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202 헐리우드 여행의 시작과 끝,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은 우리가 흔히 '헐리우드'하면 떠올리는 그 거리(바닥에 늘어선 스타들의 이름과 손바닥 도장 등등) 중심의 복합 쇼핑센터 '헐리우드&하이랜드 센터'에 위치한 고급 호텔이다. 수많은 쇼핑몰, 그리고 코닥 극장과 그로만스 차이니스 극장과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헐리우드의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무려 4일이나 숙박을 한다는 게 엄청난 행운이라는 걸,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헐리우드 여행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하는 호텔에서의 낮과 밤. LA공항 입국 심사가 참으로 친절하고 쉽게 끝나서, 여유만만한 기세로 기사님을 만나 편안하게 호텔에 도착한 게 오후 6시 경. 호텔에 가까워 올수록 헐리우드 .. 2010. 8. 1. 4박 6일간의 헐리우드 여행기 연재 시작합니다! 동생 잘둔 덕에 영화 '솔트' 시사회에 초청받아 지난 7월 17~21일 팔자에도 없는 헐리우드에 다녀왔다. 여름 휴가 일찍 다녀오는 셈 치고 겸사겸사 미국행 비행길에 올랐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참으로 즐겁고 많은 것을 배웠던 임팩트있는 여행이었다. 네덜란드 여행기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해 찜찜하지만,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얼렁 포스팅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슬슬 여행기를 연재해볼까 한다. 게다가 오늘 안젤리나 졸리가 솔트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고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헐리우드 시사회 후기를 먼저 공개한 동생 탓에 좀 김이 빠졌지만(엉엉), 함께 했던 여행이라도 보는 관점이 다르니 서로가 '같은 곳 다른 여행'을 얘기하게 될 것 같아 역시 흥미진진하다. LA-헐리우드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 둘의 여행.. 2010. 7. 28. [마스트리히트] 최고의 추천 카페 2곳 - 커피러버스 & 초콜릿 컴퍼니 이 매력 가득한 작은 도시에서 만난 또 하나의 기쁨은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이 골목마다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스트리히트 여행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지만, 역시나 현지에 가서 발견하는 정보가 진짜라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이번 여행에서 스마트폰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포스퀘어를 통해 찾아간 마스트리히트의 두 카페였다. 사람들의 많은 추천 만큼이나 큰 만족을 주었던 이 두 곳은 커피를 사랑하거나 혹은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잊을 수 없을 맛을 선사한다. 젠덴 디자인 호텔에서의 1박에는 조식을 포함하지 않아 아침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이었다. 맛집 많기로 소문난 마스트리히트에서도 기왕이면 현지인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를 가보고 싶어 무심코 포스퀘어를 열었는데, Nearly Tips에 유난히 많이.. 2010. 7. 28. [마스트리히트]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젠덴 디자인 호텔 가장 오래된 도시에 숨어있는 가장 모던한 호텔, 언뜻 굉장히 아이러니한 조합처럼 보이는 이 곳은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테마로 잡았던 '디자인 호텔 투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숙소다. 2009년 네덜란드 건축상을 수상한 Wiel Arets가 60년대 건물을 세련된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시킨 젠덴 디자인 호텔은 미니멀리즘과 호텔의 가장 우아하고 세련된 조우를 잘 보여준다. 마스트리히트에서의 단 하루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스 강 초입의 한 골목에 자리한 젠덴 호텔은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한 수영센터처럼 보이는 낡은 건물이었다. 역시 사진발이었던 것일까 의아해하며 들어서는 순간, 화이트톤의 세련된 로비 디자인에 할말을 잃었다. 어떻게 그 수백년 전 오래된 골목에 이렇게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존.. 2010. 7. 24. [마스트리히트] 소박한 볼거리로 가득한 쇼핑 스트리트를 돌아보다 네덜란드 최남단, 인구 11만명의 작은 도시 마스트리히트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느낀 이 도시의 매력은 '오래된 것'과 '새 것'의 아름다운 조화다. 수백년도 더된 교회 건물이 세련된 서점으로 탈바꿈하고, 중세 스타일의 좁은 골목 사이로 아기자기한 숍과 카페가 즐비한 메인 스트리트는 단순한 쇼핑 스팟이 아닌 과거와 현재의 모범적인 결합 모델이다. 불과 몇년만 지나도 새로운 가게들로 바뀌어 버리는 서울의 풍경과 비교해보면 마스트리히트가 담고 있는 'old things'를 향한 사랑과 의지는 더욱 고집스럽게 느껴진다. 중세시대의 교회가 서점으로 변신하다 국경지대라 교통의 요지인데다 카톨릭 색채가 짙었던 마스트리히트는 옛부터 많은 교회가 지어져 지금까지도 앤티크한 건축물로 곳곳.. 2010. 