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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456

여행업계의 블로그마케팅에 실망하다 # 요즘 여행업계에서 뒤늦게 블로그의 중요성을 깨닫고 너도나도 블로거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할말은 무지 많지만, 암튼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직도 일반 미디어와 블로그를 대접하는 데 확연한 차별을 두면서도 겉으로는 블로거들을 대접하는 척 하는 곳들이 정말 많다. 블로그 마케팅 예산을 따로 책정하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기념품 몇개 제공하면서 블로거 대상으로 홍보를 요구하거나, 여행권을 걸고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한 뒤에 없었던 일로 입씻는 짓도 슬슬 나오고 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의 검색 트래픽으로만 판단하고 블로그의 퀄리티는 전혀 따지지도 않은 채 여행권을 덥석 주거나 직접 돈을 주고 홍보요원으로 쓰는 일도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입소문 마케팅의 파급력을 깨닫고 이런 마케팅을.. 2009. 7. 13.
요즘 밖에서 먹은 음식들 후기 - 마카롱부터 민속주점까지;; 1. 홍대 마카롱 전문점 '르 쁘띠 푸' 홍대 푸르지오 상가 2층에 생긴 마카롱 전문점. 동생의 소개로 잠깐 들러봤다. 천정에 주렁주렁 매달린 마카롱 조명들 아래로 색색의 고운 마카롱들이 줄을 서있는 디스플레이. 밖에서 봐도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역시나 쬐그만 주제에 가격대는 상당했고 커피도 이미 마신 관계로 몽블랑 1개와 마카롱 1개만 일단 시켜봤다. 몽블랑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하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맛은 그저 그랬다. 정말 맛있는 몽블랑을 못 먹어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일단 크기가 너무너무 작아서 실망인지도. 노란빛의 마카롱은 시트론 계열의 맛이었는데, 역시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맛은 참 좋았다. 안에 든 크림이 느끼한 계열이 아닌 고소한 견과류 맛이어서 더 잘 어울렸던 듯. 2. 홍대 .. 2009. 7. 12.
'서울사용설명서 2084'를 읽고 떠오른 빌딩, 강남 파이낸스 센터 이현수 교수의 서울사용 설명서 2084 - 이현수 지음/선 한창 해외여행 에세이만 줄줄이 읽어대다가, 갑자기 손이 옮겨간 테마는 바로 '서울'이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도시, 그래서 어쩌면 더 모르는 것도, 숨겨진 것도 많을 것 같은 서울에 대한 책들. 최근 서울을 '골목'이나 '맛집' 등으로 재조명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연세대 이현수 교수의 '서울사용설명서 2084'는 제목만큼이나 다채로운 사진과 글이 눈에 들어왔다. 건축학의 전문가인 저자가 꼽는 서울의 대표적인 빌딩을 제대로 음미하는 법, 서울과 한국을 마케팅하자는 내용 등 짧막한 에피소드의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간 지나쳐왔던 서울의 고층 빌딩과 조형물에 숨겨진 비화, 혹은 아케이드 상가의 멋진 레스토랑에 대한.. 2009. 7. 3.
와인바 '라바트'에서 만난 로맨틱한 화이트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푹푹 쪄대는 더운 기운에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인 6월의 마지막 목요일 저녁, 이 더위를 식혀줄 달콤시원한 와인을 마실 기회를 얻어 압구정에 있는 와인바 라바트(Rabat)로 향했다. 강남역의 라바트는 회사에서 회식 끝나고 2~3차로 가끔 가곤 했었는데, 압구정의 라바트는 처음이다. 찾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로데오거리 후문(아치문) 앞 커피빈 지하 1층이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방은 좌식/테이블식이 있어서 예약할 때 선택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한 덕분에 안쪽의 안락한 좌식 방으로 안내받았다. 일찍 간 편인데도 1~2시간 지나자 모든 방이 다 꽉 차 있어서 놀랐다. 예약은 필수인듯. 그날 사정이 있어 DSLR를 못 가져간데다, 와인바의 특성상 조명이 거의 없어서 사진이 다 안습이다. 흑.. 2009. 6. 28.
내 인생의 우상, 마이클 잭슨을 보내며 아직 서거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연달아 이어지는 좋지 않은 소식에 2009년이 원망스러워진다. 언제까지나 그 모습 그대로 있어줄 것만 같았던, 네버랜드의 피터팬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내 곁을 떠났다. 마이클 잭슨. 내게는 서태지와 함께 내 인생의 첫 전환점을 만들어 준, 삶의 우상이자 영웅이었다. 클래식밖에 몰랐던 내게 대중음악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던 사람. 끈질기고 지리하게 그를 따라다니던 루머들에도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를 향한 절대적인 지지는 내 나이 14세에 시작된다. 음악 뿐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이든 마다하지 않았던 진정한 오덕 팬질;;;도 그 덕분에 시작된 것이었다. 미발매 트랙부터 싱글, 80년대 국내외 잡지 수집까지 그를 향한 열광은 한때 절정을 달했었다.. 2009. 6. 26.
