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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455

출판사의 도발적인 시도, 공짜 블로그잡지부터 단편영화까지 요즘 옛 직장동료들의 소식을 자주 전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IT업계와 처음 만나던 그 때, 같이 일해보자며 눈 앞에 쨔자잔 나타난 사람들은 놀랍게도 엔지니어가 아니었다. 기획자였다. 그것도 많이 독특한, 아니 독특하단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괴짜 기획자들.(요즘 말로는 돌+아이라고도 한다ㅋㅋ) 둘 중 하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 버렸고, 다른 한 명은 '출판사'라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택했다. IT와 인문학 출판사, 정말 안어울리는 한 쌍 아닌가? 하지만 철학도인 그는 틀에 얽매이는 걸 거부했고, 결국 웹컨텐츠 기획을 맡아서 딱딱한 인문학을 웹 상에서 재밌게 풀어내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고, 독자들을 향해 끊임없이 손짓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영화도 찍고, 블로.. 2009. 3. 31.
3월의 독서 목록 3월도 다 갔는데 이 달랑 네 권을 왜 끝장을 못보고 있는지 ㅠ.ㅠ 관심의 경제학 - 읽긴 읽었지만 특별한 insight는 없었다. 경영자 입장에서 이해하면 더 유용할 책.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 - 왠만해서는 읽다가 집어던지지는 않는데, 도저히 이 책은 못읽겠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한 건 인정하지만, 왜 한국말인데 이해가 안가는걸까.;;; 독일인 특유의 추상적인 개념들...이 잘 와닿질 않는다. 3/2 지점에서 포기. 론리플래닛 스토리 - 매우 빠르게 훑어 읽었다. 술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한 절반을 다 읽었음.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행보를 국가별로 쭉 나열한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자세히 읽을만한 꺼리가 없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 '론리플래닛' 얘기라고 해서 여행 얘기라고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2009. 3. 29.
국내 유일의 테스팅 전문 잡지 <testers insight>의 편집장을 만나다 testers insight 2009.봄 - STA 편집부 엮음/STA(소프트웨어테스팅연구소)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07년 여름, 새로운 회사에 첫발을 딛던 순간이다. 당시 IT 업계쪽은 완전히 생소했던지라, 개발자와 테스트 엔지니어의 차이점을 제대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한참의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하지만 QA팀의 홍일점인 그녀와 가까워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입사한 지 3일만에 떠난 회사 워크샵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통성명 겸 대화를 나눴다. 그때의 충격 아닌 충격은 사실 지금도 생생하다. 개발자 출신인 그녀가 한때는 버클리 음대 유학을 진지하게 꿈꾸던 피아니스트 지망생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여러가지 여건 상 그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은 나의 지난 과거와 놀랄만치 흡사했.. 2009. 3. 28.
재즈로 듣는 젓가락 행진곡 by nonie 김광민 예전 앨범에 수록된 의 피아노 독주 버전. 아...진짜 이렇게밖에 못치겠니ㅡ.ㅡ 피아노 조율이나 새로 해야겠다.;; 2009. 3. 23.
이대 근처 맛있는 타코 가게, '타코앤라이스' 이대역에서 이대 정문으로 내려가는 메인 스트릿의 왼쪽편 길. 예삐 꽃방이 있는 내리막 골목에 있는 작은 타코집, "타코앤라이스". 홍대에서 먹어봤던 정통 남미 스타일 타코의 맛이 그리워져서 이날의 메뉴는 타코로 결정. :) 골목 앞에 저렇게 판넬들이 세워져 있어서 찾기도 쉽다. 근데 정말 저렴하다. 타코도 1500~1800원을 안 넘고, 각종 주먹밥 1500원, 음료수도 1000원 이하, 나초랑 웨지감자 + 타코 세트도 4500~5500원 선이다. 치킨 타코 세트랑 소고기 주먹밥을 포장 주문했다. 가게가 정말 작아서 딱 한 팀만 사진처럼 서서 먹을 수 있다. 밖에도 테이블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대부분 싸가서 학교 캠퍼스에서 먹는 분위기. 내가 갔을 때는 카드 결제가 안됐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음주.. 2009. 3. 21.
