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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디어의 메시지,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단상 지난 10년간 여행 강의를 하면서, 내가 던지는 메시지는 '자유여행'에 방점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결국은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욕구와 필요에 맞게 스스로 만들고 설계하는 여행으로 귀결됐다. 자유여행에 대한 초창기 메시지는 거칠고 서툴렀지만, 업계 경력을 쌓으면서 점차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이 메시지는 처음에는 책으로, 여행 강의로, 여행 산업을 분석하는 트렌드 전문가로, 이제는 유튜브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 메시지는 미디어가 되었고, 나는 다시 시작단계에 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이 블로그를 시작할 무렵의 초창기 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내가 자유여행에 대.. 2024. 3. 2.
여행 유튜브 히치하이커TV 구독자 3만 돌파, 그리고 몇 가지 고민 2023년 9월에 1만을 돌파한 유튜브 채널은 쭉쭉 성장해서, 올 해 초에는 3만 명대로 접어 들었다. 작년 1월에 유튜브 채널을 리빌딩할 때만 해도 수익화 기준인 연간 4천 시간을 당최 언제쯤 넘길지 막막했다. 그런데 불과 1년만인 지금은 매월(!) 2만 시간 가까운 시청시간을 가뿐하게 채운다. 게다가 비구독자의 시청 비중이 80%가 넘기 때문에, 구독자 수에 비해 조회수도 높은 편이다. 처음 유튜브를 운영할 때는 성장에 대한 고민만 가득했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의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채널의 정체성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나는 여행업계에서 소비자와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강의를 하는 독특한 지식업 포지션에 서 있고, 이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여행정보 종합.. 2024. 2. 15.
2023년 결산, '삶과 일의 새로운 도약, 구조화에 대한 고민' 올해는 1인 기업으로 달려온지 딱 10년째 되는 해다. 올해부터는 개인적인 결산은 여느 때처럼 블로그에 남기고, 올 1년간 크게 성장한 히치하이커의 '미디어'로서의 결산은 별도로 히치하이커닷컴에 정리해야 할 듯 하다. 2023년은 개인적으로 큰 이벤트가 있었던 한 해였다. 2022년 결산, ‘어떻게 살고 싶은가?’ 삶과 일의 방향성을 고민하다 를 작성하던 1년 전 이맘 때만 해도, 주거에 대한 고민만 컸을 뿐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은 세울 수 없었다. 역시 숙제는 마감일이 닥쳐야 하는 법인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집주인이 되어 있었다. 삶의 큰 숙제를 하나 풀어낸 기분이다. 부동산 문제를 풀어가는 와중에 일적으로는 작년 매출도 뛰어 넘었으니, 나름 성장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업의 구조화와 .. 2023. 12. 29.
근황 -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 # 여행 분야의 일(교육업)을 하는데도 지난 3년간 여행을 전혀 안하고 일은 훨씬 더 잘되었다 보니, 여행 권태기가 엄청 길어지고 있다. 역시 나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니라, '도구'로서의 여행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어떻게 콘텐츠나 비즈니스로 만들지, 또는 콘텐츠나 비즈니스로 만들만한 여행을 어떻게 설계할 지에만 집중해 왔다. 그런 시간이 15년 이상 쌓여서 지금의 업을 만들었다.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여행을 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은 여행보다 여행산업을 연구하다 보니, 직접 가지 않아도 고퀄리티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환경적 변화도 한 몫 한다.(심지어 팬데믹 이후 컨퍼런스들도 죄다 온라인 버전을 운영한다) 체력적 문제도 있다. 마지.. 2023. 10. 6.
여행 분야 유튜브 구독자 1만을 돌파하면서 배운 것들 & 앞으로의 계획 여행 트렌드와 스마트 여행 꿀팁을 전하는 채널 : 히치하이커TV 바로 가기 1. 2023년을 시작하면서, 3년간 운영해온 오디오 팟캐스트를 영상 기반 유튜브 채널로 옮겨왔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운영해 오던 유튜브를 새롭게 정비했다. 채널명부터 섬네일 이미지, 콘텐츠 주제까지 모두 바꾸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여행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했던 전문적인 정보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외여행의 꿀팁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루지만 일반적인 여행 유튜브처럼 직접적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다. 기존 팟캐스트로 훈련해왔던 주 1회 뉴스 전달 컨셉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본업과 연관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2. 결과는 놀라웠다. 올해 안에 수익화 채.. 2023. 9. 11.
