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사실은 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연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데 말야.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쩌면 우리들 사이엔 그런 표현조차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잠시나마, 1초라도, 망설였던 내가 후회스럽고, 그리고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함께할 수 없는 건, 내가 자초한 몫이니까 감당해야겠지.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너희가 있어서, 내 맘이 얼마나 편안해졌는지 몰라. 자르려 해도 자르지 못하는 건, 그게 인연인 거고, 도저히 놓고 싶지 않아도 떠나가는 건, 인연이 아닌 거지. 인연, 그 알수없는 사람의 한치 앞.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