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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202

[오사카 겨울여행] 길거리부터 백화점까지! 구루메 천국 오사카의 먹거리들 오사카에서 여행경비를 아끼지 않았던 부문이 있다면 바로 '식도락'. 쇼핑도 원없이 하지 못했고, 엔고의 환율압박이 내내 이어졌던 12월이었지만 먹는 데 만큼은 호기심이든 식욕이든 굳이 참으려 하지 않았다. 덕분에 오사카에서 만날 수 있는 재미난 길거리 음식부터 백화점과 편의점까지 다양한 곳의 먹거리를 섭렵하며 여행의 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겨진 몇몇 먹거리를 두서없이 소개해 보기로. 한신백화점의 고로케 벤또와 이까야끼 숙소인 크라운프라자 호텔이 우메다 쪽이어서 가장 처음으로 끼니를 해결한 곳이 바로 한신백화점이다. 주변의 다른 백화점에 비해 서민적인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한신백화점의 지하 푸드코트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 2010. 3. 11.
5월의 암스테르담 여행, 지금부터 준비 시작! 이번엔 유럽이다! 꽃피는 5월의 네덜란드 2008년 겨울 스코틀랜드 여행 이후로 뜸했던 유럽 대륙을 다시 밟을 기회가 생겼다. 지난 겨울 KLM의 프로모션에서 운좋게 1등에 당선되어 암스테르담 행 왕복 항공권을 받게 된 것.(게다가 24시간동안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패키지 I-Amsterdam 카드까지 함께!) 지난 스코틀랜드 때도 KLM을 탔었으니 이번이 두번째다. 환승으로 잠깐 머물렀던 스키폴 공항이었지만, 손에 꼽을 만큼 멋진 공항으로 기억에 남아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회사 이직으로 인해 일정 확정짓는 걸 좀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항공권도 발권 완료했다. 일정은 아래와 같다. ↓↓ 네덜란드 자유여행, 어떻게 할까? KLM의 편리한 온라인 예매 방법과 홈페이지 소개.. 2010. 2. 17.
[오사카 겨울여행] 디자인과 서점이 만나다, 스탠다드 북스토어 먹거리 놀거리 충만한 오사카의 금쪽같은 3박 4일 중 무려 반나절을 서점에서 보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은 모두 다르겠지만, 혹시 디자인이나 미술 관련 전공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서점이 있다. 신사이바시의 요란한 대로변에서 살짝 뒷편으로 발길을 옮기면 한적한 골목 한켠에 조용히 자리잡은 현지인들의 도심 속 쉼터, 스탠다드 북스토어가 그곳이다. 스탠다드 북스토어는 잡지와 디자인 관련 서적, 디자인 문구에 특화된 전문 상점이다. 1층에서는 주로 일본에서 발매된 갖가지 월간지와 예술 관련 서적을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잡지 과월호를 상당히 많이 비치해놓고 판다는 것인데, 한번 보고 버리는 잡지의 개념이 아니라 아카이브의 가치를 가진 일본 잡.. 2010. 2. 10.
[오사카 겨울여행] 따끈한 크로와상이 있는 카페, 쵸코 크로(CHOCO-CRO) 갓 구워낸 바삭한 크로와상과 따뜻한 커피 만큼이나 겨울 여행에 필요한 게 또 있을까? 언제나 그렇듯 나의 여행은 대중교통보다는 직접 발로 걷는 시간이 더 많았고, 그만큼 춥고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흔한 체인점은 절대 안가겠다는 나의 다짐은 국내에 없는 커피 체인 '쵸코 크로' 앞에서는 단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더 이상은 한발짝도 못 걷겠다 싶었던 여행 세 번째날 오후, 드디어 그 곳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달콤쌉쌀한 빵&커피 내음이 꽉찬 작은 카페, 쵸코 크로. 오사카에만 있는 카페는 물론 아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일본 고유의 체인점 답게 크로와상의 앞 두 음절만 줄여 만든 앙증맞은;; 이름이 인상깊었다. 밖에서 볼 땐 그저그런 빵 파는 카페려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막상 다리 아프고 .. 2010. 1. 26.
