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라이프스타일150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여행용 파우치, 하프문 파우치 여러 나라를 다니다 보니 여행용품도 점점 늘어가고, 여행 짐을 꾸릴 때마다 자질구레한 소지품 정리하는 것도 일이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행 파우치는 캘빈 클라인의 큼지막한 블랙 3단 파우치인데, 수납공간은 많지만 부피도 너무 크고 모양도 투박해서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러던 와중 반달 모양의 이쁜 핑크빛 파우치를 리뷰할 기회가 생겼으니, 이 어찌 설레지 않을소냐. :) 백스인백의 하프문 파우치는 사진보다 실제로 받아보니 더욱 맘에 들었다. 회사로 택배가 와서 받자마자 택도 안 떼고 인증샷! 생각보다 큼지막하고, 색상도 은은하니 이쁘다. 파우치 소재 자체가 무척이나 가벼워서 거의 무게감을 느낄 수가 없다. 조심스레 택을 제거하고 안을 열어본다. 안감은 화사한 오렌지컬러로 되어 있다. 로고가 있는 .. 2009. 11. 23.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 패밀리세일 후기 뒤늦게 패밀리세일(약어로 '팸셀')의 세계에 빠져 합류한 첫 타자는, 독일에 연구소를 둔 컴포트슈즈 스토어 '워킹온더클라우드'의 패밀리세일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는 일종의 컨셉트 스토어로, 전 세계의 고급 워킹 슈즈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지난 11월 12~14일동안 진행된 압구정동의 세일 현장에는 입소문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며칠 전 가입한 팸셀 전문 카페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마지막 날 고고씽, 20만원에 육박하는 지름신을 영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신발 쇼핑 중에서 가장 뿌듯한 경험이었기에, 깨알같은 후기 쎄워본다. 우선 이곳 신발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발이 편하게 설계되어 있고, 신발 바닥의 재질과 디자인이 정교하며, 고급 가죽을 사용해 튼튼하다는 것이다. 디자인만 놓고 본.. 2009. 11. 16. 신촌에서 색다르게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 더케밥스탠드 지금까지 내게 신촌은 주로 많은 사람을 한번에 만나 술을 마시기 위한 곳이었다. 현대백화점 뒷편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점 골목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눈부신 네온사인과 간혹 마주치는 삐끼 아저씨들, 그리고 끝없이 늘어선 술집 뿐이었다. 그 정신없는 골목에서 밥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가벼운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이 과연 있긴 한걸까? 밥집을 찾아 이리저리 해매다 돌아선 기억이 종종 있는 나로서는, 이 뉴페이스가 꽤나 반갑다. 바로 그 골목 속에 용감하게 자리잡은 작지만 따뜻한 케밥집, '더 케밥 스탠드'가 그곳이다. 내부는 좁지만 깨끗하고 환한 분위기다. 벽에 씌인 글귀와 디자인을 찬찬히 훓어보니, 이곳의 케밥은 정통 터키쉬 케밥이 아닌 미국식 케밥을 추구한다는 걸 알게 됐다. 미국에서 케밥.. 2009. 11. 15. 이태원 맛집 순례 - 바다식당(존슨탕), 오키친, 블리스 몸은 구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태원에 있는;; 이태원홀릭의 맛집 기행. 지난 달에 들렀던 집들 세 곳을 소개하려 한다. 아직도 갈데가 너무 많은데 주말엔 금요일 술의 여파로 뻗어있는 요즘엔 엄두가 안난다. 이번 주에는 기필코 새로운 곳을 접수해 보리라! 이태원의 명물 존슨탕, 하지만 실망스러운 기억 부대찌개와 비슷하지만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다는 존슨탕.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친구들과의 약속을 이곳으로 잡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존슨탕 자체의 맛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맛있었고, 양이 적어 보이지만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어 꽤나 푸짐하게 잘 먹긴 했다. 하지만 거의 유일한 존슨탕 집인 이곳 바다식당의 서비스 마인드는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 하나에 2만원이나.. 2009. 10. 19. [구로동] 디지털단지의 유일한 핸드드립 커피집, 히즈라네 고양이 직장을 구로로 옮기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편안하게 커피 한잔 할 곳이 없다는 거였다. 프랜차이즈의 무향에 가까운 아메리카노에 질릴 대로 질렸지만, 그렇다고 드립 커피의 여유를 느낄 만한 공간을 기대할 만한 지역이 애초부터 아니었기에 그냥 포기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어느날, 매일같이 마을버스를 타는 에이스테크노 5차 앞에 서 있는 특이한 간판을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거 혹시, 커피 전문점인가?? 에이스 5차 1층에 있는 카페 "히즈라네 고양이". 안으로 들어가보니, 마치 홍대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잠시 내가 구로에 있다는 생각을 잊게 할 만큼;;; 이곳은 여유와 편안함이 넘쳤다. 