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456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여행용 파우치, 하프문 파우치 여러 나라를 다니다 보니 여행용품도 점점 늘어가고, 여행 짐을 꾸릴 때마다 자질구레한 소지품 정리하는 것도 일이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행 파우치는 캘빈 클라인의 큼지막한 블랙 3단 파우치인데, 수납공간은 많지만 부피도 너무 크고 모양도 투박해서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러던 와중 반달 모양의 이쁜 핑크빛 파우치를 리뷰할 기회가 생겼으니, 이 어찌 설레지 않을소냐. :) 백스인백의 하프문 파우치는 사진보다 실제로 받아보니 더욱 맘에 들었다. 회사로 택배가 와서 받자마자 택도 안 떼고 인증샷! 생각보다 큼지막하고, 색상도 은은하니 이쁘다. 파우치 소재 자체가 무척이나 가벼워서 거의 무게감을 느낄 수가 없다. 조심스레 택을 제거하고 안을 열어본다. 안감은 화사한 오렌지컬러로 되어 있다. 로고가 있는 .. 2009. 11. 23.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 패밀리세일 후기 뒤늦게 패밀리세일(약어로 '팸셀')의 세계에 빠져 합류한 첫 타자는, 독일에 연구소를 둔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의 패밀리세일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는 일종의 컨셉트 스토어로, 전 세계의 고급 워킹 슈즈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지난 11월 12~14일동안 진행된 압구정동의 세일 현장에는 입소문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며칠 전 가입한 팸셀 전문 카페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마지막 날 고고씽, 20만원에 육박하는 지름신을 영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신발 쇼핑 중에서 가장 뿌듯한 경험이었기에, 깨알같은 후기 쎄워본다. 우선 이곳 신발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발이 편하게 설계되어 있고, 신발 바닥의 재질과 디자인이 정교하며, 고급 가죽을 사용해 튼튼하다는 것이다. 디자인만 놓고 본.. 2009. 11. 16. 신촌에서 색다르게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 더케밥스탠드 지금까지 내게 신촌은 주로 많은 사람을 한번에 만나 술을 마시기 위한 곳이었다. 현대백화점 뒷편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점 골목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눈부신 네온사인과 간혹 마주치는 삐끼 아저씨들, 그리고 끝없이 늘어선 술집 뿐이었다. 그 정신없는 골목에서 밥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가벼운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이 과연 있긴 한걸까? 밥집을 찾아 이리저리 해매다 돌아선 기억이 종종 있는 나로서는, 이 뉴페이스가 꽤나 반갑다. 바로 그 골목 속에 용감하게 자리잡은 작지만 따뜻한 케밥집, '더 케밥 스탠드'가 그곳이다. 내부는 좁지만 깨끗하고 환한 분위기다. 벽에 씌인 글귀와 디자인을 찬찬히 훓어보니, 이곳의 케밥은 정통 터키쉬 케밥이 아닌 미국식 케밥을 추구한다는 걸 알게 됐다. 미국에서 케밥.. 2009. 11. 15. 일본 최대 중고서점 북오프(Book-off) 신촌점 오픈! 지금까지 대여섯 차례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렸던 중고서점 '북오프'. 한국에도 북오프 매장이 생긴지는 오래되었지만 서울역 매장은 딱히 갈일이 없었다. 그런데 신촌에 훨씬 큰 (거의 일본과 비슷한 규모) 북오프 매장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시내 쪽이 아니라 다소 생뚱맞은 대로변에 있어 좀 놀랐다.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신촌 아트레온 맞은 편이다. 찾기는 무지 쉽다. 일단 책과 CD 등의 보유량이 꽤나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한국 매장이지만 일본 매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인 스텝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사도 일본어/한국어로 모두 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일서 보유량도 많기 때문에 그동안 일본 원서를 저렴하게 구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다. .. 2009. 10. 31. 이태원 맛집 순례 - 바다식당(존슨탕), 오키친, 블리스 몸은 구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태원에 있는;; 이태원홀릭의 맛집 기행. 지난 달에 들렀던 집들 세 곳을 소개하려 한다. 아직도 갈데가 너무 많은데 주말엔 금요일 술의 여파로 뻗어있는 요즘엔 엄두가 안난다. 이번 주에는 기필코 새로운 곳을 접수해 보리라! 이태원의 명물 존슨탕, 하지만 실망스러운 기억 부대찌개와 비슷하지만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다는 존슨탕.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친구들과의 약속을 이곳으로 잡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존슨탕 자체의 맛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맛있었고, 양이 적어 보이지만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어 꽤나 푸짐하게 잘 먹긴 했다. 