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단상144 2010년 1월의 어느날 도저히 모바일이 아니면 블로깅을 할것 같지 않아서, 아직은 어색하지만 아이폰으로 또 써보는 일기. 변화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익숙함과의 결별은 언제나 행복과 고통을 동반하는 법이다. 내가 원했던 대로 여러 행사도 다니고 야근도 가끔 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예전의 나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초반의 조급함이 사라지고 조금은 멀리 볼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 반면 아직도 순간순간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여리고 바보같은 구석은 여전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그것도 아직은 내 일부이니, 고치고 다듬어야겠지. 암튼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좋은 분들의 멋진 생각을 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도 꽤 괜찮다. 아이폰, 그 이후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이팟(음악) 외에는 SNS다. 미.. 2010. 1. 24. 아이폰으로 쓰는 일기 티스토리 어플 테스트 겸 아이폰으로 처음 모바일 블로깅을 해본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오히려 웹상으로 쓸때보다 부담도 덜하다. 본격적으로 아이폰을 활용하게 되면 나의 라이프스타일은 많이 변하게 될것이다. 모바일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모습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기기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으니 만능 재주꾼임에 틀림없다. 아마 한동안은 요 작은 기계랑 씨름하는 재미가 쏠쏠할듯.^^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 10. 연말의 다사다난함 오사카 여행 여행 다녀온 지 1주일이 지났다. 명색이 여행블로거인데 비행기를 탄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사실 여행 테마의 블로그라 업데이트에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3월 호주 여행 때 비행기에서 귀울림이 심해서 걱정을 했는데, 가까운 거리여서인지 이번에는 별 탈이 없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 다시 설레이는 여행자의 기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원없이 걷고, 원없이 쓰고, 원없이 먹었던 오사카 여행.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밌고 알찬 일정이었다. 어쨌든 작년에 이어 연말을 좋은 여행으로 장식한 건 무엇보다 뿌듯하고 즐거웠다. 귀국길에 깨달은 건 체력 보강이 너무나도 시급하다는 거. 다리 전용 파스 '휴족시간'을 쓰지 않았다면 이번 여행은 불가능했을 거다. (다음 여행을 대비해 몇통 더.. 2009. 12. 29. 베를린에서 날아온 엽서 베를린 여행 중인 친구에게 엽서가 날아왔다. 생각보다 참, 빨리 도착했다. 지난 주에 전화가 왔었는데, 벌써 왔구나. 깨알같이 채워진 그녀의 익숙한 글씨는 지난 20여 년간 주고받던 우리의 무수한 쪽지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던 앙금조차 스르르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여행 중에 카페에 앉아 쓰는 엽서 만큼 여유와 그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 나 역시 호주에서, 캐나다에서 한국이 생각날 때면 그녀에게 엽서를 보냈었다. 이곳에서의 힘겨운 고민은 뒤로 한 채 용감하게 여행을 떠난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 여행 블로거가 아닌, 그냥 하루살이가 된 나 자신에게 이젠 '여행'이라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가, 또 슬슬 온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자유.. 2009. 12. 4. 진심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진심'에 관한 것. 돌려서 얘기하든, 직접 얘기하든, 혹은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진심은 통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최근 나는 타인의 진심을 마주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물론 그게 정말 '진심'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최소한 그 단어를 걸고 절실하게 말하는 데는 그럴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 때때로 그것이 날 당황하게 하거나 아니면 상대를 아프게 할지라도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거라고 믿는다. 그게 꼭 지금이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인연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그런데 딱 하나 새롭게 깨닫게 된 건, 남들의 진심을 말하게 하는 건 잘하고 익숙하지만 내 진심을 꺼내놓는 데는 굉장히 서투르다는 것.. 2009. 11. 7. 최근 생각들 거리 두기 두어달 전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다짐했던 것이 하나 있다. 일과 나를 확실히 구분하자. 즉 나를 지키고 아끼자는 것이었다. 열정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일상까지 파괴할 수 있음을 경험했기에 같은 실수 두번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참 사람이라는게, 타고난 성격을 무시할 수가 없다.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도, 이제 나에겐 아무런 힘이 없는데도, 자꾸 나를 깊이 이입하고 마치 '내 일'처럼 머리 아파한다. 아마도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때문이겠지. 하지만 명심하고 또 명심할 것은, 지금의 내 일은 그저 '일'일 뿐이다.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면 된다. 어짜피 인정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음을 빨리 인식하고 말과 행동을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젠가 온전히 나를 위한 일을 할 위.. 2009. 9. 15. 최근 블로깅을 소홀히 하는 (외부적) 이유 시장 조사 하다가 나온 데이터. 티스토리도 아마 간과하지는 않는 상황일 듯 하다. 단순히 NHN이 미투 마케팅을 활발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거라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현재 블로그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어떤 Benefit을 주어야 하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 9. 9. 최근 근황 I Love Widget! 위젯사업부 홍보 담당으로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주가 흘렀다. 한 1달은 휘리릭 지나버린 것 같은데 고작 2주라니. 그러고 보면 어디서나 참 적응 잘하는 내가 참 기특하다. 주변 분들도 2주라고 하면 놀랜다. "엥, 그거 밖에 안됐어? 한 몇 달 다닌거 같어" 하시는 걸 보니. 입사 첫날 5분 만에 받아든 보도자료로 시작된 나의 홍보 인생은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예전 회사의 2배가 넘는 규모의 기업을 홍보하는 일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각 사업부마다 입장도 다르고, 분야도 다르고, 일정도 다르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난 위젯사업부에 속해 있다. 그게 왠지 전략사업이나 홍보부 같은 이름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보다 든든하게 느껴진다. 비록 그 위치가 홍보에서 .. 2009. 8. 10. 뒷말, 주인공 뒷말 나는 기본적으로 뒷말 많은 사람은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내 성격이 직설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게 했던 것처럼 다른 이에게도 똑같이 내 얘기를 나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사장 욕할 때 난 차라리 대면해서 두세시간 떠들었다. 그러니 나중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 "nonie씨는 앞에서 욕을 다 하니 믿음이 간다"고. 최소한 뒤에서 더 할 말은 없을 거라며. 어디 가든 그런 성향의 사람은 꼭 있다. 대부분 소심하고,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신경쓰고, 강자에게 쉽게 굴복하며, 불필요할 때 자존심 세우는 유형이다. 어쨌든 내 스타일이 아닌건 분명하다. (나중에 사장이 되면 직원 중에 이런 스타일은 딱 골라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이는 왠만하면 거리를 두.. 2009. 7. 26. 회사, 노래 회사 새 사업부 join 첫 주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투입 이틀만에 외부 교육 생겨서; 적응하다 말았다. 하지만 주말에 refresh 충분히 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 내일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맛난 브런치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으흣. 가자마자 대리님들이 소개팅 시켜주신대서 꺄핫~ 왜 일케 주위에서 나 시집보내려고 난리지.ㅋ 노래 사실 블로거들 중에 노래 잘하는 사람 얼마나 많겠나. 내가 아는 몇몇 인디 가수들도 블로그를 하고 있고, 그외에 연습 단계의 아마추어들이 블로그나 UCC를 활용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는 오프라인 무대는 많지 않다. 보컬리스트에게 무대(Stage)란, 곧 일생일대의 기회를 의미한다. 정작 꼭 필요.. 2009. 7. 25. 이전 1 ··· 3 4 5 6 7 8 9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