하지만 커피 마실 시간이 없어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건, 바로 직접 만들었다는 감자스프.. 2009. 10. 14. 이태원 홀릭이 되다 - 트레비아, 미뇽 테라스 언제부터 홍대앞에서 눈길을 돌려버린 걸까. 온갖 체인점과 어이없는 가격의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들어서던 그 어느 순간부터였나보다. 내가 사랑하던 여러 지역이 특유의 개성과 힘을 잃었음을 확신하는 요즘, 내 발길은 어느 새 이태원으로 향하고 있다.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위험하다는 주변의 시선도, 내게는 전혀 중요치 않다. 자유와 해방감으로 한껏 충만하니 그걸로 끝이다. 아마도 당분간 나의 18번지는 이태원이 될 것 같다. 일요일의 이태원은 그야말로 밝고 활기차다. 세계 어느 나라의 음식이든 그곳에선 찾을 수 있다. 오늘 첫번째 발걸음은 이태리로 향한다.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야트막한 내리막길이 나온다. 살짝 내려가다 '버드나무길'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면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좁다란 .. 2009. 8. 17. 먹는 것도 여행이어라 - 삼계탕에서 앤칠라다까지 당분간 여행은 물 건너 갔으니 식도락도 여행이다 생각하며 위안하는 요즘. 밀린 포스팅 안하기로 했건만, 일단 요 먹는 사진들 좀 해결하고 나면 그럴 듯한 포스팅 한번 준비해야겠다. (반성;) 신길동의 호수삼계탕 초복때 먹었던 삼계탕 후기를 말복이 지나고 쓰는구나.;; 밖에서 혼자만 먹고 온 삼계탕(강남역의 강남 삼계탕이었다)이 찔려서, 온 가족 뫼시고 찾아간 호수삼계탕. 1년 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예전처럼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많은 공간이 있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특유의 걸죽한 국물이야 워낙 유명하고, 함께 나온 오이는 몇 개를 먹었는지. 아무래도 그 달콤미묘한 고추장에 비밀이 있지 않나 싶다. 한 그릇 마시고 나면 말복까지 든든해지는, 한국식 닭고기 수프. 강동구의 호주식 월남쌈 초대받아서 간.. 2009. 8. 15. 요즘 밖에서 먹은 음식들 후기 - 마카롱부터 민속주점까지;; 1. 홍대 마카롱 전문점 '르 쁘띠 푸' 홍대 푸르지오 상가 2층에 생긴 마카롱 전문점. 동생의 소개로 잠깐 들러봤다. 천정에 주렁주렁 매달린 마카롱 조명들 아래로 색색의 고운 마카롱들이 줄을 서있는 디스플레이. 밖에서 봐도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역시나 쬐그만 주제에 가격대는 상당했고 커피도 이미 마신 관계로 몽블랑 1개와 마카롱 1개만 일단 시켜봤다. 몽블랑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하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맛은 그저 그랬다. 정말 맛있는 몽블랑을 못 먹어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일단 크기가 너무너무 작아서 실망인지도. 노란빛의 마카롱은 시트론 계열의 맛이었는데, 역시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맛은 참 좋았다. 안에 든 크림이 느끼한 계열이 아닌 고소한 견과류 맛이어서 더 잘 어울렸던 듯. 2. 홍대 .. 2009. 7. 12. 와인바 '라바트'에서 만난 로맨틱한 화이트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푹푹 쪄대는 더운 기운에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인 6월의 마지막 목요일 저녁, 이 더위를 식혀줄 달콤시원한 와인을 마실 기회를 얻어 압구정에 있는 와인바 라바트(Rabat)로 향했다. 강남역의 라바트는 회사에서 회식 끝나고 2~3차로 가끔 가곤 했었는데, 압구정의 라바트는 처음이다. 찾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로데오거리 후문(아치문) 앞 커피빈 지하 1층이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방은 좌식/테이블식이 있어서 예약할 때 선택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한 덕분에 안쪽의 안락한 좌식 방으로 안내받았다. 일찍 간 편인데도 1~2시간 지나자 모든 방이 다 꽉 차 있어서 놀랐다. 예약은 필수인듯. 그날 사정이 있어 DSLR를 못 가져간데다, 와인바의 특성상 조명이 거의 없어서 사진이 다 안습이다. 흑.. 2009. 6. 28. 요즘 먹은 것들 요즘 옥상 텃밭의 바질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세 그루밖에 안되는데 잎은 어찌나 무성하게들 자라주시는지. 다 큰 잎만 먼저 따서 간단하게 페스토를 만들어 파스타면을 버무리면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 완성. 페스토에는 잣이 없어서 피칸과 아몬드를 넣었다. 이날은 마늘을 넘 많이 넣어서 좀 매웠음. 바질은 역시 토마토와 함께 먹어줘야 제맛. 장마가 끝나면 바질잎 왕창 수확해서 페스토나 넉넉하게 만들어놔야겠다. 어느날 아침, 엄마가 만드신 오이볶음. 파란 접시와 파란 오이가 너무 잘 어울려서, 밥먹다 말고 핸드폰 집어들었다. 코코넛 초코칩 피칸 캬라멜 비스코티-_-;;;;;. 동생이 홋카이도 여행에서 사온 밀크 캬라멜이 유통기한을 넘겼길래,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녹여서 비스코티에 넣어봤다. 반죽을 만들고 나니 이.. 2009. 6. 2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