요즘 먹은 것들 요즘 옥상 텃밭의 바질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세 그루밖에 안되는데 잎은 어찌나 무성하게들 자라주시는지. 다 큰 잎만 먼저 따서 간단하게 페스토를 만들어 파스타면을 버무리면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 완성. 페스토에는 잣이 없어서 피칸과 아몬드를 넣었다. 이날은 마늘을 넘 많이 넣어서 좀 매웠음. 바질은 역시 토마토와 함께 먹어줘야 제맛. 장마가 끝나면 바질잎 왕창 수확해서 페스토나 넉넉하게 만들어놔야겠다. 어느날 아침, 엄마가 만드신 오이볶음. 파란 접시와 파란 오이가 너무 잘 어울려서, 밥먹다 말고 핸드폰 집어들었다. 코코넛 초코칩 피칸 캬라멜 비스코티-_-;;;;;. 동생이 홋카이도 여행에서 사온 밀크 캬라멜이 유통기한을 넘겼길래,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녹여서 비스코티에 넣어봤다. 반죽을 만들고 나니 이.. 2009. 6. 20.
분산된 메타블로그, 그리고 설치형 블로그의 트래픽 한계 요즘 이글루스의 메타 역할을 하는 밸리에 가보면, 오히려 전문성을 잃어가는 다음 뷰보다 알찬 컨텐츠를 많이 만난다. 음식 분야 카테고리는 최근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들르며 새로운 맛집이나 카페 정보를 얻곤 한다. 확실히 이글루스에는 얼리아답터들이 많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밸리에 외부 블로거도 글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밸리 외부블로그 트랙백 관련 페이지 바로 가기. 몇개 시험삼아 발행도 해봤는데, 허구헌날 에러 작렬인 네이버 블로그 트랙백과 비교할 수 없이 원활하게 잘 쏴진다. 이글루스 쪽에서 얼마나 트래픽이 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 새글을 발행할 때 밸리에도 함께 발행할 생각이다. 최근 다음 뷰에서 일어나는 논쟁을 살펴보면, 메타 블로그에 의존해야 하는 많은 티스토리/설치형 블.. 2009. 6. 17.
티스토리 통계 관련, 한줄 블로그 얘기 # 티스토리 카운터가 리세팅된 이후 블로깅 재미가 급감했다는 토로를 많이 접한다. 블로그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다. 누구나 ROI를 극대화하고픈 것은 당연한 이치다. 같은 포스트 갯수와 퀄리티를 놓고 따져볼 때 네이버에서도 이 정도 수치 밖에 안나올까? 당연히 결론은 '아니다'. 단지 심정적으로 네이버가 싫어서 피하기엔, 이제 블로깅의 존속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트래픽'에 대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티스토리의 카운터 정비 이후 트래픽은 1/5 이하로 감소했다. 아직도 블로그의 가치가 트래픽의 절대적인 수치로만 평가되는 한국에서, 모든 블로그 마케팅과 부수적인 블로거 활동을 아예 안 하고 살게 아니면 지금의 트래픽으로는 티스토리에 머물기 어렵다고 본다. 게다가 네이버 블로그의 광고 정책이.. 2009. 6. 10.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배전과 로스터에 따른 커피 맛의 차이 INTRO 요즘 줄기차게 마셔대는 커피 원두는 바로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발음은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이르가체프 등등 많지만 편의상 통일하기로;;) 커피 동호회에서 우연히 알게된 로스팅 연습하시는 분의 덕택으로 상당한 양의 로스팅 원두를 받아서 마셔볼 수 있었다. 요즘 엄마와 아빠까지 인스턴트와 작별하고 내가 드립한 원두 커피만 마셔대는 통에 6~700g에 달하는 원두가 2주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공할 만한 커피 소비량...;; 요즘 옥상 텃밭을 열심히 가꾸고 있어서 넘쳐나는 커피 찌꺼기를 거름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는 한다. 암튼 이 커피 원두는 모두 같은 이디오피아 산이지만 로스팅 방식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해서 받았다. Diedrick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로스터기로 약배전/중배전한 2종, 그.. 2009. 6. 7.
진일보하는 동남아시아 대중음악 씬 & 추천 음반 Best 3 Intro 필리핀의 국민가수 '레진 벨라스케즈'의 팬으로 시작된 동남아시아 음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노래 정말 잘하는 가수'에 배고픈 나로서는 한국인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진 그들에게서 더 큰 만족감과 배움을 받기 때문일게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2% 아쉬웠다. 훌륭한 보컬들이 많은데도 세계 시장에서는 항상 저평가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지적했던 '인적, 음악적 인프라의 부족' 때문이다. K-POP이 범아시아적인 정서와 트렌드를 선도하며 전 아시아의 시장을 휩쓸 때,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게 우리보다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점이 나를 안타깝게 했다. 동남아시아의 음악씬은 여전히 로컬스러운 전통 가요, 혹은 영미권 팝의 리메이.. 2009.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