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Messenger안쓴지 2년쯤 된 것 같다. 실시간 온라인 대화를 원래 안 좋아해서, 회사 업무용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 밤공기가 너무 좋아서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졌는데, 선뜻 통화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메신저를 켰다. 요즘 종종 소식이 궁금해지는 그가 속한 그룹은 모두 오프라인이다. 흐르는 정적 만큼이나, 우리의 인연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게 새삼 실감난다. 간만에 블로그 방명록도 뒤져보고, 몇몇 연락해야 할 리스트가 머릿 속에 떠오른다. 조만간 뜬금없는 내 전화를 받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Listening선거 이후, 귀에 달고 살던 나꼼수와 팟캐스트를 한동안 안 들었다. 그냥, 듣지 않게 되더라. 그들에게 휴식 시간이 필요하듯이,..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