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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150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배전과 로스터에 따른 커피 맛의 차이 INTRO 요즘 줄기차게 마셔대는 커피 원두는 바로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발음은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이르가체프 등등 많지만 편의상 통일하기로;;) 커피 동호회에서 우연히 알게된 로스팅 연습하시는 분의 덕택으로 상당한 양의 로스팅 원두를 받아서 마셔볼 수 있었다. 요즘 엄마와 아빠까지 인스턴트와 작별하고 내가 드립한 원두 커피만 마셔대는 통에 6~700g에 달하는 원두가 2주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공할 만한 커피 소비량...;; 요즘 옥상 텃밭을 열심히 가꾸고 있어서 넘쳐나는 커피 찌꺼기를 거름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는 한다. 암튼 이 커피 원두는 모두 같은 이디오피아 산이지만 로스팅 방식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해서 받았다. Diedrick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로스터기로 약배전/중배전한 2종, 그.. 2009. 6. 7.
[프랑스] Chateau Bonnefond 2006 검색해보니 국내 마트에서는 9900원 정도에 판매되었던 듯. 지난 달 와인장터에서 8000원에 저렴하게 사왔다. 보르도 AOC 와인인데다 나름 이름있다는 도멘이라서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맛은 so so. 일단 와인 초보들에게는 벅찰 듯한 텍스쳐가 느껴졌다. 뭐랄까. 맛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고 해야 할까. 맛이 진하고 강하지만 향은 그에 따라주지 않았다. 스테이크나 소금구이같은, 심플한 육류 요리와 함께 잘 어울리겠다. 라벨에도 육류와 곁들이라는 안내가 씌여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안주라곤 이 정도 뿐. 쥐포도, 어니언링도, 밤도, 그 어느 것도 요 와인과는 어울리지 않더라. 흑흑. 나중에 고기와 함께 마셔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담백한 치즈를 곁들여도 좋다. 하지만 이 와인은 약간 차게 해서 단독으로 마.. 2009. 6. 6.
요즘 먹은 것들 - 요리홀릭 증상 초기 요즘엔 사먹는 일보다 만들어 먹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어디선가 읽은 홈메이드의 장단점. 부담없고 조미료 적은 대신, 질리지 않아 많이 먹게 된다.-_- 암튼, 요즘 이래저래 사먹고 해먹었던 음식 사진들. 어느 날엔가 가볍게 만들어 때웠던 한 끼, 갈릭명란 볶음밥. 버터 가볍게 두르고 마늘 볶다가 밥이랑 명란젓 달달 볶아서 김 듬뿍 올린 게 전부. 근데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게다가 빨간 위타드 접시에 담았더니 식욕 증대;; '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기와 홍대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최근 생겼다는 일본 도시락 전문점 '코코로 벤또'를 찾았다. 초저녁인데도 소문 듣고 사람들이 줄을 서려는 찰나, 운좋게 한 테이블이 비어서 바로 착석 성공. 삼거리 포차 뒷골목에 있으니 홍대 폐인;;들은 찾기 쉽.. 2009. 5. 21.
여행의 전리품 3 - 바르셀로나에서 날아온 컵받침(홀더) 어떤 사람은 여행 중에 선물 사는게 꽤나 피곤한 일일 것이고, 어떤 이는 선물받을 사람의 표정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일 게다. 어떤 마음으로 사온 선물이든, 받고 나서 내내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싶다. 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엔 항상 작은 선물이라도 빼놓지 않고 사오자는 주의다. 그만큼 또 이런 저런 여행 전리품들을 가끔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선물 중에 지금까지도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먹거리를 기념으로 사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잘 쓰는 한 가지, 바로 이 컵받침이다. 아마 선물 주신 당사자는 의례히 구입하는 기념품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여러 개 사서 나눠줬으리라. 하지만 책상에 이놈이 놓여진 .. 2009. 4. 28.
요즘 먹은 것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폰카에 담겨 있던 먹거리 사진들. 하나씩 따로 포스팅하기는 좀 뭐하고 해서 그냥 몰아서 올린다. 라자냐님의 "요즘 내 밥상"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기도 해서. 앞으로 종종 이렇게 죽죽 올려버릴 예정.;; 남구로역 근처 '삼팔교자관'의 물만두와 꿔보로우(탕수육). 여기 정말 초강추 맛집이다. 우리 동네랑 가까운 곳에 이런 맛집이 숨어있을 줄이야.;; 맛집 블로그에 소개된 이곳을 보고 예전 직장 동료분께서 친히 프린트까지 해오시는 바람에 함께 찾아갈 수 있었다. 남구로역 일대는 버스타고 가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중국어 간판이 많아서 오리지날 중국집도 많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가리봉 시장 초입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블로그에서 본 물만두랑 꿔보로우부터 주.. 2009. 4. 13.
