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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Good Ending? 아직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깨닫게 되는 진실은 인간관계에서 '이별'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것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 만큼이나 마지막 인상도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보다도 마지막 헤어질 때의 기억이 인간관계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하지만 조직은 이를 가볍게 여길 때가 많다. 어떻게 포장하든, 결국 개인은 부속품이니까. 떠나보낼 땐 가격표 따지면서 환불했다 생각하겠지만 그 개인은 결코 멀리 가지 않는다. 경쟁사를 차릴 수도 있고, 경쟁 업계 중역이 될수도 있고, 업계 기자가 될 수도 있고, 파워 블로거가 될 수도 있다. 개인도 들어올 때와 나갈 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해야겠지만 조직도 뽑을 때와 보낼 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2008. 3. 24.
런던행 티켓 이제는 별 고민도 없이, 런던행 티켓을 구하기 위해 여행사이트를 뒤진다. 유럽행 티켓 조기 발권 중이라 요즘 엄청 싸다. 그만큼 표 구하기도 힘들다. 5월은 여름 방학보다 더 성수기인것 같다. 또 집에 오는 표가 없댄다. 할 수 없이 대기 예약을 했다. 근데 TAX가 48만원??? 항공권 값이랑 맞먹잖아 ㅠ.ㅠ 티켓이 손에 들어오면, 망설임 없이 떠날 것이다. 런던이든, 브뤼셀이든, 델리든.... 지금은 어딘가로 날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아. 또다시 혼자만의 여행을 하겠지. 쓸쓸하기만 했던 뉴욕처럼. 2008. 2. 26.
요즘 쓰는 향수 외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H군이 향수좀 작작 뿌리라고 핀잔을 주고 간다. 스프레이 병도 아니어서 한두번 찍어바르는데도 그리 향기가 나나? -_-; 근데 요새 내가 무슨 향수를 뿌리고 다니지? 디올의 퓨어 쁘아종. 회사에서 선물받았던 디올 미니어처 5종 중에서 제일 먼저 선택한 넘. 독약(Poison) 치고는 병이 너무 이쁘다. 특히 내가 가진 미니어처는 더욱 귀여운 사이즈. 이제 거의 바닥을 보여가고 있다. 나는 디올의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디올은 '나 향수 뿌렸네~'하고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강렬하고 인공적인 향이 대부분이다. (화장품에서도 비슷한 강한 향이 난다;) 그나마 독한 쁘아종을 현대적으로 가볍게 재해석한 이넘이 그래도 덜 독한 편. 그래도 내 돈주고 사서 쓰고 싶지는 않다. .. 2008. 2. 20.
My married life 그렇다면 내가 꿈꾸는....결혼? 결혼식은 흔해빠진 웨딩홀, 호텔 등에서는 절대 no!! 중앙에 큰 계단이 있는, 작은 성같은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했으면 좋겠어 하객은 될수 있음 많지 않게...대신 음식은 흔한 뷔페가 아닌 제대로 된 프랑스식 코스로... 축가는 나의 소중한 예비 프리마돈나 친구의 멋들어진 아리아..(혹은 우리 밴드? ㅋㅋ) 드레스는 오프숄더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치렁치렁 화려한 건 에러. 불필요한 예단이나 예물 따윈 생략. 그럴 돈 있으면 신혼여행에 더 투자를. 신혼여행은 배낭 메고 질주! 진부한 동남아 휴양지 패키지 여행은 절대 사절. 힘들더라도, 고생하더라도 뭔가 배울 수 있는 여행으로...함께여서 더 의지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때론 싸우고 토라지더라도 .. 2008. 2. 5.
싱글의 심난함 한참 블로그 탐험을 하다 보니, 문득 심난해졌다 요새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가 '코스트코' '와플' '원두 커피'같은 것들(내 관심사;;)이라 주로 쇼핑과 까페, 소소한 일상에 탐닉하는 여성들의 블로그가 많이 나온다 (특히 네이버는 IT일색의 블로고스피어와 달리 여성 블로거가 엄청 많다) 우연찮게도 방금 만난 몇개의 블로거들은 다 결혼한, 신혼 초기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블로그 속 그녀들은 뭐랄까...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내가 그리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까페 탐험, 마트 쇼핑, 산책, 사진 찍기, 따뜻한 밥 해먹기 등 그녀들은 남편과 함께 그 모든 것을 행복하게 즐긴다. 천천히, 여유롭게, 안정적으로... 싱글 라이프를 주장하는 여자들의 근거는, 위와 같은 액티비티를 맘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2008. 2. 4.
