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GHT/라이프스타일

이태원 맛집 순례 - 바다식당(존슨탕), 오키친, 블리스

by nonie 2009. 10. 19.
반응형


몸은 구로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태원에 있는;; 이태원홀릭의 맛집 기행. 지난 달에 들렀던 집들 세 곳을 소개하려 한다. 아직도 갈데가 너무 많은데 주말엔 금요일 술의 여파로 뻗어있는 요즘엔 엄두가 안난다. 이번 주에는 기필코 새로운 곳을 접수해 보리라!






이태원의 명물 존슨탕, 하지만 실망스러운 기억
부대찌개와 비슷하지만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다는 존슨탕.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친구들과의 약속을 이곳으로 잡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존슨탕 자체의 맛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맛있었고, 양이 적어 보이지만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어 꽤나 푸짐하게 잘 먹긴 했다. 하지만 거의 유일한 존슨탕 집인 이곳 바다식당의 서비스 마인드는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 하나에 2만원이나 하는 소고기 소시지를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무작정 2판이나 구워나오질 않나, 존슨탕의 사이즈도 우리가 주문한 거보다 큰 사이즈를 무작정 강요하는 등 좀 어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대여섯명이 가서 8만원이 넘는 돈을 계산했다. 돈값 할만큼 맛있지 않다. 그 돈주고 먹을만한 음식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오르기에떼.

고등어 파스타.





오키친, 고급스러운 맛을 원한다면 강추
일본인 셰프의 노련한 감각으로 유명한 퓨전 다이닝 오키친. 하도 소문이 자자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저녁시간에 예약도 없이 무작정 들렀다. 코스 요리가 아니면 예약이 필요 없는 모양이다. 홈메이드 소시지를 곁들인 오르기에떼, 그리고 고등어 파스타를 주문했다. 와인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먹다보니 플레이트와 음식이 금방 식어 좀 아쉬웠지만, 음식맛은 너무나 훌륭했다. 블로그 등을 통해서 본 오키친은 주로 코스 요리만 있어서 좀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가끔 특별한 파스타를 먹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도 될거 같다. 무엇보다 토마토 or 크림소스 양자택일해야 하는 한국식 파스타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참, 이곳 빵은 정말 예술이다.







 


블리스(bliss), 진짜 라임넣은 모히토를 마셔보다
오키친에서 저녁을 먹고 칵테일 한잔을 하기 위해 들른 곳은 해밀톤 뒷골목의 라운지 바 블리스. 주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칵테일 종류가 많고 사람들도 주로 칵테일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다. 미뇽테라스와 비교도 해볼 겸, 모히토를 주문해 봤다. 그런데 모히토 속에는 생생한 민트와 라임 과육이 들어있다! 물론 가격은 미뇽테라스보다 2천원 비싸지만, 라임즙으로 맛만 낸 것과 과육이 진짜 든 것과는 시각적으로나 맛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래서 결심했다. 진짜 모히토를 마시고 싶다면 이제 블리스에 오기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어 더욱 맘에 든다. 물론 날씨가 지금보다 더 추워지면 앉아있기 힘들겠지만.








요건 보너스 샷. 왼쪽부터 한동안 꽃혀있던 맥스 2009년 한정판(컵도 get!!). 지난 영암 투어에서 받은 무화과에 크림치즈 살짝 얹으면 간단하고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 맨 오른쪽은 요즘 자주 해먹는 계란+가지 fricassee. 이제 오믈렛 등의 계란 요리에는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긴 것 같다. 그놈의 호텔 조식을 하도 많이 먹어봐서 그런건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