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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119

홍대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후기 AK&홍대의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코로나 이후 몰입형 전시에 흥미를 느껴 여러 전시를 다녀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여행을 못가게 되면서 뮤지엄이나 미술관들이 몰입형 전시와 참여형 전시를 많이 선보여 대리만족을 이끌어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작년 라네즈의 팝업 전시 이후 재미난 미디어 아트 전시가 있으면 찾아다니고 있다. 최근 내가 일하는 사무실 바로 옆인 AK&홍대에 새로운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바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즉 꽃을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체험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1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한다. 티켓팅을 하고 나면 작은 기념품 봉투를 주는데, 꽃 팔찌와 머리핀, 마스크에 부착하는 향기 패치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있다. 꽃 .. 2021. 5. 13.
필립 콜버트 전시, 풍자라기엔 너무 진지하게 상업적인 메가 팝아트 아티스트, 랍스터로 유명한 필립 콜버트 전을 다녀왔다. 5월 2일 끝나는 전시라서 막을 내리기 전날에 부랴부랴 갔더니 역시나 엄청 붐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주말을 피해 한가한 시간에 갔겠지만, 이 전시는 전시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관찰하려고 간거라 오히려 더 좋았다. 아티스트의 부캐라는 '랍스터'는 백남준 헌정 작품이라는 비디오 아트는 물론 평면부터 조각, 설치물, 미디어아트, 심지어 컴퓨터 게임으로도 구현되어 있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이 들리는 전시였는데, 애초에 작가의 의도가 관람자(소비자) 머리 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놓고 촬영을 위한 전시 답게 사람들이 촬영을 더 많이 할수록, 아트를 향한 인간의 허영을 만족시켜줄수록 작가는 더 빨리, 더 많이 유명해진.. 2021. 5. 1.
서울 아트 투어 - 비디오 아트 전시로 읽는, 예술가와 여성주의 로컬로 보는 서울, 셀프-아트 투어2021년에는 로컬(local)로서의 서울과 한국을 바라보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중이다. 특히 관심을 두는 것은 현 시대를 읽고 표현하는 여러 분야 종사자의 결과물이다. 도시연구자, 예술가, 북 큐레이터의 전시도 좋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레스토랑이나 숍 등 로컬에서 탄생한 모든 것이 관찰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로컬 경험의 목적은 새로운 여행의 미래를 살펴보려는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 이후, 지역을 깊이있게 여행하는 '새로운 로컬 여행'의 시대가 우리 앞에 오고 있다. 물론, 아직은 태동기이기도 하다. '현대 미술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책 인간의 욕망을 읽지 못하면 사실상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콘텐츠(강연, .. 2021. 2. 13.
스리랑카의 '리즈치', 프로파간다, 그리고 관광 유튜브의 '장르'가 된 리즈치, 그 후 벌어진 일며칠 전 나의 유튜브 추천 영상에 새로운 영상이 하나 떴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성이 스리랑카 요리를 만드는 영상이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데다 평소 전 세계 요리 채널을 굉장히 많이 구독하고 시청하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클릭했다. 그런데 심상치가 않았다. 자국의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식문화를 보여주는 방식, 대자연과 요리 과정이 교차하는 세밀한 촬영 등이 굉장히 익숙하게 다가왔다. 그렇다. 유튜브에서만 천만 구독자를 확보한 세계적인 중국 유튜버, 리즈치의 영상 화법 그대로였다.(리즈치가 누군지 모른다면 이전 글 참조) 아니라 다를까, 채널 소개를 보니 리즈치와 진소서가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명확하게 명시했고, 아예 Inspired ch.. 2020. 6. 14.
중국의 리틀 포레스트 '리즈치'(李子柒), 일반인 콘텐츠의 허구와 진실 그녀가 큰 인기를 얻는 또다른 이유는,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있지 않은 신비로움과 완벽한 스토리텔링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라며 시골에서 다양한 생존기술을 배웠던 그녀는, 성인이 되어 도시로 떠나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홀로 남아 돌봐줄 가족이 없게 되자,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와 할머니를 보살피며 농사일과 요리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어째 많이 들어본 이야기같지 않은가? 일본의 만화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와 매우 흡사한 스토리 구조다. 게다가 무료하고 반복적인 전원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고자 시작했다고 하기엔, 첫 영상부터 매우 본격적인 촬영기법을 발휘하고 있다. (영상 하나에 타임랩스부터 온갖 각도의 샷이 다양하게 연출된다) 그러던 그녀가, 지난.. 2018. 9. 2.
