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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116

스리랑카의 '리즈치', 프로파간다, 그리고 관광 유튜브의 '장르'가 된 리즈치, 그 후 벌어진 일며칠 전 나의 유튜브 추천 영상에 새로운 영상이 하나 떴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성이 스리랑카 요리를 만드는 영상이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데다 평소 전 세계 요리 채널을 굉장히 많이 구독하고 시청하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클릭했다. 그런데 심상치가 않았다. 자국의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식문화를 보여주는 방식, 대자연과 요리 과정이 교차하는 세밀한 촬영 등이 굉장히 익숙하게 다가왔다. 그렇다. 유튜브에서만 천만 구독자를 확보한 세계적인 중국 유튜버, 리즈치의 영상 화법 그대로였다.(리즈치가 누군지 모른다면 이전 글 참조) 아니라 다를까, 채널 소개를 보니 리즈치와 진소서가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명확하게 명시했고, 아예 Inspired ch.. 2020. 6. 14.
중국의 리틀 포레스트 '리즈치'(李子柒), 일반인 콘텐츠의 허구와 진실 어느 날 트위터에 돌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중국판 리틀 포레스트'라는 수식어를 가진 리즈치(李子柒)라는 여성이 그 주인공이다. 첫 영상은 스촨성의 시골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이 밭에서 포도를 따서 먹은 후 포도껍질을 모아서 즙을 짜고, 치마를 염색해 입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요리는 기본이고 염색, 가구, 오븐, 고대 중국 여인의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모습을 영상으로 연재하는데, 영상미와 연출이 깜짝 놀랄 만큼 수준급이었다. 나 역시 푹 빠져서, 지난 1년간 그녀가 만든 영상을 뒤늦게나마 하나씩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 스촨성 청두의 추천 호텔, '식스센스 칭청 마운틴' 객실별 가격 확인해보기! (이미지 클릭!) 특히 꽃을 따서 떡이나 과자, 차같은 먹거리를 만들고 아름다운 정원.. 2018. 9. 2.
넷플릭스 미드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다큐 '시티즌포'를 보고 최근 완결된 넷플릭스의 미드, '기묘한 이야기' 1시즌 총 8편을 봤다. 80년대 오마쥬라는 것 빼고는 사실 아무 것도 모른 채 보기 시작했는데, 재밌었다. 아마 누군가가 추천한 코멘트를, 페이스북에서 스치듯 봤던 것 같다. 기묘한 이야기가 인기를 끈 큰 이유는, 80년대 스티븐 킹 류의 영상물에 특별한 향수가 있는 세대의 코드를 모두 모아 짜임새있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평생을 걸쳐 영미권 문화를 늘 곁에 두게 된 건, 어릴 때 맥가이버나 환상 특급을 보면서 나름의 정서를 만들기 시작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험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다.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적어도 내가 기대했던 만큼 주인공 아이들이 온전히 활약하진 못했다. 어.. 2016. 8. 29.
네이버 오픈캐스트 종료, 그리고 포털 모바일 메인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오픈캐스트의 명멸, 예견된 수순이지만..네이버에는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가 있다. 블로거가 자신의 콘텐츠를 선별해서 발행하는 일종의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다. 2008년 베타 오픈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인 내 오픈캐스트의 구독자는 6,400명이 조금 넘는다.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픈캐스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블로거는 급격히 줄어 들었다. 일단 써보니 서비스의 방향성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캐스트 구독자를 확보해야 트래픽에 도움이 되는데 파워블로거 외엔 캐스트를 알리기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러자 네이버는 새로운 캐스트를 직접 추천해서 웹 메인에 노출해주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신인 블로거들은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전체 생산자가 줄어든 만큼, 역으로 오픈캐스트를 잘 활용하면 블로그 운영.. 2016. 8. 16.
리우 올림픽 2016을 바라보는 세 가지 단상 - 개막식, 패션, 여행 한창 한국이 호시절이던 10여 년 전만 해도, 올림픽과 월드컵은 참으로 신나는 엔터테인먼트였다. 희한한 건, 원래 정권이 보수화 될수록 스포츠로 눈을 돌리게 만들기 마련인데, 어찌된 일인지 점점 더 정반대로 가는 듯. 올림픽보다는 전기세 폭탄이 우리의 실제 삶을 더 뒤흔들고 있고, 사람들이 스포츠나 연예뉴스 따위에 더이상 호도되지 않거나 호도될 여유가 없는 반증인 듯. 점점 더 아웃오브 안중이 되는 올림픽 만큼이나, 보도의 질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느끼는 건 나뿐일까. 개막식 중계와 동시에 트위터에는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모든 국가의 크기를 대한민국 면적과 비교하는 1차원적 발상, 국가소득이나 정치/사회적인 문제까지 평화와 화합의 장에서 끄집어 내는 건 그렇다 치자. 이를 중계하는 캐스터들의 .. 2016. 8. 8.
