향성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그것이다. 좀더 뾰족하게 말하자면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은가. '비즈니스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라는 메시지에 일부 공감은 하지만, 그것만으로 어쩐지 개운하지 않은 구석이 요즘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어떤 채널이든 한 번은 겪는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약간의 정체기라고 봐야겠다. 또한 이 원인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엄청난 시청자 분포 편중에 있고, 조금은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의 미래] 여성의 커리어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 - 최근 읽고 본 것들최근 읽고 본 것들, 생각 중인 것들에 대해.. 2026. 4. 26.
강의를 대하는 요즘 내 생각 2014년부터 시작한 강의 일은 어느 덧 12년차를 맞이하고 있고, 여전히 강의는 재밌다. 재미있고 보람있고 돈까지 잘 벌 수 있는 일을 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강의는 월급받는 일처럼 루틴화된 일이 아니고, 매번 새로운 업체와 새로운 협상을 해야 하는 일이다. 따라서 강의 자체를 즐겁게 여긴다고 해서 이 일 전체가 즐거울 수는 없다. 게다가 일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더이상 증명할 게 남아나지 않을 만큼 이미 투명하게 모든 것이 증명되어 있는 분야에서조차도, 쓸데없는 행정 절차와 지리한 과정이 서서히 나를 지치게 만든 지가 몇 년 됐다. 아마도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절대 교육 대행사나 정부 사업은 메인 사업으로 .. 2026. 4. 9.
강사에서 미디어로, 직업 정체성의 변화 (feat. 여행 유튜브)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1인 기업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일단 잘 버텼다. 그리고 이러한 생존의 가장 큰 동력은 바로 '변화'였다. 살아있는 생물처럼, 내가 1인 기업으로서 사회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조정과 변화를 거쳐왔다.세부적으로는 강사로서의 포지션이 팬데믹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바뀌었고(엄밀히는 새로운 전문성이 추가되었고), 거시적으로는 훨씬 더 근본적인 직업적 변화가 또 한번 와 있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바로 스피커에서 미디어로의 변화다. 물론 강사 활동을 하기 이전부터 직장인 여행 블로거로도 활동을 했고, 그 전에는 여행 매거진의 기자였기 때문에 사실상 '미디어'의 역할을 하며 살아온 삶이 가장 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직업의 독립 이후 정체성은 미디어.. 2026. 2. 9.
2025년 결산, 삶과 업의 균형을 고민한 해 feat. AI 올 한 해는 삶과 직업의 영역 모두에서 '균형'에 대한 지점을 가장 고민하며 걸어왔던 것 같다. 또한 생성형 AI가 나온 이래로 직업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한 해이기도 하다. AI의 서포트로 기대보다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지만, 역시 AI는 인간의 일을 절대로 줄여주지 않는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도와줄 뿐이다. 그래서 1인 기업으로서의 고민과 한계도 오히려 더 선명하게 느낀 해였다. 다행히 작년에 비하면 많은 사회적 불안 요소들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작년 이맘 때보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이미 업무 정리는 노션에 끝내놓은 상태여서 내년에도 이 연말결산 포스팅을 공개적으로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올해는 연례 행사 차원에서 간단히.. 2025. 12. 30.
고독한 ‘솔로프리너’의 긴 푸념 feat. 공룡과 여행 #교육업은 여전히 어렵고, 때때로 고단하다. 2022년, 팬데믹을 통과하면서 너무 많은(그러나 재미가 없는) 온라인 강의 일을 쳐내며 웃음을 잃고 번아웃이 왔더랬다. 정크 저널에 손을 대며 다꾸에 쓸 세상의 모든 종이 쪼가리를 모으질 않나(물론 지금은 박스에 3년째 봉인되어 있다), 코엑스의 수많은 F&B 박람회를 전전하며 치열하게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러면서 다짐했다. 10여 년의 허울 좋은 ‘1인 기업’이 가진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 가까운 외주 강의를 줄이고, 반드시 내 이름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겠노라고. 이듬 해, 오랫동안 살릴 방법이 없었던 유튜브를 기적적으로 살리는데 성공하면서 드디어 희망이 생겼다. 드디어 내 일의 주도권을 찾게 되겠구나, 좀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매출 때문에.. 2025. 10. 25.