넷플릭스 미드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다큐 '시티즌포'를 보고 최근 완결된 넷플릭스의 미드, '기묘한 이야기' 1시즌 총 8편을 봤다. 80년대 오마쥬라는 것 빼고는 사실 아무 것도 모른 채 보기 시작했는데, 재밌었다. 아마 누군가가 추천한 코멘트를, 페이스북에서 스치듯 봤던 것 같다. 기묘한 이야기가 인기를 끈 큰 이유는, 80년대 스티븐 킹 류의 영상물에 특별한 향수가 있는 세대의 코드를 모두 모아 짜임새있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평생을 걸쳐 영미권 문화를 늘 곁에 두게 된 건, 어릴 때 맥가이버나 환상 특급을 보면서 나름의 정서를 만들기 시작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험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다.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적어도 내가 기대했던 만큼 주인공 아이들이 온전히 활약하진 못했다. 어.. 2016. 8. 29.
네이버 오픈캐스트 종료, 그리고 포털 모바일 메인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오픈캐스트의 명멸, 예견된 수순이지만..네이버에는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가 있다. 블로거가 자신의 콘텐츠를 선별해서 발행하는 일종의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다. 2008년 베타 오픈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인 내 오픈캐스트의 구독자는 6,400명이 조금 넘는다.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픈캐스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블로거는 급격히 줄어 들었다. 일단 써보니 서비스의 방향성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캐스트 구독자를 확보해야 트래픽에 도움이 되는데 파워블로거 외엔 캐스트를 알리기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러자 네이버는 새로운 캐스트를 직접 추천해서 웹 메인에 노출해주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신인 블로거들은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전체 생산자가 줄어든 만큼, 역으로 오픈캐스트를 잘 활용하면 블로그 운영.. 2016. 8. 16.
리우 올림픽 2016을 바라보는 세 가지 단상 - 개막식, 패션, 여행 한창 한국이 호시절이던 10여 년 전만 해도, 올림픽과 월드컵은 참으로 신나는 엔터테인먼트였다. 희한한 건, 원래 정권이 보수화 될수록 스포츠로 눈을 돌리게 만들기 마련인데, 어찌된 일인지 점점 더 정반대로 가는 듯. 올림픽보다는 전기세 폭탄이 우리의 실제 삶을 더 뒤흔들고 있고, 사람들이 스포츠나 연예뉴스 따위에 더이상 호도되지 않거나 호도될 여유가 없는 반증인 듯. 점점 더 아웃오브 안중이 되는 올림픽 만큼이나, 보도의 질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느끼는 건 나뿐일까. 개막식 중계와 동시에 트위터에는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모든 국가의 크기를 대한민국 면적과 비교하는 1차원적 발상, 국가소득이나 정치/사회적인 문제까지 평화와 화합의 장에서 끄집어 내는 건 그렇다 치자. 이를 중계하는 캐스터들의 .. 2016. 8. 8.
내 인생의 미드, 엑스파일(X-Files) 10시즌의 뒤늦은 감상 영어공부를 미드로 했다고 하면 무척이나 많은 종류의 미드를 봤을 것 같은데, 그렇진 않다. 인생을 통틀어 단 하나의 미드를 꼽으라면, 아무런 망설임없이 꼽는 인생 드라마가 있다. 원래 내 성향이 여러가지 조금 좋아하다 마는 성격이 아니라, 몇 개의 분야에 최소 10년 이상 깊게 파고드는 몹쓸 스타일이다. 한창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우연히 한 미드와 만나면서 제대로 덕질에 빠져드는데....그 주인공이 바로 엑스파일이다. 늦은 밤 KBS 더빙판을 몰래몰래 보며 잠들던 고교 시절을 지나, 십 몇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엑스파일은 내 삶에 특별한 지분을 차지한다. 그 이유는 단연 데이나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이라는 배우가 스컬리 역을 통해 보여준 여성상은 지금까지 내겐 변함없는 최고의 롤모델이었다. 강.. 2016. 7. 31.
프린스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20년 팝키드 시절을 돌아보며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앨범 전집을 모아가면서 들었던 가수. 대중음악의 여러 갈래가 결국 한 뿌리에서 시작한다는 걸 인생으로 증명해온 예술가. 오랜 시간, 많은 음반과 자료와 자취를 따라다니며 동경했고 존경했던 뮤지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얼마전 자넷잭슨 월드투어에서도 느낀 거지만, 좋은 것은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그녀 역시 내가 갔던 하와이투어와 그 후 일본투어를 마지막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2016년 유럽 투어의 전체 일정을 내년으로 전면 연기했다. 한 마디로, 그 때 안봤으면 어쩌면 절대 못 봤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프린스가 피아노 공연을 호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너무나 가고 싶었는데,또 하겠지, 유럽에서 한번 맞춰서 가면 되겠지 싶어 미뤘었다. 이로써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 201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