[오사카 겨울여행] 일본에서 화장품 쇼핑 잘했다는 칭찬 듣는 방법 오사카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 아이템은 많지만, 여자라면 드럭스토어의 화장품은 절대 놓칠 수 없다. 하지만 요새는 한국에도 워낙 많은 일본 화장품이 수입되고 있어서, 자칫 요즘같이 환율이 높은 때에 아무거나 사왔다간 오히려 별 차이 없거나 비싸게 구입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우선 화장품 동호회 2~3곳을 돌면서 일본 및 오사카의 핫 뷰티 아이템 정보와 가격대를 입수한 후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해서 건져낸 국내 미유통 인기 제품 몇가지를 소개한다. 혹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선물용으로도 참고할 만 하다. 프리티아 + 퍼펙트휩은 드럭쇼핑의 진리 사실 여행 준비 전까지는 몰랐다. 이들을 사기 위해 두배에 가까운 웃돈을 주고 대행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는 걸. 그 유명세의 주인공은 .. 2010. 1. 24.
[오사카 겨울여행] 에도 시대로 되돌아 간듯한 체험형 박물관, 주택 박물관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가장 재미없어 하는 코스가 유적지와 박물관이다. 하지만 오사카라면, 그리고 기존의 박물관과는 다른 곳을 구경하고 싶다면 '오사카 주택 박물관'은 한번쯤 가볼만 하다. 시내 한 복판의 생뚱맞은 건물 무려 "8층"에 자리잡은 이곳은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옛 에도 시대의 거리를 실내에 재현한 하나의 완벽한 스튜디오다. 심지어 밤낮이 바뀌고 동물울음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드러나는 주택 박물관에서 체험 여행의 새로운 모델을 엿볼 수 있었다. 박물관의 편견을 깬 '체험형' 박물관, 오사카 주택 박물관 동생이 처음 주택 박물관에 가자고 했을 땐 대략 난감했다. '주택'이라는 재미없는 소재와 '박물관'이라는 따분한 스팟의 조합에서 상상해 낸 공간은 내가 원하는 볼거리가 .. 2010. 1. 13.
[오사카 겨울여행] 오사카 면식수행 추천! 하가쿠레 우동과 잇푸도 라멘 3박 4일간의 오사카 여행에서 체험한 음식은 그야말로 길거리부터 호텔 음식까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맛은 면요리여서 가장 먼저 소개해 본다. 일본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오사카 답게 많은 식당이 있는데, 그 중 숙소와 가까운 우메다에 위치한 우동집 '하가쿠레'와 후쿠오카식 라멘을 선보이는 '잇푸도'를 가보기로 했다. 우동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하가쿠레 숙소가 우메다 지역에 위치했던 관계로 근처 맛집을 우선 공략해보기로 했다. 우메다 제 3빌딩 지하에 위치한 우동집 '하가쿠레'는 오사카 최고의 우동집으로 꼽히는 유명한 우동집이란다. 좁디좁은 바에 딱 두 자리가 비어 있어 운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다. 옆사람과의 간격은 채 한 사람 너비도 되지 않으니, 과연 일본의 우동집에.. 2010. 1. 6.
일본 오사카로 겨울 여행 떠납니다! 동생 잘둔 덕에 내일부터 사흘간 오사카로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지난 주에 갑작스레 정해진 것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기만 하다. 일본은 벌써 7번째 방문이지만, 항상 갈 때마다 새로운 자극과 구경거리를 던져주는 나라여서 무척 설렌다. 더구나 간사이 지방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정도 매우 짧아서 여러 모로 여행 준비를 단단히 하게 된다. 보통 한국인의 오사카 여행 테마는 Gourmet, 즉 식도락 여행이 가장 대중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오사카를 가게 된 것은 특이하게도 '아트와 건축' 탐방이 주요 목적이다. 전공을 살린 동생의 아트 관련 여행이 무척 기대가 되는 한편, 나 역시 나름대로의 테마를 잡아 짧지만 알찬 여행을 하려고 한다. 나의 목적지는 주로 핸드메이드 잡화(자카)를 .. 2009. 12. 16.
차갑고 외로운 도시 뉴욕의 번화가를 걷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2009. 12. 3.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의 풍요로운 오후 한때 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센트럴파크를 지나 다음 목적지는 MOMA. 벼르고 별렀던 곳인 만큼 기대가 컸다. 사진 촬영이 허가된 곳이어서 조용히 사진 찍으면서 구경하고, 도서관에서 책 읽고, 꼭대기층의 기념품숍에서 엽서 세트를 사가지고 나왔던 기억들. 그때 찍힌 사진 속 내 표정은, 27살의 불안감을 가득 담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엔 인상 깊었던 MOMA의 풍경들을 나열해 보기. 200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