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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240

방콕의 오래된 골목을 걷는 오후 1. 리바 아룬의 조식, 그리고 잼팩토리 방콕을 여행하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이상하게도 지난 세 번의 방콕여행에서는 같은 패턴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세련된 전망의 멋진 호텔과 쇼핑, 로컬 음식과 망고나 실컷 찾아먹는 정도로 만족했다. 그런데 호텔의 위치를 도심에서 리버사이드로 바꾸자, 새로운 방콕이 보였다. 올드 방콕과 신도시의 경계인 리버사이드는, 지금 방콕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이곳 깊숙히 오픈한 리바 아룬에서 머무는 2박 3일간,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방콕을 들여다 보았다. 그 첫번째 이야기. 루프톱 바에서 즐기는 느긋한 아침식사 @ Riva Arun덜 깬 눈을 비벼가며 객실층인 3층에서 간신히 한 층을 올라가 보니, 탁 트인 바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하악, 왓 아룬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다니, 이거 실화냐. 잠이 확 깬다.. 2017. 6. 22.
방콕 리버사이드 깊숙히 숨어있는 우아한 부티크 호텔, 리바 아룬 올드 방콕의 새로운 호텔, 리바 아룬 Riva Arun에서 보낸 3일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목인 방콕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오며가며 며칠이라도 머물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첫 번째 호텔은, 작년 오픈 때부터 벼르고 있던 호텔, 리바 아룬이다. 예전에 리바 수르야에 머물며 이곳의 오픈 계획을 들었을 때부터, 마음은 내내 이곳에 가 있었으니까. 리바 아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환상적인 왓 아룬 뷰만으로 모든 게 설명된다. 오래된 골목 깊숙히 자리잡은, 리바 아룬에서의 첫날 풍경. 나를 구원해 준 방콕 우버, 그리고 체크인특가로 12만원에 구한 이스타항공의 편도 항공권,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다. 수화물도 붙여줬고, 밥은 라운지에서 미리 먹어뒀고, 복도쪽 자리는 다리를 뻗을 만큼은 됐다. 하지만 도착 .. 2017. 6. 20.
상하이 호텔여행 - 중국 최초의 현대식 호텔, 애스터하우스에서 보낸 3일 nonie의 호텔여행 - 타임머신을 탄 듯한 문화유산 호텔, 애스터하우스180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도 신기한데, 만약 그 안에서 편안하게 숙박을 할 수 있다면? 상하이에는 중국 최초로 지어졌던 현대식 호텔이 아직도 그 명맥을 멋지게 유지하며 여행자를 맞이한다. 여행 컨퍼런스 때문에 갑자기 찾은 상하이에서 급하게 호텔을 예약할 일이 생겼고, 이번이야말로 애스터하우스에서 머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호텔여행자인 내게는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던, 애스터하우스에서의 3일. intro. 호텔공부(?)하기 좋은, 살아있는 역사 '애스터하우스'4년간 전 세계 1백여 곳의 호텔을 여행하면서,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은 서서히 변화해 왔다. 처음 호텔이라는 생소한 세계에 빠져들.. 2017. 6. 2.
핀란드의 힐링 여행지, 난탈리 - 무민 덕후의 성지, 무민월드에 가다 nonie X Finland - 무민을 찾아, 난탈리로! 전 세계 여행 블로거들과 떠나는 난탈리 힐링여행! 2박 3일의 알찬 첫날 일정은 소박한 로컬 숙소에서 와플 브런치를 먹으며 시작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드디어 난탈리 여행의 핵심인 무민월드를 탐험할 시간!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라 금새 둘러봤는데, 아기자기한 무민하우스 투어가 역시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사실 난탈리 하면 '무민'만 떠올리지만 또 하나의 색다른 투어가 있는데, 바로 성당에서 진행되는 경건한(?) 중세시대 투어다. 이래저래 하루가 모자란, 난탈리에서의 시간. 겨울왕국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모닝 와플 한 접시 @ Amandis난탈리의 1월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의 풍경 그대로다. 하늘과 얼어붙은 호수가 그대로 맞닿은 수평선.. 2017. 5. 24.
상하이 출장 식사일지 - 구내식당부터 훠궈, 대만식 아침식사까지 작년 11월에 이어 반 년만에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 여행박람회 취재가 5일 중 3일을 차지한 터라, 온전히 주어진 자유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틈틈히 구글맵에 부지런히 모아 둔 점들을 따라, 시내 곳곳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생각만큼 많이 다니진 못했지만, 박람회 일정 중에 다녀온 곳들에 대한 짤막짤막한 기록 첫번째. Hot pot dinner @ 海底捞상하이. 언제나 어렵게 느껴지는 여행지 중 하나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는, 중국어를 못하는 내게는 반 쪽짜리 여행밖엔 할 수 없는 곳이니까. 너댓 번을 상하이에 왔어도, 매번 호텔과 주변만 돌아보고 가는 나홀로 여행의 반복이었다. 미식이든 문화든, 깊이있게 이해하기엔 언제나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핀.. 2017. 5. 22.