트위터, 여행, 소셜미디어 # 트위터에 친구 추가를 한 350명 정도 해놨더니 온갖 정보들이 산더미처럼 몰아쳐 온다. 여행 업계 블로거만 집중적으로 등록해서인지 전 세계 여행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눈에 보인다. 이렇게 멋진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심하게 많아서 선별 작업도 만만치가 않다. 최근 읽기 시작한 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 "이 시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은 어떤 정보가 필요없는 정보인지 아는 사람이다". # 트위터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여행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깅과 소셜 미디어, 웹 2.0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라는 툴을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노릇이다. 특히 여행 전문 Writter 뿐 아니라 여행 SNS나 관련 툴을 런칭한 CEO들도 꽤나 눈에 띤다. 미.. 2009. 3. 13.
RSS 구독리스트 정리 및 트위터(Twitter) 시작 드디어 본격적으로 구글리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무성의하게 추가해뒀던 몇몇 구독리스트를 삭제하고 방대한 분량의 여행과 IT 관련 국내외 블로그를 추가했다. RSS를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엄청난 정보 격차가 벌어진다는 얘기를 옛날부터 들어오긴 했지만, 이렇게 구독리스트를 만들고 나니 그동안 포털 메인을 시작페이지로 두고 대충대충 웹서핑을 했던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진다. 열심히 RSS 리스트를 정비하던 중에 발견한 기사, "론리플래닛 2009 여행블로그 어워드" 투표 페이지였다. 한국의 올블로그나 블로거뉴스처럼, 론리플래닛에서도 해마다 블로그 어워드를 진행하는 모양이다. 다만 '여행'과 관련한 전 세계 블로그를 선정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유용한 해외 블로그가 많아서 열심히 RS.. 2009. 3. 9.
여행 블로거에 대한 몇가지 편견 요즘, 기존의 온/오프라인 인맥 범주 밖의 사람들과 만날 일이 잦다 보니, 별별 생소한 얘기를 다 듣곤 한다. '블로그', '블로거', '블로고스피어', 더더구나 '여행 블로거'에 대한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아직은 세상의 주류이다 보니, 나에 대한 오해나 편견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면 ~할 것이다'라는 명제는 어쩌면 그리 멋대로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지, 때론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오해, '여행' 블로거는 역마살이 있다? 다른 여행 블로거들은 그럴 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역마살이 있다고 자랑하는 이들도 봤다. 그게 뭐 나쁜 것도 아니니 굳이 숨길 필요조차 없다. 나 역시 자주 비행기를 탈 기회가 생기면서 스스로에게.. 2009. 2. 24.
엑스트라, 주인공이 되다! 괌에서의 짜릿했던 인턴 경험 대학 시절 당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인가? nonie에게 가장 강렬했던 추억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남태평양 괌(Guam)에서의 인턴 경험이다. 유럽 일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맞은 3학년 2학기, 외국땅을 향한 나의 동경은 뭉게뭉게 커져만 갔다. 운좋게 로레알-코스모폴리탄 도쿄 여행에 선발되어 또다시 비행기를 타면서 내 관심은 완전히 해외여행에 쏠렸다. 그때 레이다망에 잡힌 소식이 있으니 (주)한국코카콜라가 개최한 대대적인 이벤트, '환타 펀캠프'다. 당시 코카콜라의 막강한 파워에 힘입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영 이코노미] 괌 `환타 캠프` 행사요원 뽑힌 대학생들 300명 통솔할 `재기발랄` 테스트 95대1 경쟁 젊은이 한밑천, 어디서 뭔들 못하랴 “발랄함과 재능, 넘치는 체력과.. 2009. 2. 24.
완전 쉬운 홈메이드 땅콩버터 만들기 땅콩버터를 좋아하는 나지만, 코스트코의 대짜 사이즈 땅콩버터는 매번 먹다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얼마전 살모넬라 균 사건 때문에 요새는 땅콩버터가 비호감 식재료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견과류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는데, 외국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한인 무용수가 점심으로 견과류와 땅콩버터 토스트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100% 식물성유지인 땅콩버터는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해 우리 몸에 이로울 뿐 아니라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껄적지근한 미국산 Skippy 땅콩버터 말고 산뜻한 대안이 없을까? 그런데 그 답은 의외로 쉽다. 직접 만들면 된다. 번거로울 것 같다고? 땅콩 껍질만 깠다면 만드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재료: 볶은 땅콩, 올리브유(.. 2009.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