휴가 3일째 계획했던 해외여행은 여러가지 이유로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주말 이틀은 뭐했는지도 모르게 휘리릭 지나가버리고 어느덧 휴가 3일째 오늘은 간만에 대학 캠퍼스를 찾는다 어느새 우리 학교보다 더 모교처럼 친숙해진 동생네 학교 젊음의 거리 신촌에 여자들만 바글거리는 이상한 곳이라 좀 안쓰럽기도 하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어 나같은 텍스트 중독자에겐 딱이다 동생에게 갈취한 학생증을 들이대면 어디든 무사 통과 ok ㅎㅎ 학부 재학생은 10권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은 이미 머릿속에서 10권이 훌쩍 넘었으므로 3층부터 5층까지 부지런히 싸돌아다니며 한아름 책을 고른다 무게 압박이 장난 아니므로, 시시한 책은 아무데나 앉아 읽어버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3권이나 읽었네. 타샤 튜더에 관한.. 2008. 2. 4.
마음 가는 대로 이젠,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따라가기로 했다. 억지로 참지도, 견뎌내지도 않을테다. 그냥 마음에서 원하는 대로 충실하게 따라갈 것이다. 설사 남이 봤을 때 어이없을 정도로 잘못된 길일 지라도 내 마음이 만족스럽다면, 기꺼이 그 길로 갈 것이다. 지금까지 큰 딸로 자라면서 많은 감정을 희생해온 면이 분명 있었다. 꼭 하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았으니까. 이젠 그러지 않을 것이다. 갇혀있지도, 머물러있지도 않을 것이다. 난 끊임없이 움직이고 앞으로 뛰어다니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일도, 사랑도....그렇게. 솔직하게 하려고 한다. 그래야 더 행복해질 것 같다. 2008. 1. 26.
마음이 떠나다 아....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제라도 뒤통수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기 보단 그냥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 이젠 낭떠러지야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길밖엔 없어 원하는 걸 찾고, 바로 실행하는 수밖엔 없어 마음은 이미 떠났으니까 2008. 1. 21.
love & happy 이제 조금씩 알겠어 요즘 니가 나한테 왜 그렇게 못되게 구는지 넌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내 마음이, 내 관심이 너에게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못되게 굴고 막말하고 무시하는 너의 행동은 결국 너에게서 떠난 관심에 대한 서운함이었던거야 마치 초등학교때 남자애들이 이유없이 여자애 괴롭히는 것처럼 말야 넌 참 서툴고 투박해 그래서 널 미워할 수가 없어 하지만 이젠, 널 좋아할 수도 없게 됐어 왜냐면 난 지금 나 자신도 충분히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가 너에게 맨날 했던 충고 있잖아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사실은 나 스스로에게 던진 미션이었는지도 몰라 이젠 누굴 좋아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챙기고 보다듬어야 할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단 한순간도 누굴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젠 .. 2008. 1. 19.
열병 벌써 올 겨울 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감기....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졌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앞만 보기에도 모자란데... 태생적으로 불같은 성질을 타고난지라 뭘 하든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열중하는 것은 나의 큰 특징이다 난 뭘 좋아하면 얼굴에 다 써 있다. 누가 봐도 딱 안다. 사람을 좋아할 때도, 일을 좋아할 때도...억지로는 잘 못한다. 지난 여름, 어두침침한 사무실에 처음 들어왔던 그 날... 출퇴근길에 지하철에 앉아 수첩 가득 아이디어를 메모하던 시간들... 일만큼이나 누군가에 빠져들어 정신 못 차리고 헤매던 날들... 그때가 너무너무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땐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참으로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난 언제나 먼저 마음을 다 준다. 그게.. 200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