거대해지는 중국의 여행시장을 미리 보다! ITB China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업계 10년차의 새로운 고민과 탐색처음 여행업계에 발을 디딘 것은 여행 월간지 AB-ROAD에서 기자를 시작한 10여 년 전이다. 매달 관광청과 여행사, 항공사 행사를 다니며 좋은 관계를 맺어, 지면 취재로 연결해 기사를 내는 것은 초짜 여행기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였다. 아직 어렸고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매달 반복되는 출장이나 행사 취재가 그저 힘들기보단 즐거웠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하지만 주한 관광청이 각국의 매력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매달 지면에 옮기면서, 문득 내 직업의 대의명분(?)에 종종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외국을 포장해서 한국에 알리는 일은 결과적으로 무엇에 이익이 될까 하는 순진하지만 당연한 물음표 말이다. (실제로 취재를 가보면, 거창한 홍보에 비해 별볼일 없.. 2017. 5. 20.
반전 매력을 지닌 화려한 전망의 특급호텔, 반얀트리 상하이 온더 번드 상하이 호텔여행 - 반얀트리 온 더 번드 Banyan Tree on the Bund벌써 네 번째 상하이 행이다. 지금까지는 여유 있게 여러 호텔을 둘러보던 여행이었지만, 이번엔 컨퍼런스 참가 때문에 급하게 온 거여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쫓기듯이 바쁜 머릿 속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 건, 역시 호텔이다. 하필 가장 바쁜 때 머물렀던 호텔이 '반얀트리'여서, 참 다행이다. 가장 정적인 호텔에서 가장 화려한 번드 뷰를 선보이는 반전 매력을 가진, 반얀트리에서의 24시간. 체크인, 꽃 한 송이아무리 5일짜리 출장이라지만, 다양한 호텔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할 순 없다. 상하이는 자주 오다보니 나름대로 돌아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푸동 남쪽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를 오가야 하니 번드 or 푸동의 호텔 .. 2017. 5. 19.
핀란드의 힐링 여행지, 난탈리 2박 3일 여행 @ 난탈리 스파 호텔 nonie X Finland - 난탈리 추천 호텔, '난탈리 스파' 수도인 헬싱키 외에는, 핀란드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었다. 한국인에게 그나마 알려진 핀란드의 캐릭터는 역시 '무민'인데, 무민월드가 있는 난탈리가 헬싱키에서 꽤 가까워서 별 생각없이 2박 3일 일정을 마련했다. 그렇게 얼결에 찾은 난탈리의 첫인상은 놀랍게도 무민이 아닌, '스파'였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고급스러운 스파 호텔이 있는 난탈리는, 진정한 겨울 웰빙여행지로 손색 없었다. 본격적으로 난탈리를 돌아보기 전에, 2박 3일을 책임져준 난탈리 스파 호텔부터 소개하기로. 난탈리 겨울 여행의 백미, 스파 호텔1월의 핀란드는 무척이나 춥고 힘들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영상 1~2도를 유지하는 무난한 겨울 날씨 덕분에 2주라는 긴 시간도 즐.. 2017. 5. 8.
헬싱키 푸드투어 2. 핀란드의 커피문화를 체험하다!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 클래스 nonie X Finland - 헬싱키 푸드투어 2. 커피 클래스전 세계 블로거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하루 동안 헬싱키를 테마 별로 투어하는 날. 나는 '푸드'를 선택한 덕분에 하루 종일 배가 꺼질 새가 없이 핀란드의 로컬 먹거리를 체험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3코스를 성대하게 차려 먹은 쿠킹 클래스에 이어, 오후에는 빵집과 시장을 돌며 핀란드의 식문화 깊숙히 들어가 본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코스는 바로 커피 덕후인 내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 로스터리 카페에서 진행된 알찬 커피 클래스였다. 헬싱키 커피 클래스 @ 컬마 로스터리오늘의 반나절 푸드 투어는 쉴새 없이 먹기만 한다. 빵집에서도, 실내 시장 하카니에미에서도 충실하게 시식 플레이트를 준비해 둔 덕분에 이것저것 집어먹고 나니 금새 .. 2017. 4. 28.
헬싱키 푸드투어 1. 오래된 빵집 순례 & 실내시장에서 맛보는 수제 햄과 치즈 nonie X Finland - 헬싱키 푸드투어 1. 핀란드 전통 빵을 먹고, 시장에서 햄과 치즈를 맛보다아침부터 난데없는 폭풍 요리로 런치 코스를 성대하게 차려먹은 후, 본격적으로 푸드 투어를 시작했다. 헬싱키는 로컬 친화적인 투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참여한 투어는 '푸드 투어'. 반나절을 오롯이 헬싱키의 로컬 먹거리를 즐기며 탐험하는 코스여서, 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겐 정말 행복한 투어였다. 헬싱키 푸드투어, 그 첫번째 이야기. 1955년에 문을 연, 가장 오래된 헬싱키 빵집헬싱키는 로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현지 투어가 잘 발달해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헬싱키의 식문화를 탐험하는 반나절로 온전히 보낼 예정이다. 컬리너리 스쿨에서 쿠킹 클래스를 즐겁게 마치고 거의 식.. 2017.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