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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독서

국내 유일의 테스팅 전문 잡지 <testers insight>의 편집장을 만나다

by 히치하이커 김다영 nonie 2009. 3. 28.
 
 
 
testers insight 2009.봄 - 10점
STA 편집부 엮음/STA(소프트웨어테스팅연구소)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07년 여름, 새로운 회사에 첫발을 딛던 순간이다. 당시 IT 업계쪽은 완전히 생소했던지라, 개발자와 테스트 엔지니어의 차이점을 제대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한참의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하지만 QA팀의 홍일점인 그녀와 가까워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입사한 지 3일만에 떠난 회사 워크샵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통성명 겸 대화를 나눴다. 그때의 충격 아닌 충격은 사실 지금도 생생하다. 개발자 출신인 그녀가 한때는 버클리 음대 유학을 진지하게 꿈꾸던 피아니스트 지망생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여러가지 여건 상 그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은 나의 지난 과거와 놀랄만치 흡사했다. 금새 그녀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고, 회사 동료로서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이자 언니로써 항상 친해지고 싶고 가까이 하고픈 사람으로 각인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참으로 예쁘다.(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할지 모르겠으나 ㅎㅎ) 온 세상 남자들의 로망인 길고 긴 생머리로 유독 눈에 띄었던 그녀는 하필 생머리의 대명사 전지현과 이름까지 같다.:)
 
회사에서 많은 부침을 겪으며 동고동락을 함께 하던 그녀가 먼저 회사를 떠나고, 이후 내가 퇴사하면서 잠시 연락이 뜸한가 했었는데, 어느날 반가운 연락이 왔다. QA분야 컨설팅 회사로 잘 알려진 STA의 새로운 잡지 편집장으로 일하게 됐다는 깜짝 소식과 함께. 엔지니어에서 Writer/Editor로 변신하는 것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으리라. 나름대로 기자 시절 노하우도 가끔 알려드리면서 그녀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응원했었는데, 어느새 이 잡지가 창간호에 이어 2호가 발간됐단다. 이제야 마감이 끝나고 한숨을 돌린 <testers insight>의 박지현 편집장님을, 오늘 만났다. 피곤함 속에도 신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그녀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잊지 않고 챙겨온 잡지 두 권을 일단 스르륵 구경해본다. "와, 표지가 너무 예뻐요. IT쪽 잡지 느낌이 아니라 완전 외국 예술잡지스러운데요?" 라는 나의 질문에 "일러스트가 참 독특하죠? IT 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느낌이 싫어서 제 스타일대로 해봤어요. 지난번 창간호는 부창조씨라고,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했어요. 매 호마다 모두 다른 느낌으로 가려고 해요"라고 답한다. 건축학도다운 그녀의 센스가 돋보이는 표지 디자인이다. 판형도 A4보다 작고 페이지도 100쪽 이내로 슬림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도 편하다.   
 


→ <Testers insight> 2008년 겨울. 창간호 (이미지 클릭하면 상세정보로 이동)



사실 QA쪽에 전혀 지식이 없으므로 잡지의 상세한 리뷰를 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크게 부담없으면서 실무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핵심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또 경영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테스팅 분야의 중요성, 혹은 테스팅 엔지니어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한 현실적인 상황, 외국 유명 엔지니어들의 인터뷰와 같은 생생한 정보들은 이러한 전문지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형 서점과 유명 온라인 북스토어에는 대부분 비치되어 있어 구입하기도 편리하다.

새로운 업무 적응에 결혼 준비까지 겹쳐 정말 바빴을텐데도 잡지의 컨셉부터 기사 작성, 섭외에 이르기까지 '창간호'라는 일련의 큰 산을 넘은 그녀의 연이은 결과물은 기대 이상으로 값지고 놀라웠다. 장차 업계에 이름을 날릴 만한 멋진 테크니컬 라이터로도 활약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앞으론 블로깅에도 적극 도전해볼 것을 권하면서(X 버릇 남 못준다고;;) 우리의 즐거웠던 점심 식사는 막을 내렸다. 국내 유일의 테스팅 전문지 <testers insight>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아, 혹시 소프트웨어 테스팅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나 기고를 원한다면 박지현 편집장에게 메일(jeannie@softwaretesting.co.kr)을 보내면 된다. :)    

t.i 블로그: http://ti2m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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