내 힘으로, 집주인이 된다는 것 # 일의 독립에서 자산의 독립으로 직장인에서 1인 사업자로 독립한 9년 중 6~7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자산(자본)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했다. 업을 먼저 자리잡게 만들면 자산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믿었다. 물론 개인이 기업에 소속되는 상태 만큼의 퍼포먼스를 따라잡기 까지도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돈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할 핑계가 되진 못한다. 사업을 한다면서도 세금과 비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돈은 무조건 아껴야 하고, 빚은 지면 큰일나는 줄만 알았다. 30대 내내 호기롭게 지구를 몇 바퀴 돌았던 열정 만큼이나 돈 공부도 부지런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어쨌든 사업은 천천히 성장했고, 팬데믹을 기점으로 나의 직업적 역할은 기업 강의에서 산업 전반의 교육으로 확장되면서 매출도.. 2023. 5. 27.
2022년 결산, ‘어떻게 살고 싶은가?’ 삶과 일의 방향성을 고민하다 어느 덧 2021년 결산글을 쓴 지도 1년이 훌쩍 흘러, 2022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도 작년 결산 글 '2021년 결산 '여행의 미래, 그리고 일의 미래를 고민하다'를 읽으며, 이 때 고민했던 것들을 한 해동안 얼마나 풀려고 노력해 왔는지 살펴보게 된다. 2021년은, 2020년에 내놓은 첫 산업 트렌드 도서인 를 동력삼아 달려갔던 한 해였다. 책이 가진 힘과 확장성으로 연결된 수많은 강의/교육 제작의 기회는 2022년의 커다란 자산이 되었다. 2022년은 지난 2년간 쌓아올린 전문성이 사회에서 온전히 쓰임새를 찾은 한 해였다. 올해로 9년째 강의 사업을 하면서 수치적으로는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출간과 함께 팬데믹 이후의 업계 방향도 제시할 수 있었다. 작년의 업무 성과는 강사 홈.. 2022. 12. 30.
카카오톡에서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편리하게 받아보세요! 카카오 뷰에서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를 편리하게 만나보세요. 카톡 가운데 메뉴 - 카카오 뷰 바로가기 http://pf.kakao.com/_dxfxbYu 안녕하세요! 책 '여행의 미래' 저자,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를 진행하는 김다영입니다. 팟캐스트에서 매주 소개하는 심도있는 여행 트렌드와 스마트한 여행의 기술을 좀더 편리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채널 내에 큐레이션 보드 기능이 생겨서, 좀더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채널 추가 방법: 카카오톡의 가운데 메뉴 '뷰(o)'에서 '김다영'으로 검색하셔서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채널 추가 해주시면 됩니다. 혹은 아래 바로 가기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채널 바로 가기: http://p.. 2022. 1. 19.
2021년 결산 '여행의 미래, 그리고 일의 미래를 고민하다' 2020년 이맘 때 쓴 결산글 '2020년 결산 '코로나 시대, 여행의 미래를 이야기하다''을 보며 올해도 통산 9년째 연말 결산을 시작해 본다. 연말 결산을 볼 때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뚜렷하게 보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잘했거나 아쉬운 부분들도 더욱 선명하게 보여서 항상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정리해 보려고 한다. 2020년 한해는 책 의 출간과 함께 직업적인 포지션과 사회적인 활동 영역이 크게 확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2021년을 대비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했다. 또 일의 성격이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에 올 한 해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고, 실제로 상반기에는 공공 영역에서의 일이 많지 않아서 매출 관리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 2021. 12. 30.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 일과 여가 #일과 공간 4월 들어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일하는 공간'을 들 수 있겠다. 강사라는 직업은 다양한 곳을 다니며 일하기 때문에, 고정된 사무실이 꼭 있을 필요는 없다. 집과 가까운 비즈니스 교육 센터에서 운영하는 코워킹 사무실이나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옮겨 다니며 일해왔다. 교육 공간이 필요할 경우 그때그때 대관해도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큰 불편함을 느꼈다. 노트북 등 갖고 다녀야 하는 짐이 너무 많았다. 또 주변 환경이 매번 달라지니, 긴 호흡으로 일을 해야 할 경우(예를 들면 전자책 집필과 제작 등) 집중도가 떨어졌다. 대관과 미팅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문제였다. 그러다 집에서 멀지 않은 구에서 새롭게 오픈한 출판 관련 기관이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신청해서 계약했다..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