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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

분산된 메타블로그, 그리고 설치형 블로그의 트래픽 한계

by nonie 2009. 6. 17.



요즘 이글루스의 메타 역할을 하는 밸리에 가보면, 오히려 전문성을 잃어가는 다음 뷰보다 알찬 컨텐츠를 많이 만난다. 음식 분야 카테고리는 최근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들르며 새로운 맛집이나 카페 정보를 얻곤 한다. 확실히 이글루스에는 얼리아답터들이 많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밸리에 외부 블로거도 글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밸리 외부블로그 트랙백 관련 페이지 바로 가기. 몇개 시험삼아 발행도 해봤는데, 허구헌날 에러 작렬인 네이버 블로그 트랙백과 비교할 수 없이 원활하게 잘 쏴진다. 이글루스 쪽에서 얼마나 트래픽이 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 새글을 발행할 때 밸리에도 함께 발행할 생각이다.

최근 다음 뷰에서 일어나는 논쟁을 살펴보면, 메타 블로그에 의존해야 하는 많은 티스토리/설치형 블로거들의 고충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오픈캐스트에 이어 외부 위젯까지 지원하는 네이버의 오픈 정책과 비교할 때, 확실히 다음넷/티스토리는 블로그 컨텐츠 관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그러다보니 예전 블로그뉴스 때와 달리, 요즘의 다음 뷰에서는 그닥 읽을만한 글을 찾을 수가 없다. 제휴 마케팅을 염두에 둔 기나긴 광고 글이나 낚시성 제목+연예 잡기의 조합이 죄다 베스트 글에 오르는 등, 제 2의 기성 언론이 되어버린 것 같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수의 전문 블로거나 전업 블로거들은 흙탕물이 된 다음 뷰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개편 때부터 변별력을 상실한 메타 블로그를 뜯어 고치기엔 늦은 듯 하다. 게다가 다음 뷰에는 발행 횟수 제한이 없다보니, 정성들여 글을 발행해도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20~30개씩 연달아 발행되는 포스트에 묻혀 뒤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러니 다음 뷰에만 의존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글머리에서 이글루스 밸리의 외부 블로거 참여에 반색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밸리로의 발행을 고마워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서글프다) 이러한 다음 뷰의 미진한 시스템은 좋은 컨텐츠를 적절히 노출하여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전문 블로거에게 크나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얘기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의 트래픽이 비슷한 컨텐츠의 네이버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다 보니, 트래픽의 '숫자'에만 민감한 국내 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에는 참여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형국이다.

올블로그, 이글루스, 네이버 등 폐쇄적이고 분산된 블로고스피어 속에서는 티스토리/설치형 블로거들의 고심은 계속 늘어만 갈 것 같다. 여기저기 메타에 링크 뿌리고 다닐 시간에 자신의 컨텐츠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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