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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장단 어찌 보면 지금이 첫번째 고비가 아닌가 싶다 분명 장단이 딱 맞아주지 않는 건 알겠는데 그걸 지켜보고 있는 나도 미치겠고 게다가 나까지 어느새 '어른'의 집단으로 분류되어 점점 마음의 거리만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언제나 '코드'가 맞는 사람과만 지낼 수는 없다 내가 좋은 사람과만 지내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막장같은 발상이다 자기 삶에 욕심이 없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뭔가 목표가 있다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게 더 우선이다 내게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친구들이 있다 그중에 나랑 '코드'가 딱 떨어지는 애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들과 재밌게 지내는 건 순전히 '마음'의 문제다 하기사, 마음이 닫혀 있으면 남이 뭘 해도 곱게 보이지 않는게 당연하겠지 어쨌든, 나도 할 만큼 했다 내가 감히 하지.. 2007. 10. 17.
I'm Learning 내 머리위에 스스로 물을 주고 꽃을 피울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라면 업무 상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는 참 좋은 토양 위에 서 있다 요즘은 하는 게 하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어찌 보면 참 큰 경험들을 하고 있다 지금은, 씨앗에서 아주 작은 새싹이 뾰족 자라 있다 큰 꽃을 피우려면 이제부턴 스스로 물 주는 법을 익혀야 한다 지금은 목이 마르기도 하고, 때론 짓밟히기도 하고, 별별 일이 다 있긴 하지만...어쨌든 지금 하나하나의 일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값진 밑거름이다. 요즘은 사람도 뽑아 보고, 이런저런 계획도 짜야 하고, 여러가지 일의 뒤엉킨 우선순위도 풀어가고 있다. 지금부터 내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업무만 100% 소화해서는 절대 부족하다.. 2007. 10. 15.
Famme Fatal 어렸을 적 내 꿈 중 하나는 마녀가 되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이었다 그 때는 마녀라는 직업;이 내포한 심오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 요즘같은 시대엔 진정한 마녀가 되는 것도 매우 힘들다 일단 외모적으로 받쳐줘야 하며, 다양한 재능은 원래 타고 나야 되고 사회적인 적응력이나 융통성, 사교성, 화술도 매우 뛰어나야 한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최고의 마녀가 된다면, 많은 일들이 해결된다 그게 목표라면 진짜 to-do는 알아서 쭉쭉 나온다 일만 미친 듯이 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고 오타쿠같이 개인적인 취미에만 몰두하는 것도 에러고 한 남자한테만 목매달고 눈물 흘리는 건, 최악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베스트일지, 머리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자. 2007. 10. 13.
To - Do 언제부턴가, 머리가 복잡할 때는 to-do list를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 저 올라데이 에피소드 To-do도 한참 심난할 때 썼던 건데, 지금은 저 때보다 200배는 더 미칠 것 같다 어제 썼던 길고 무서운 메일은 결국 보내지 않기로 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협조 공문을 보낼 바에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낫겠다 싶다 너만 귀찮냐 나도 귀찮다 니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내 식대로 할 거니까 혼자 끝내던지 그렇게 개무시를 하던지 맘대로 하셈 진정한 '데리고 놀기'가 뭔지, 이제부터 지대로 보여주지 (아..착한 여자 놀음은 이제 못해먹겠다;;;) 일단 오늘의 to-do는 연락 끊기. 음악 듣기. 운동하기. 맛있는 거 먹기 등등 long term to-do는 몇 가지가 있다. 1. 영어...아 이거 급하다 사실.. 2007. 10. 13.
哀而不悲 , 우선순위 첨으로 맞닥뜨린 가장 힘든 순간 슬퍼도 누굴 붙잡고 너무 슬프다고 말을 못하고 이렇게 가슴 속에만 담아둬야 하는 게 더욱 슬프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내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잘 지키는 것이다 나의 꿈, 그리고 그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한 사람들.... 이것이 없다면 나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다 P.S 지금의 내게, 사랑은 사치일 뿐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유효했던 모든 감정들이 지금은 너무나 옛날 얘기처럼 아련하게만 느껴진다 책임질 수 없는 말로 널 혼란스럽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젠 내가 안될 것 같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이 나를 덮쳐서... 이젠, 그만. 선택과 집중 2007. 10. 12.
Listen 마음 속이 내 목소리로 가득 차서 노래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순간이, 그런 위험한 순간이 요새는 너무 자주 온다 너무너무 노래하고 싶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을 감을 때마다 무대에 서 있는 꿈을 꾼다 지금 내 속에 가득 찬 눈물들이 노래가 아니면 덜어지지 않을 것 같다 큰일이다 2007. 10. 11.
일상의 새로움, 그 힘겨움에 대해서 그, 여행같은 일상이란 절대 나 혼자서 만들어낼 수 없다 비슷한 욕망을 꿈꾸는 주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뉴욕 여행이 지루했던 것은 하루 종일 혼자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나를 고립시킨, 첫 여행이었다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겠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더이상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내가 얻은 에너지와 그들의 에너지가 맞아떨어질 때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난 듯한 희열을 느낀다 매일매일이 새롭고 신선하다 그 새로움이 언제나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 낯설어서, 때로는 너무 버거워서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도 종종 있다 눈물이 날 만큼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어쨌든 내 몫이다 내가 견뎌야 할 몫이다 2007. 10. 11.
설명할 수 없다면, 그런데 안된다면 설명할 수 없다면, 그런데 안된다면 그렇다면 안되는 것이다 그걸 되게 하려고 애쓰느라 드는 리소스가 너무 아깝다 아깝지만, 후회하는 건 더더욱 싫다면... 설명할 수 없는 건 본능에 충실했기 때문이고 그걸 어떤 의미냐고 내가 묻는다면 당연히 설명하기 힘들게다 왜냐면 둘 중 어느 쪽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상대방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결론은 내 잘못인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속 편하겠다. 차라리 2007. 10. 10.
Positive & Negative 사람에 대한 편견은 언제나 위험하지만, 사람을 크게 긍정적/부정적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Case by case에 따른 태도가 아니라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기본적인 기운, 분위기를 뜻한다.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나의 좋은 기운도 더욱 올라가고, 부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에너자이저'인 나조차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부정적인 사람 한 명이 인간관계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다행히 내가 속한 조직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일할 때도, 사적인 자리에서도 즐겁고 신이 난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을 몇년간 해나가면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이 둘 중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정도는 금방 알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표정이나.. 2007. 10. 8.
설거지 간만에, 설거지를 했다.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저녁 먹고 어쩔 수 없이 싱크대 앞으로 다가간다. 요즘 머릿 속이 복잡해서인지, 설거지 하나 하면서도 별별 생각이 다 든다. 한 달에 한 두 번이나 할까. 그런데도 설거지를 시작할 때는 혹시나 손이 상하지는 않을까, 설거지 끝나면 꼭 핸드케어를 해야지...등등 참 한심한 걱정만 하고 있다. 엄마한테 핸드크림 선물해준 적이 언제였던가. 나는 몇 만원짜리 핸드크림 쓰면서 엄마한테는 고작 작년에 터키여행 다녀와서 안 쓴다며 던져준 싸구려 핸드로션이 마지막이다. 참, 못된 딸이다. 평생 엄마가 묵묵히 해오신 설거지...딸 둘을 키우면서도 우리 손에 물 안 묻히게 하려고 애쓰신 엄마였다. 덕분에 내 손등은 너무나 곱다. 엄마는 종종 농담처럼 '너는 손이 왜 그렇.. 2007.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