이대 근처 맛있는 타코 가게, '타코앤라이스' 이대역에서 이대 정문으로 내려가는 메인 스트릿의 왼쪽편 길. 예삐 꽃방이 있는 내리막 골목에 있는 작은 타코집, "타코앤라이스". 홍대에서 먹어봤던 정통 남미 스타일 타코의 맛이 그리워져서 이날의 메뉴는 타코로 결정. :) 골목 앞에 저렇게 판넬들이 세워져 있어서 찾기도 쉽다. 근데 정말 저렴하다. 타코도 1500~1800원을 안 넘고, 각종 주먹밥 1500원, 음료수도 1000원 이하, 나초랑 웨지감자 + 타코 세트도 4500~5500원 선이다. 치킨 타코 세트랑 소고기 주먹밥을 포장 주문했다. 가게가 정말 작아서 딱 한 팀만 사진처럼 서서 먹을 수 있다. 밖에도 테이블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대부분 싸가서 학교 캠퍼스에서 먹는 분위기. 내가 갔을 때는 카드 결제가 안됐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음주.. 2009. 3. 21.
완전 쉬운 홈메이드 땅콩버터 만들기 땅콩버터를 좋아하는 나지만, 코스트코의 대짜 사이즈 땅콩버터는 매번 먹다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얼마전 살모넬라 균 사건 때문에 요새는 땅콩버터가 비호감 식재료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견과류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는데, 외국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한인 무용수가 점심으로 견과류와 땅콩버터 토스트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100% 식물성유지인 땅콩버터는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해 우리 몸에 이로울 뿐 아니라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껄적지근한 미국산 Skippy 땅콩버터 말고 산뜻한 대안이 없을까? 그런데 그 답은 의외로 쉽다. 직접 만들면 된다. 번거로울 것 같다고? 땅콩 껍질만 깠다면 만드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재료: 볶은 땅콩, 올리브유(.. 2009. 2. 23.
'카리부 커피'의 원두, 파이어사이드 블렌드를 맛보다 이래저래 얻어 걸리는게 많다. 블로거뉴스에서 다른 거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리부 커피의 브랜드 블로그. 마침 진행중이던 '원두 나눔 이벤트'에 참여해 운좋게 선정되었다. 카리부 커피는 아직 내게는 생소한 커피 프랜차이즈다. 스벅처럼 동네마다 하나씩 다 있는 것도 아니고, 신촌 녹색극장 쪽에 매장이 있는 걸 몇 번 스치듯 발견했을 뿐이다. 유난스럽게 많고 많은 한국의 커피 전문점 중에서 카리부 커피에 꼭 가야만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마도 어려웠으리라. 그러던 차에 발견한 카리부 커피의 블로그는 내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사실 얼마 전에도 기업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카리부 커피야말로 다른 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브랜드다. 전문 작가인 이진우씨가 커피와 문화.. 2009. 2. 23.
청국장 전문몰<마마님 청국장>의 구수한 청국장을 맛보다 블사조 프로젝트에 선정해주신 것도 감사했는데, 뜻하지 않게 참가 기념 선물까지 받게 됐다. 블사조 스폰서로 협찬해 주신 마마님청국장에서 청국장 세트를 보내주신 것. 집에서 청국장이나 낫또(일본식 청국장)를 평소에 즐겨먹는 터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꼼꼼히 포장된 채로 배달이 와서 깜짝 놀랬다는... 보통 시장에서 파는, 양념이 가미된 상태로 포장된 청국장만 봐왔는데 마마님청국장의 찌개용 청국장은 낫또처럼 콩알 하나하나가 그대로 살아있었다. 맛이 궁금하셨던 엄마가 받자마자 저녁 메뉴로 청국장을 끓이셨다. 불끄기 전에 청국장을 넣고 얼른 끓여내야 콩의 영양을 살린 채로 먹을 수 있단다. 두부랑 몇 가지 천연 양념, 마늘, 고추 정도만 넣고 끓였는데도 와우, 꽤나 맛있었다. 청국장 특유.. 2009. 2. 16.
[정발산] 일산에서 만난 커피 향기, 로스터리숍 '터치 아프리카' 일산, 분당 같은 신도시쪽 지리에 약한 nonie. 평소에는 전혀 갈일이 없기 때문에 이쪽만 왔다 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며칠 전 일산에 갔는데 1시간 정도 혼자 보낼 공간이 필요했다. 아무데나 들어가기는 싫어서 모바일 인터넷에 "정발산역 카페"로 검색 시작! 그런데 딱 맘에 드는 곳이 나왔다. 일산에 있는 거의 유일한 로스터리샵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카페, '터치 아프리카'가 그곳이다. 정발산역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는데 초행길인데다 길치인 탓에 얼마나 한참을 빙빙 돌았던지.ㅠ.ㅠ 1번출구 코앞에 있는 걸 발견했을 땐 완전 열받았다는; 그래도 여기 못찾았으면 던킨이나 별다방 따위를 갈 뻔 했으니 다행. 터치 아프리카의 고유 블렌딩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지별 드립 커피가 5000~7000원 선이.. 2009.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