7. 16. [마스트리히트] 네덜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길과 가장 오래된 교회를 만나다 헤이그에서 남쪽으로 3시간 쯤 기차를 타고 벨기에와 국경을 맞닿은 작은 도시 마스트리히트로 향했다. 수천년 전 로마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오래된 도시는 도시 전체가 중세시대의 정취로 가득하다.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돌길을 걸으며, 수백년도 더 묵은 교회에서 잠시 눈을 감으며 천천히 여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 마스트리히트의 첫인상. 암스테르담에서 자주 봤던;; 먹구름과 보슬비는 마스트리히트로 나를 좇아온 듯 했다. 역에서 내려 호텔을 찾아 걷는 길은 축축하고 쌀쌀했다. 하지만 몹쓸 날씨도 이 오래된 도시의 매력을 가릴 수는 없었다. 수백년 동안 갈고 닦인 단단한 돌길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구시가 특유의 골목을 하나하나 지나며 마스 강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관광지구로 접어든다. 사실 .. 2010. 7. 14. [헤이그] 따스한 햇살의 헤이그를 뒤로 하고 다시 여행길로 튤립의 자태에 취해 꿈같은 한때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헤이그.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걸 상기시켜 주듯 더욱 푸르고 높은 하늘과 쾌활한 거리 풍경이 눈에 밟힌다. 여유가 흐르는 헤이그 번화가 한복판에서 남긴 몇 장의 필름들. 헤이그 안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맥도날드와 차이나타운은 꼭 있다는 말이 여행을 다닐 수록 더 실감이 난다. 물론 네덜란드의 행정 수도이기는 하지만 크지 않은 도시 헤이그의 중심가 한복판에도, 그 붉은 등은 자신만의 고고한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은 특별히 찾아가지 않아도 너무나 쉽게 갈 수 있다. 갑자기 동쪽 어느 대륙으로 휘리릭 이동해버린 것만 같은 묘한 기분과 함께, 천천히 거리를 걸어본다. 오전 내내 튤립을 찍다 지친 손이 다시.. 2010. 7. 12. [헤이그]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먹거리들 맑은 하늘 밑에서 천천히 걸어다니던 헤이그에서의 도보 여행. 네덜란드의 공기와 흐름에 많이 적응해서인지, 맛있는 먹거리도 제법 찾아다닐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들은 어떤게 있을까?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맥도날드, 그리고 나름 고급 레스토랑까지 두루 다니며 맛본 네덜란드의 맛. 터키에 고등어케밥이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하링이 있다! 연신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암스테르담에서는 길거리에서 뭔가를 사먹는다는 걸 꿈도 꿀 수 없었는데,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포차가 헤이그에는 쉽게 보인다. 가장 맛보고 싶었던 길거리 음식은 네덜란드 어로 '하링(Haring)'이라 불리는 청어절임이다. 하룻동안 소금에 절인 간간한 청어살에 다진 양파를 뿌려 먹는 것인데, 처음 접하는 외국인.. 2010. 7. 2. [큐켄호프] 5월의 네덜란드는 튤립과 함께! 큐켄호프 튤립축제 네덜란드에만 가면 지천에 아름다운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는 사람이 아마 나만은 아닐 게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인 튤립, 하지만 연중 튤립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기념품점에 늘어선 튤립 문양만 실컷 구경하다가 네덜란드를 떠나야 한다. 그래서, 4월부터 5월 초 사이에 네덜란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당신은 진정 행운아다. 전 세계에서 오직 튤립을 보기 위해 수백만 관광객이 모여든다는 세계 최대의 튤립 축제, 큐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철의 헤이그는 큐켄호프 행 여정을 짜기에 너무나 좋은 도시다. 암스테르담에서 가려면 환승역인 레이덴(Leiden)까지 30~40분이 걸리지만 헤이그에서는 10~15분 정도 밖에 안걸리니.. 2010. 6. 22. [헤이그] 빈티지하면서도 우아한 부티크 호텔, Hotel Mozaic 헤이그 중앙역에서 트램으로 4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던 이른 오후, 골목 끝의 작은 호텔 'Hotel Mozaic'를 만났다. 초인종을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 하얀 건물, 왠지 모르게 호텔이라기 보다는 아늑하고 정다운 집 같아 친근감이 든다. 반짝이는 햇살이 창가로 환하게 비춰드는 이곳 객실에 들어서던 순간, 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헤이그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든, 오늘의 추억은 이 호텔 덕분에 아름답게 남으리라는 것을. 로맨틱한 빈티지 화이트 톤의 객실, 그냥 내 방이었으면.. 지금까지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만큼의 호텔을 만났지만, 이 방이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의 미를 구석구석에서.. 2010. 6. 8. 이전 1 ··· 94 95 96 97 98 99 100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