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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

Sicko (2008)

by nonie 2008.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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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마이클 무어의 <식코>.
병원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내 친구의
얘기이기도 해서 더욱 와닿았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생각이 편협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관점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고 하지만,
내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사람, 그리고 사랑이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보험료때문에 사이트 문을 닫으려는
자신의 안티사이트 운영자에게 익명으로 수표를 끊어줄만큼
그의 포용력은 덩치만큼이나 크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쿠바로 이어지는 그의 시선은
시니컬하지만 유쾌하고, 선동적이지만 따뜻하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 보면서 쿠바에 너무 가고 싶어졌다;;)
화씨911 이후에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후속작인데,
앞으로도 좋은 다큐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영국의 한 국회의원과의 인터뷰였다.

자, 그들은 늘 온 국민이 투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만약 영국이나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들에게 표를 던지면 민주투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민들이 계속 절망하고 개탄하도록 하는 거죠.
국민을 통제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공포를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국민은 휘어잡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배워도 안 되고 건강해도 안 되고 사기충천해도 안 된다"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고 여깁니다.
인류의 상위 1%가 세계의 80%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은 사람들이 그걸 참는다는 겁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어지럽고, 겁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최선이란
시키는 대로 일하며 소박한 꿈이나 꾸고 사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더 좋은 세상을 살기 위해,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똑똑해져야 한다.



진짜 강추. 식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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