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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144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 거 있지 않은가.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일. 하지만 사실은, 가장 찌질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사람 일은 Case by case인가봐. 아님, 마음먹기 나름? 어짜피 밑져야 본전인데 왜 진직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은, 그냥 바로바로 해치우고 다음 관심사로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근데 기분이 참 이상하다. 이렇게 작은 용기 하나로 무거운 짐짝같던 고민이 한방에 해결된다는 게, 아직도 잘 실감나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어져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사주, 진짜 맞나봐. 2009년엔 일단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거. # 오랜만에 만난 우리 학교 야경, 너무 멋있었다. 갓 지은 아파트처럼 새집 냄새 팍팍 풍기는 낯선 건물.. 2009. 3. 16.
i'm not a geek # 갑자기 IT블로거가 되기로 했냐고 물으시면, 그저 웃지요.-_- IT블로거 될 능력도 없고, 되지도 않을 거지만, 하여간 이넘의 오지랖은;; 모바일 싫다고 싫다고, 기획일 넘어올 때마다 어금니를 꽉 깨물었건만. 여행 웹서비스의 대세는 모바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어떤 니즈에 접근할 것인지. 여행 관련 니즈를 24시간 껴안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 결국 풀어내는 방법론의 문제다. 지하철에서 핸폰에 고개 쳐박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컨텐츠는 게임 or Ent. 부동산, 경제와 게임의 Hybrid처럼, 여행과 게임을 접목하는 컨텐츠는 어떨까? # 한 파워블로거가 근 20일째 블로그를 하지 않고 있다. 워낙 블로고스피어를 시끄럽게 했던 당사자인지라 그 상처도 컸을테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2009. 3. 14.
포기하고 결정할 몇 가지 # 쓸거리가 많다고 생각할수록 블로깅은 피곤해진다. 일거리가 밀리는 것처럼 블로깅도 밀리기 때문이겠지.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는 말처럼, 혹은 엎질러버린 물처럼....어느 정도 지울건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직 쓰레기처럼 내 블로그에 버젓이 머물고 있는 걸 발견하고 나면 급격히 허무해진다. 한번 포스팅하고 나면,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엔 굳이 수정해봤자 소용이 없다. 무관심한 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게 상책인갑다. 적당히 포기하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오늘도 무기력하게 예전 포스트 하나를 반토막내면서 드는 생각. # 서대장 새 싱글 별로라고 느낀 건 나 하나뿐인가? 내 일생의 반 이상을 지배했던 우상인데, 요즘 그의 음악은 왜 이리도 내게 힘이 없어진 건지.. 2009. 3. 13.
간만의 음악 잡담 # 한창 시트콤 찍듯 사고치고 다니던 2년 전, 항상 내 귓가에 흐르는 노래들이 있었다. 그때의 테마곡, 배슬기의 one by one이었다. 당시 이 곡을 노래방에서 부르면 남자들이 '귀여운척 진상'에 짜증나서 눈과 귀를 틀어막을 지경이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던. 한동안 이 노래를 피하고 있었는데, 요즘 들으니 아무렇지 않게 좋더라. 그때의 일들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오히려 다시금 설레는 기분? 그런데 아직도, 이상하게도, 나의 두번째 시즌 테마음악인 페퍼톤즈의 1집 노래들은 아직도 꺼내 들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얼마전 티비를 보다가 케이블 채널 시그널 송으로 Superfantastic 전주가 흐르는 거다. 나도 모르게 채널 돌려버렸다. 아쉽다. 이번 여행 때 딱 어울릴 것 같은 노래들인.. 2009. 2. 22.
말만 많은 그들 생각하면 할수록 참 진상들이 많다. 기껏 상대방을 알아보겠다고 불러놓고는 자기자랑, 훈계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 리더쉽이 말로 되는 건 아닐텐데 말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책을 읽는다 해도,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상대방을 움직일 수 없다. 먼저 듣고, 먼저 주어야 상대방도 비로소 무엇을 줄지를 생각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good listener일 것 같은데,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자기 말만 하기 바쁜 사람이 너무 많다. 난 절대로 그런 CEO가 되지 않으리라. 그건 그렇고, 예전에는 조직문화라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바뀌고 있다. 공동체 어쩌구 하는게 사회주의의 원형을 보는 것 같아 오싹했다... 2009. 2. 20.
