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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먹는 것도 여행이어라 - 삼계탕에서 앤칠라다까지

by nonie 200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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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여행은 물 건너 갔으니 식도락도 여행이다 생각하며 위안하는 요즘. 밀린 포스팅 안하기로 했건만, 일단 요 먹는 사진들 좀 해결하고 나면 그럴 듯한 포스팅 한번 준비해야겠다. (반성;) 
 







신길동의 호수삼계탕
초복때 먹었던 삼계탕 후기를 말복이 지나고 쓰는구나.;; 밖에서 혼자만 먹고 온 삼계탕(강남역의 강남 삼계탕이었다)이 찔려서, 온 가족 뫼시고 찾아간 호수삼계탕. 1년 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예전처럼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많은 공간이 있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특유의 걸죽한 국물이야 워낙 유명하고, 함께 나온 오이는 몇 개를 먹었는지. 아무래도 그 달콤미묘한 고추장에 비밀이 있지 않나 싶다. 한 그릇 마시고 나면 말복까지 든든해지는, 한국식 닭고기 수프.










강동구의 호주식 월남쌈
초대받아서 간거라 가게 이름을 모르고 갔는데, 아마도 '인정원'으로 추정된다. 길동 사거리 근방이었는데 강동에만 지점이 2개는 있는 듯. 호주식 월남쌈이 뭔지 궁금했는데, 고기를 구워서 함께 싸먹는 게 독특했다. 집들이 대신 쏘시는 거라 과감하게 차돌박이 고고씽! 고기도 맛있었지만 채소 모듬과 함께 해초 모듬이 풍성하게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이런저런 채소와 과일(특히 아보카도!), 해초를 조금씩 얹고, 살짝 구워진 차돌박이 보태서 라이스페이퍼 돌돌 말아 입에 쏙! 피쉬 소스도 고수향이 제대로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다음에 또 가고 싶어도 못 가는게 아쉬울 뿐.









합정역 '동경참치'
합정 일대가 Playground라는 회사 분을 쫄래쫄래 따라가서 얻어먹은 참치. 합정역 근방의 그 골목에 참치집이 많이 모여있는 걸 그날 처음 봤다. 그 중에서도 맛집이라는 동경참치에서 맛본 스페셜. 참치 맛을 잘 아는 편은 못되지만, 내게는 당연히;; 맛있었다. 촌스럽게 금 뿌려졌다고 사진 한번 찍어서 me2에도 날려주시고. ㅋㅋ  특별히 이날 주방장님이 빌라엠 한 병 서비스해 주셔서 완전 기분 업! 참치와 레드와인의 조화까지 경험한 재수 좋은 날.









삼청동 일식 튀김 전문점 '바삭"
오랜만에 간 삼청동인지라 블로그 검색좀 해보고 찾아갔던 신생 일식 요리집. 삼청동 수제비 건너편 골목에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튀김 전문점이라지만 점심 때는 17,000원짜리 코스 요리 빼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점심 코스를 시키니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요리가 조금씩 나온다. 당연히 튀김도 나오고, 생선 구이, 조개 요리 등, 한 입 크기로 조금씩 나오니 맛보는 재미는 있다. 마지막에 알밥 먹고 디저트로 마무리. 음식 맛이 돈값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나무로 된 2층짜리 실내가 아늑하고 멋져서 사진 올려본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튀김이랑 맥주 마실듯. 








이화여대 앞 '티앙팡' & '스쿨푸드'
여름에 줄기차게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지겨울 때는 홍차 전문점이 색다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커플 데이트 방해하고 친구의 남친 쫓아낸 후 마시는 '아이스 베리베리베리'는 더더욱 달콤했다는 못된 일화가..;;;
티앙팡 다음 코스는 차디차진 입맛 데워주기.ㅋㅋ 가장 베이직한게 가장 맛있다는 걸 보여주는 순대와 떡볶이. 여고 시절 함께 보낸 그녀와 먹는 쫄깃한 순대와 매콤한 떡볶이의 조합은 스쿨푸드가 아닌, '소울푸드'였다지. 









요즘 나의 단골 요리 메뉴, 베이글 샌드위치
좀 정신없지만 준비하다가 한장 남겨본, 요즘 주말 점심에 즐겨하는 샌드위치 재료들. 완성컷이 없어 쫌 아쉽다. 언제나 먹기 바쁜 nonie;;; 코스트코에서 엄마가 사다주신 베이글, 오랜만에 먹는 거라 그런지 너무 맛나다. 덕분에 지난번에 사둔 필라델피아 80% less fat 크림치즈 신나게 소비하는 중. 이날은 크림치즈에 살짝 구운 호두 섞어서 딥 만들고, 토마토랑 삶은 달걀 얹어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었다. 아침에 먹다 남은 드립커피에 우유 살짝 섞은 라떼 한잔 곁들이면 든든하다. 어제는 발사믹 비니거에 토마토와 새송이 살짝 졸여서 베이글에 얹어 봤는데, 그것도 최고였음. 그건 와인이랑 먹어줘야 맛나다. 아이고. 다이어트는 또 물건너간겨.








이태원의 칠리 전문점 '타코타코'
왠지 모르게 멀게만 느껴졌던 이태원. 하지만 이날을 계기로 난 이태원과 좀더 친해지기로 마음먹었다. 미친듯이 더웠지만 그만큼의 자유로움을 선사했던 일요일 오후의 이태원. 하늘도 예뻤고, 칠리도 맛났다. 처음으로 경리단길을 찾아가봤는데 앞으로도 가보고 싶은 집이 널렸다. 초행이니 일단 제일 유명한 집부터 접수하기로. 타코보다 좀더 묵직한게 먹고 싶어 앤칠라다를 주문했는데, 입맛에 딱 맞았다. 시원한 병맥주 한 병은 당연히 곁들여 주시고.
이어서 찾았던 3 Alley Pub에서의 온갖 생맥주도 참 맛있긴 했는데, Bar에 앉아 있으니 외국인의 관심을 받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멀쩡한 친구끼리 갔는데 왜 "잘 어울리니 술 쏘겠다"는 곤란한 시츄에이션을 만나서 얘랑 왜 안사귀는지 설명을 해야 하냐고. 다음에는 진짜 애인이랑 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그러냐, 친구야?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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