내 인생의 미드, 엑스파일(X-Files) 10시즌의 뒤늦은 감상 영어공부를 미드로 했다고 하면 무척이나 많은 종류의 미드를 봤을 것 같은데, 그렇진 않다. 인생을 통틀어 단 하나의 미드를 꼽으라면, 아무런 망설임없이 꼽는 인생 드라마가 있다. 원래 내 성향이 여러가지 조금 좋아하다 마는 성격이 아니라, 몇 개의 분야에 최소 10년 이상 깊게 파고드는 몹쓸 스타일이다. 한창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우연히 한 미드와 만나면서 제대로 덕질에 빠져드는데....그 주인공이 바로 엑스파일이다. 늦은 밤 KBS 더빙판을 몰래몰래 보며 잠들던 고교 시절을 지나, 십 몇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엑스파일은 내 삶에 특별한 지분을 차지한다. 그 이유는 단연 데이나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이라는 배우가 스컬리 역을 통해 보여준 여성상은 지금까지 내겐 변함없는 최고의 롤모델이었다. 강.. 2016. 7. 31.
프린스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20년 팝키드 시절을 돌아보며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앨범 전집을 모아가면서 들었던 가수. 대중음악의 여러 갈래가 결국 한 뿌리에서 시작한다는 걸 인생으로 증명해온 예술가. 오랜 시간, 많은 음반과 자료와 자취를 따라다니며 동경했고 존경했던 뮤지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얼마전 자넷잭슨 월드투어에서도 느낀 거지만, 좋은 것은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그녀 역시 내가 갔던 하와이투어와 그 후 일본투어를 마지막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2016년 유럽 투어의 전체 일정을 내년으로 전면 연기했다. 한 마디로, 그 때 안봤으면 어쩌면 절대 못 봤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프린스가 피아노 공연을 호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너무나 가고 싶었는데,또 하겠지, 유럽에서 한번 맞춰서 가면 되겠지 싶어 미뤘었다. 이로써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 2016. 4. 22.
크롬캐스트로 완전히 달라진, 요즘 나의 TV 이용법 코스트코에서 TV 모니터를 조금 세일하길래, 마침 방에 있던 오래된 브라운관 TV도 버릴 겸 한 대 들였다. 덕분에 2년 전 어렵게 공수해놓고 팽개쳐 둔 크롬캐스트를 요즘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 많이 늦은 뒷북이지만, 요즘 나의 달라진 티비 시청 패턴과 유튜브 감상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 미국 여행에서 만난 넷플릭스, 그리고 TV모니터 구매이번 미국 여행 중에 만난 넷플릭스와 미국의 달라진 TV 시청 패턴은, 직접 겪어보니 새삼 충격이었다.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나 영상만 선별해서 매일 TV로 볼 수 있다면? 이미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서 구독 채널 뿐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있다. 그동안 나에게 TV는 밥 먹을 때나 잠들기 전에 잠깐씩 보는 용도였지만, 그 시간도 .. 2016. 4. 9.
중국에서 대성공한 말레이시아 가수, 쉴라 암자(Shila Amzah) 10여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의 대중음악신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글을 꾸준히 써왔다. 2~3년 전부터는 조금 시선을 옮겨 중화권 오디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데, 몇몇 눈에 띄는 가수는 있었지만 이렇게 센세이셔널한 가수는 처음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히잡을 쓰고 건너와, 중국어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노래를 부르는 젊은 디바형 가수라니. 야망의 시대 - 에반 오스노스 지음, 고기탁 옮김/열린책들 중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상태에서 대륙으로 건너가 '나는 가수다' 중국판에 출연해 대성공한 쉴라 암자의 스토리는, 급변하는 중국의 대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다. (현재 한국의 더원과 황치열, 그리고 바다가 비슷한 방법으로 진출하고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중국 분석서, '야망의 시대'에서는 중국인이.. 2016. 1. 22.
[스마트한 여행영어] '라면 먹고 가실래요?'의 미국식 표현은? 어제 '스마트한 여행영어 4주 과정'의 첫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미권 여행을 대비한 영어 강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번에 다녀온 시카고와 뉴욕, 하와이 여행 후기를 많이 풀어놓게 된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경험 중 하나가, 에어비앤비로 묵었던 숙소에는 거의 예외없이 넷플릭스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와이파이'의 유무가 객실 부대시설의 필수 요건이었다면, 요새는 객실 TV가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는 지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물론 미주 지역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한국에도 넷플릭스가 진출을 선언하고 1달간 무료 이용까지 줘가면서 열심히 프로모션 중인 듯 하다. 근데 어제 오셨던 수강생 분들께 여쭤보니 대부분 '넷플릭스'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 보.. 201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