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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더치커피 흉내내기 더치커피 집에서 만들어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 무지막지한 제조기의 원리와 똑같이 얼음으로 커피를 내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방법이 가장 쉬워보여서 바로 해봤다. 자기 드립퍼에 얼음을 가득 올리고, 그 밑에는 보덤 프레스(머그컵 등 아무거나 커피를 받힐 용기면 충분하다)에 커피메이커의 거름망+필터를 건다. 필터 안에는 원두 갈아서 얼음 드립퍼를 그 위에 올려주면 끝! 커피원두에는 찬물을 조금 부어 주면 좀더 빨리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이런 야매;; 방식으로 1kg짜리 맛없는 모로코 원두를 거의 다 소진....ㅎㅎㅎ 원두 자체의 맛 때문인지, 추출된 아이스커피는 조금 시큼하고 단맛이 난다. 더치커피는 물론이고 요새는 티에 푹 빠져있어서 티푸드인 스콘을 만들어보기로 작정. 그 ..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매일 먹었던 길거리 음식, 수블라키 턱없이 빠듯한 여행 경비 때문에 삼시 세끼 토핑만 바꾸어 사먹었던 1~2유로짜리 그리스식 샌드위치(수블라키) 한번은 수블라키만 먹기 너무 질려서 큰맘먹고 레스토랑에 가서 마늘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던 기억 근데 길거리 음식만 먹다 식당에 가니 팁을 얼마 내야 할지 한참이나 고민해야 했다 배낭여행자의 비애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피라의 다운타운을 돌다 구불구불한 골목이 어지럽게 이어져있지만 산토리니에선 길을 잃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결국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매일 피라의 다운타운을 돌며 생소했던 그리스 글자가 서서히 익숙해진다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트럼프카드와 엽서 몇 장, 1유로짜리 올리브 비누, 돌로 장식한 가죽끈 팔찌 등을 사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몇 대에 한 대꼴로 지나가는 한국 자동차들이 슬슬 반가워진다 어쩌면 이젠 돌아갈 때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이아 마을의 노을 이아 마을에 갔다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바라본 산토리니의 노을 호흡을 탁 멈추게 만드는 오만가지 보라빛이 파란 하늘과 흰 집을 뒤덮어버린다 산토리니에서의 4일째 일행들이 선셋 보겠다고 다시 이아에 간다고 했을 때 난, 가지 않았다 한번으로, 꼭 한번으로 족해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Say it's only a papermoon♪ 소정아 기억나니? 피라의 반짝이는 골목을 신나게 걸으며 카쉬 지중해 투어때 선상에서 니가 불렀던 노래, 가르쳐달라고 했잖아 니가 한 소절 부르면 내가 따라 부르고 그다음 소절을 부르면 또 따라 부르고 그렇게 우리 둘이 어깨동무한 채 Say it's only a papermoon♪ 아마도 그날 달이 무척 밝았을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니가 그랬듯이 나도 이 노래를 불러줄거야 보고싶다 지지배야~~ MySpace Playlist at MixPod.com Say, its only a paper moon Sailing over a cardboard sea But it wouldn't be make-believe If you believed in me Yes, it's only a canvas sky H..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잠시 나를 잊는 시간, Fira 거리에서 번화한 피라Fira 시내의 골목 골목 발보다 눈이 더 바쁘게 돌아간다 수많은 이방인의 물결 속에서 나는 동양인도, 여행객도,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나를 잊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한 재즈바를 발견, 무작정 들어갔다 컴컴한 실내. 외국인들의 눈길 조금, 무서웠지만. 씩씩하게 와인을 주문하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테이블에 돈 내고 나가면 되는데 한국식으로 카운터에 가서 돈을 내니 깜짝 놀라며 웃는다 그렇게 피라의 밤은 깊어간다 ..... 다시 캠핑촌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밤 12시 후배 소정이는 아까 거리에서 그려주는 초상화를 그리겠다며 다시 시내로 나간다 텅빈 텐트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2008. 7. 21.
[그리스/산토리니] 일생에 단 한 번으로 족한 그 곳, 산토리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좋은 의미에서 한 곳이 떠오른다 스물 두살에 만난, Santorini 그 섬에서는 사진 찍는 시간조차 아깝다 캠핑촌의 낡은 텐트에서, 골목에서, 바닷가에서 온종일 꿈틀거리는 자유를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즐거운 히피, 행복한 이방인이 되어 2008. 7. 21.
최근 읽고 있는 여행 관련 책들 4권 간단 리뷰 한동안 블로그에 어떻게 여행기를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우선 다른 책들-요즘 넘치는게 여행 에세이들;;- 을 한번 훑어보기로 했다. 대부분 한 일주일 여행하고 이름값으로 낸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지만, 의외로 괜찮은 책들도 있다.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박혜영 지음/넥서스BOOKS --> 요즘 범람하는 블로거 여행서;;여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읽었는데, 글쓰는 직업도 아닌 저자의 필력에 깜짝 놀랐던 책이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문체나 전형적인 시간 순서의 에세이가 아닌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여행의 기본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웠던. 지구별 워커홀릭 - 채지형 지음/삼성출판사 -->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워낙 잘 알려진 책이고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했.. 2008. 7. 15.
더치커피, 그리고 베트남커피 Trung Nguyen 우유 냉침 지난 4월에 지인이 베트남 여행 다녀와서 던져준 선물, 베트남 커피 Trung Nguyen.(사실 nonie가 사전주문;;) 인스턴트로 된 티백들은 진작에 회사에서 사람들과 다 마셨고, 원두와 드립퍼는 내가 꼴깍했다. 처음엔 귀찮아서 걍 커피 메이커에 내렸다가 대 낭패!! 그가 선물을 주면서 왜 연유를 꼭 사서 넣으라고 했는지 알았다.;; 가향커피인데다가 초콜릿처럼 강한 맛이 나서, 도저히 그냥은 마실 수가 없었다. 한동안 베트남 커피는 그 충격으로 버려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요구르트 만든다고 아빠한테 우유좀 사달라고 말해놨더니 칼슘우유를 사오신 것이다.OTL..하지만 위기는 기회! 어짜피 잘 안먹는 우유, 커피를 냉침해서 마셔보기로. 사실 요즘 더치 커피를 야매로 집에서 해먹는 맛이 꽤 쏠쏠해서 냉.. 2008. 7. 8.
내 분신이 대신 여행을 한다? 마스코트 트래블(Mascot Travel) 나와 꼭 닮은 귀여운 마스코트가 에펠탑에서, 만리장성에서,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나 대신 사진을 찍는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사진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 사람인 Willy Puchner가 처음 시도했다고 알려진 마스코트 트래블. 정말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펭귄, 세계를 여행하다 "Penguins - Traveling the World" 그는 귀여운 펭귄 인형 Joe, Sally와 함께 4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각국의 랜드 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름하야 "Penguins - Traveling the World" 라는 여행 프로젝트. 뉴욕, 시드니, 파리, 베니스, 동경, 호롤룰루, 로마, 카이로등 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포즈로 촬영을 했다. 두 펭귄은 마.. 200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