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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455

[후기] 와인 벼룩시장 다녀오다! 6월 14일, 기다리던 와인 벼룩시장 둘째날! 작년엔 양재동 AT센터까지 가서 와인 10여 병을 낑낑거리면서 혼자 열심히 지고온 솔로녀의 설움이 있었지만 ㅠ.ㅠ 올해는 양재동보다 훨 가까운 행주산성에서 열린다. 오전 11시, 드디어 와인아울렛 라빈 도착! 사람은 많은데, 작년보다 규모는 훨씬 적다;; 1층 전시장에는 업체 수가 한 10여 곳 밖에 안되는 듯...작년의 전시회장같은 분위기에 비하면 너무 아담하다. 저렴한 와인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디켄터를 보니 왠지 마음이 두근두근;; 사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열심히 시식용 치즈를 먹어가며ㅋㅋ 와인 시음 시작! 처음엔 스페인산들을 집중적으로 마셔봤는데, 달달한 와인들이 많아 딱 내 취향이다. 첫번째 초이스는 스위트한 '그랑비아'! 그 외에도 키스를 부르.. 2008. 6. 16.
[모로코] Beauvallon Beni M'Tir Rouge 2005 모로코 와인, 정말 생소하다. 하지만 요새 아프리카산 와인이 널리 대중화되고 있어서 내심 기대가 컸다. 모로코 여행 내내 꼭 와인을 사오리라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대형 마트에서 엄청난 규모의 와인 코너 발견! 다 사오고 싶었지만, 여행때는 짐 늘어나면 고통 그 자체임은 누구나 다 알터. 750ml가 아닌 절반 사이즈(375ml) 미니 와인을 한병 골랐다.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마트에서 와인 사는 건데도 남자 직원이 계속 흘깃흘깃 쳐다본다. 쳇. 여자가 술사는게 그렇게 신기한가; 사실 시음기는 별볼일 없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레드 와인으로서 갖출 미덕을 평범하게 갖추고 있기에 그닥 특징적인 맛은 아니다. 단지 톡쏘는 강한 탄닌이 인상적이었고, 향은 그런대로 훌륭했다. 와인 사올 거였으면 모로코.. 2008. 6. 5.
[강남역] 조용한 와플 하우스, Cafeteria 'The Sand' 칠판에 적힌 빈티지한 느낌의 메뉴명, 나무 의자, 와인병... 강남역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었다. 마치 홍대 까페에 와있는 듯한 느낌. 아직은 쌀쌀한 저녁이지만, 용기를 내어 야외 테이블에 앉아본다. 주문한 메뉴는 오렌지에이드(7000\)와 샌드 와플(10.000\). 와플이야 요새 잘하는 집들이 많아서 그냥저냥 맛난 수준.(요새 와플홀릭이 돠어 모든 와플이 다 맛있는 nonie이긴 하지만-_-;) 근데, 오렌지에이드는 감동이었다. 갓 짜낸 오렌지에 탄산수를 더해 상큼함 그대로 담아내왔더라. 한 3컵쯤 따라 마시니 바닥이 드러난다. 양도 많고. 무엇보다도, 숨쉬기조차 어려운 강남역에서 이만큼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골목에 있어 행인도 많지 않다. 야외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 2008. 6. 5.
Sicko (2008)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마이클 무어의 . 병원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내 친구의 얘기이기도 해서 더욱 와닿았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생각이 편협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관점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고 하지만, 내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사람, 그리고 사랑이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보험료때문에 사이트 문을 닫으려는 자신의 안티사이트 운영자에게 익명으로 수표를 끊어줄만큼 그의 포용력은 덩치만큼이나 크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쿠바로 이어지는 그의 시선은 시니컬하지만 유쾌하고, 선동적이지만 따뜻하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 보면서 쿠바에 너무 가고 싶어졌다;;) 화씨911 이후에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후속작인데, 앞으로도 좋은 다큐.. 2008. 4. 28.