하지만 거의 유일한 존슨탕 집인 이곳 바다식당의 서비스 마인드는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 하나에 2만원이나.. 2009. 10. 19. [구로동] 디지털단지의 유일한 핸드드립 커피집, 히즈라네 고양이 직장을 구로로 옮기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편안하게 커피 한잔 할 곳이 없다는 거였다. 프랜차이즈의 무향에 가까운 아메리카노에 질릴 대로 질렸지만, 그렇다고 드립 커피의 여유를 느낄 만한 공간을 기대할 만한 지역이 애초부터 아니었기에 그냥 포기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어느날, 매일같이 마을버스를 타는 에이스테크노 5차 앞에 서 있는 특이한 간판을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거 혹시, 커피 전문점인가?? 에이스 5차 1층에 있는 카페 "히즈라네 고양이". 안으로 들어가보니, 마치 홍대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잠시 내가 구로에 있다는 생각을 잊게 할 만큼;;; 이곳은 여유와 편안함이 넘쳤다. 하지만 커피 마실 시간이 없어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건, 바로 직접 만들었다는 감자스프.. 2009. 10. 14. 휴식에 관한 세 권의 책 리뷰 요새 뜸해진 블로깅 만큼이나 줄어든 게 또 하나 있다면, 바로 책읽기다. 부지런히 읽어내려가던 IT 관련 서적은 머릿속 포화 상태로 인해 당분간 제껴두기로 했다. 대신 지쳐가는 내 눈에 들어오는 책들은 하나같이 느림, 휴식에 관한 것들이다. 최근 읽은 책들 중 인상깊었던 세 권의 책 간단 리뷰. 전주, 느리게 걷기 - 전주국제영화제 지음/시드페이퍼 처음 서점에서 이 책 표지를 보고 이유없는 호감이 들었더랬다. 전주 하면 떠오르는 고즈넉한 한지 질감이 표지에 흐르기 때문일까. 그런데 내용도 참 알찰 뿐 아니라 새로웠다. 우리나라의 한 도시를 감성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컨셉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책은 가이드북에 가까울 만큼 맛집과 카페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싣고 있어 여행서에 조금도 부족함.. 2009. 8. 26. 이태원 홀릭이 되다 - 트레비아, 미뇽 테라스 언제부터 홍대앞에서 눈길을 돌려버린 걸까. 온갖 체인점과 어이없는 가격의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들어서던 그 어느 순간부터였나보다. 내가 사랑하던 여러 지역이 특유의 개성과 힘을 잃었음을 확신하는 요즘, 내 발길은 어느 새 이태원으로 향하고 있다.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위험하다는 주변의 시선도, 내게는 전혀 중요치 않다. 자유와 해방감으로 한껏 충만하니 그걸로 끝이다. 아마도 당분간 나의 18번지는 이태원이 될 것 같다. 일요일의 이태원은 그야말로 밝고 활기차다. 세계 어느 나라의 음식이든 그곳에선 찾을 수 있다. 오늘 첫번째 발걸음은 이태리로 향한다.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야트막한 내리막길이 나온다. 살짝 내려가다 '버드나무길'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면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좁다란 .. 2009. 8. 17. 먹는 것도 여행이어라 - 삼계탕에서 앤칠라다까지 당분간 여행은 물 건너 갔으니 식도락도 여행이다 생각하며 위안하는 요즘. 밀린 포스팅 안하기로 했건만, 일단 요 먹는 사진들 좀 해결하고 나면 그럴 듯한 포스팅 한번 준비해야겠다. (반성;) 신길동의 호수삼계탕 초복때 먹었던 삼계탕 후기를 말복이 지나고 쓰는구나.;; 밖에서 혼자만 먹고 온 삼계탕(강남역의 강남 삼계탕이었다)이 찔려서, 온 가족 뫼시고 찾아간 호수삼계탕. 1년 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예전처럼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많은 공간이 있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특유의 걸죽한 국물이야 워낙 유명하고, 함께 나온 오이는 몇 개를 먹었는지. 아무래도 그 달콤미묘한 고추장에 비밀이 있지 않나 싶다. 한 그릇 마시고 나면 말복까지 든든해지는, 한국식 닭고기 수프. 강동구의 호주식 월남쌈 초대받아서 간.. 2009. 8. 15. 여행 에디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직 여행 에디터라는 나의 프로필을 본 방문자들은 종종 내게 이메일로 문의를 해온다. 오늘도 한 학생에게 같은 문의가 와서, 답장보다는 포스트로 답변을 대신 해드리는게 좋을 듯 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사실 여행업계를 떠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니 가물가물하고, 나보다 경력이 훨씬 많으신 분들께는 그저 면목이 없을 뿐이고! 그러니 그냥 한 경험자의 사례로 참고만 해줬으면 좋겠다. 절대 정답은 없는 질문이니까. :) 여행 에디터 관련 FAQ 1. 여행 에디터가 되려면 대학에 가서 뭘 공부해야 하나요? 절대 정답이 없다. 숙명여대 관광학부처럼 여행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공부를 대학 때부터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어짜피 실무는 업계에 와서 배우니 필수 사항은 아니다. 실제 에디터로 활동하.. 2009. 7. 31.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