여행사는 왜 안하시나요? 질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요즘 미디어 취재처 보폭을 넓히려고 업계 행사에 출몰하다 보니, 보고 들은 것들이 많아졌다. 유튜브 스트레스도 살짝 있다보니 머릿 속에 너무 많은 생각(negative)이 떠돌아서, 단상을 한번은 정리하고 가야겠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질, 쓰다보니 더 화나는 이런저런 잡소리들. 여행사 왜 안 하냐고? '왜 해야 하는데?''혹시 여행사도 하세요?' 지난 12년간 여행 전문 강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고 동시에 가장 외면했던 질문 중 하나다. 솔직히 강의 현장에서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강의 잘 들었는데, 내 여행은 그냥 맡길 수 없냐'는 투명한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여행을 똑똑하게 예약하는 법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힘이 빠지는 질문이다. 요새는 유튜브를 .. 2025. 7. 10.
2024년 결산, '업의 구조화와 독립 시작,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 2024년의 마무리 시점에서 많은 사회적 사건과 사고가 쉴 새 없이 터지다 보니, 한 해를 마감하는 글을 십 수년째 써오면서 가장 마음이 무거운 연말로 기억될 듯 하다. 개인적인 크고 작은 고민들도 지금의 사회적 위중함에 비하면 왠지 하찮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직업적 차원에서는 올 한 해를 냉정하게 돌아보는 의식을 매년 갖고 있어서, 올해도 결산글로 정리하며 갈음하고 내년의 방향성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  업의 구조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2023년은 의식주 중에 가장 큰 요소인 집이라는 자산을 만든 해이고 매출도 10년간 교육업을 하면서 가장 높았지만, 일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외부에서 의뢰를 받아 움직이는 교육업의 특성상, 일감이 늘어날수록 개인 콘텐츠 생산과 출장 등을 제대로 추진.. 2024. 12. 30.
여행 미디어의 메시지,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단상 지난 10년간 여행 강의를 하면서, 내가 던지는 메시지는 '자유여행'에 방점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결국은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욕구와 필요에 맞게 스스로 만들고 설계하는 여행으로 귀결됐다. 자유여행에 대한 초창기 메시지는 거칠고 서툴렀지만, 업계 경력을 쌓으면서 점차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이 메시지는 처음에는 책으로, 여행 강의로, 여행 산업을 분석하는 트렌드 전문가로, 이제는 유튜브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 메시지는 미디어가 되었고, 나는 다시 시작단계에 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이 블로그를 시작할 무렵의 초창기 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내가 자유여행에 대.. 2024. 3. 2.
여행 유튜브 히치하이커TV 구독자 3만 돌파, 그리고 몇 가지 고민 2023년 9월에 1만을 돌파한 유튜브 채널은 쭉쭉 성장해서, 올 해 초에는 3만 명대로 접어 들었다. 작년 1월에 유튜브 채널을 리빌딩할 때만 해도 수익화 기준인 연간 4천 시간을 당최 언제쯤 넘길지 막막했다. 그런데 불과 1년만인 지금은 매월(!) 2만 시간 가까운 시청시간을 가뿐하게 채운다. 게다가 비구독자의 시청 비중이 80%가 넘기 때문에, 구독자 수에 비해 조회수도 높은 편이다. 처음 유튜브를 운영할 때는 성장에 대한 고민만 가득했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의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채널의 정체성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나는 여행업계에서 소비자와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강의를 하는 독특한 지식업 포지션에 서 있고, 이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여행정보 종합.. 2024. 2. 15.
2023년 결산, '삶과 일의 새로운 도약, 구조화에 대한 고민' 올해는 1인 기업으로 달려온지 딱 10년째 되는 해다. 올해부터는 개인적인 결산은 여느 때처럼 블로그에 남기고, 올 1년간 크게 성장한 히치하이커의 '미디어'로서의 결산은 별도로 히치하이커닷컴에 정리해야 할 듯 하다. 2023년은 개인적으로 큰 이벤트가 있었던 한 해였다. 2022년 결산, ‘어떻게 살고 싶은가?’ 삶과 일의 방향성을 고민하다 를 작성하던 1년 전 이맘 때만 해도, 주거에 대한 고민만 컸을 뿐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은 세울 수 없었다. 역시 숙제는 마감일이 닥쳐야 하는 법인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집주인이 되어 있었다. 삶의 큰 숙제를 하나 풀어낸 기분이다. 부동산 문제를 풀어가는 와중에 일적으로는 작년 매출도 뛰어 넘었으니, 나름 성장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업의 구조화와 .. 202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