private travel planner(개인 여행 플래너)? 이른바 상류층들을 겨냥한 맞춤 여행 시장. 아직은 그 시장의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다. 단순히 고급 호텔을 낀 패키지가 럭셔리 여행으로 치부되는게 한국의 현실이지만, 여행 마니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희귀한 나라로의 여행 수요도 크게 늘 것이다. 이는 이미 짜여진 여행 상품으로는 커버하기가 힘들다. 항공이나 호텔, 현지 여행사 등 비용 면에서 여행사가 감당하기 힘든 시장임은 분명하다. 이들에게 비용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일반인들이 가지 않는 호텔, 좀더 값어치있고 은밀한 경험을 원한다. 그 지역을 먼저 경험한 여행전문가가 동행해 모든 스케줄을 완벽하게 안내해준다면 그들은 그 가이드에게 전 일정 비용 및 가이드비 지불의사가 있지 않을까? 어제 한 여행가 언니가 내게 간절히 물은 질.. 2008. 4. 21.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달콤한 빵...로티보이!! 요새 미식가나 요리 블로거들 사이에선 안 먹어본 이가 없다는 문제의 빵, 로티보이! 웹서핑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너무 맛있어 보이는거다.ㅠ.ㅠ (게다가 내가 본 건 시식기도 아니고 '레시피'였다. 대단한 한국사람들...이걸 만들어 먹다니;;;) 말레이시아에 첫 지점을 낸 후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로티보이가 한국에도 지점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가보다. 검색해보니 회사 근처인 역삼에 분점이!!! 마침 출출한데 잘됐다. 지갑이랑 핸드폰(사진 찍게;;;) 달랑 들고 ㄱㄱㅆ~ 역삼점은, 역삼역 6번 출구에서 직진하다가 KFC 끼고 좌회전하면 아랫쪽에 바로 보인다. 귀여운 노란색 테두리의 입구 때문에 눈에 잘 띤다. 로티보이에서 파는 빵을 '번'이라고 하는데, 달랑 4종류밖에 없다. 그럼에도 뭘 먹을.. 2008. 3. 6.
스페인의 어느 바에 와있는 듯....Estrella Morente의 플라멩코 음악 지난 2월, 회사 동료 분이 바르셀로나 출장길에 CD 1장을 선물해주셨다. (물론 "스페인에서 요즘 유행하는 음반 하나만 사다주세요오!!"라는 나의 선주문;; Thanks :) ) CDP가 없어서 얼마 전에 겨우 뜯어서 들어볼 수 있었다. 당연히 생전 처음보는 가수와 음악이었기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일단 Play를 눌러봤다. 오...그런데 이게 뭐냐;; 표지만 보고 라틴 댄스나 발라드 음악을 생각했는데 완벽한 반전이다;; 소박한 반주와 구성진 노랫소리... 말로만 듣던 플라멩코였다. :) 가수의 이름은 Estrella Morente. 구글, 네이버에도 한국어 정보는 거의 없는 걸 보니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듯 하다. 그나마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귀향'에 삽입된 'Volver'라는.. 2008. 3. 5.
2008년 1월, 필리핀에서는 어떤 음악이 인기가 있나? 중고교 시절 Regine을 접하면서 알게 된 필리핀의 팝 음악. 영미권 음악이 전부인 줄만 알았던 당시의 내게는 일종의 충격이었다. 일본과 중국의 음악은 채널[V]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동남아시아에도 각국의 팝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생소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외국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음악으로 구체화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레진과 몇몇 가수들의 노래는 꾸준히 관심있게 들어왔고, 마침내 여행 기자가 되어 필리핀에 출장을 가게 됐을 때는 좀더 다양한 인기 가수들의 앨범을 구입할 수 있었다. 잠깐이나마 대형 음반점에서 바라본 필리핀의 팝 시장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렇게도 더운 나라에서 듣는 음악은 의외로 느리고 서정적인 노래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의 음악적 정서와도 비슷하다. .. 2008. 1. 29.
한국의 국가브랜드지수는 몇 점일까? 오늘 아침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았다. "한국이 세계 10대 쇼핑 천국으로 뽑혔다"는 소식이었다. 국제브랜드컨설팅 회사 '퓨처브랜드'에서 해마다 국가브랜드지수(CBI)를 발표하는데, 처음으로 한국이 순위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자세히 알고 싶어서 퓨처브랜드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해당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받으실 분은 아래 링크 클릭!) 퓨처브랜드는 최근 3년간 2600명 이상의 국제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수를 매겨 각국의 관광당국에 자문을 한다. CBI는 24개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분야별로 1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한다. 한국은 작년에 처음 신설된 '쇼핑' 카테고리에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국내 언론에는 10대 쇼핑천국이라며 대대적으로 기사화됐지만, CBI의 24.. 2007. 12. 30.
직장인 밴드 생활 2007년의 어느 초가을날. 나와 동료들은 여느 때처럼 옹기종기 치킨집에 모여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자신의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ㅎㅎ을 신나게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중 몇 명이 베이스, 드럼, 기타, 피아노...각자 다른 파트에서 밴드 or 악기 연주 경험이 있다는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 말 나온 김에 우리, 모여서 밴드나 한번 해볼까?"하던 것이 거짓말처럼 현실로 이루어졌다. 11월 초에 첫 연습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최근 두 달이 회사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기도 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나? 음악을 했던 사람들에게 직장인 밴드는 그야말로 로망일 것이다. 아니, 나에겐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 2007.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