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여행, 소셜미디어

#
트위터에 친구 추가를 한 350명 정도 해놨더니 온갖 정보들이 산더미처럼 몰아쳐 온다. 여행 업계 블로거만 집중적으로 등록해서인지 전 세계 여행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눈에 보인다. 이렇게 멋진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심하게 많아서 선별 작업도 만만치가 않다. 최근 읽기 시작한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 "이 시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은 어떤 정보가 필요없는 정보인지 아는 사람이다".

#
트위터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여행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깅과 소셜 미디어, 웹 2.0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라는 툴을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노릇이다. 특히 여행 전문 Writter 뿐 아니라 여행 SNS나 관련 툴을 런칭한 CEO들도 꽤나 눈에 띤다. 미국에는 다시금 SNS의 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모양이다. 1인 미디어(블로그)의 트래픽에 SNS가 보조적인, 혹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SNS 서비스와 개인의 미디어가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ex.싸이월드), 미국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혹은 트위터가 자신의 메인 블로그(웹사이트, 웹서비스)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서로 윈윈하는 꼴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발견하는 최신 여행 정보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행업계의 소셜 미디어 관련 움직임이나 유명 여행 블로거들이 바라보는 웹 2.0 흐름도 내게는 중요한 소스가 될 것이다. 실제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
1인 미디어를 생산(소비가 아닌)하는 자들의 기본적인 욕구는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

지친 나를 위로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싶은 마음

정보성 블로그이든, 일기장 블로그이든, 그 저변에 깔린 무의식은 같지 않을까.
갑자기 생뚱맞은 소리긴 한데, 수많은 개인 미디어를 한꺼번에 접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