비자 발급 완료, 그러나 밀리는 블로깅 # 2월 25일 출국, 3월 6일 귀국하는 서호주 일정, 이제 준비도 막바지다. 호텔 예약도 끝났고, 호주 비자도 어쨌든 처리됐다. 그런데 아무래도 좀 찝찝하다. 왜 비자 업무를 이런 식으로 이원화해서 처리하는 건지 의문이다. 팩스로 서류 접수한 다음날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데, 내겐 어떤 연락도 없었다. 5일만에 전화하니 그제서야 처리됐다고 말해주더라. 물론 대사관도 바쁘겠지만 여행자에게 비자는 가장 중요한 건데 말야-_-;; 이제 당분간은 비행기 탈 일도 마지막이겠구나. 지금 그곳은 막바지 여름, 찌는 듯한 태양열을 조금 미리 느껴보는 기분, 나쁘지 않겠다. 선탠이나 작렬하고 와야겠다. # 블로그에 쓸거리가 밀려만 가고 있다-_- 압박감에 일기라도 쓰고 있는 ㅠ.ㅠ 밴프 여행기도 끝났으니 미뤄뒀던 모로.. 2009. 2. 18.
뒤숭숭한 하루 # 오늘 나의 애지중지 시크릿폰의 침수 사태를 맞아 하루가 뒤숭숭했다. 급히 서비스센터에 맡겨 그나마 별탈없이 되찾았다. 물에 젖은 핸드폰의 전원을 켜면 메인보드가 망가진다는데, 그 보드를 교체할 경우 무려 27만원 ㅎㄷㄷㄷㄷ 다행이 세척 및 드라이 값 18,000원에 찾아오긴 했는데, 뭐 거금 안나간건 다행이지만 어째 좀 찝찝하다. 무상 A/S기간이지만 역시 이럴 땐 짤없구나. 그냥 내 것은 내가 잘 간수하는 수밖에. # 오호 통재라. 꽃남이 재미없어지고 있다. 초반의 박진감 넘치는 쌈박질 학원물 모드는 간데없고 왜 하필 리턴즈 리메이크냔 말이다. 다시 잔디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그 동기가 겨우 '질투'때문일 거라는게 참, 서글퍼진다. 질투 따위의 반동심리마저 없다면 사랑은 그렇게도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 2009. 2. 18.
인연 사실은 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연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데 말야.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쩌면 우리들 사이엔 그런 표현조차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잠시나마, 1초라도, 망설였던 내가 후회스럽고, 그리고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함께할 수 없는 건, 내가 자초한 몫이니까 감당해야겠지.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너희가 있어서, 내 맘이 얼마나 편안해졌는지 몰라. 자르려 해도 자르지 못하는 건, 그게 인연인 거고, 도저히 놓고 싶지 않아도 떠나가는 건, 인연이 아닌 거지. 인연, 그 알수없는 사람의 한치 앞. 2009. 2. 14.
나만의 드림팀 만들기 신규 서비스 휴팟의 베타 오픈 이벤트 페이지 동영상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왜 진직 생각을 못했지?????? 새로 하나 만들면 되는데 말야. 음핫핫. 얼렁 정식 오픈 해줘요~ 열자마자 여기서 팀 모집해야겠다. 2009년 목표가 또 하나 생겼다. 정말 최고로 멋진 직장인 밴드 드림팀을 결성해서 연말에 있는 직장인밴드 페스티발도 나가고, 1등 상금으론 거하게 한잔 하는거지. 대형 IT 컨퍼런스나 행사 있을 때 초청 연주도 하고 말야. (누가 불러준대? ㅋㅋ) 대상: IT업계 종사자 중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자, 보컬 (IT로 한정지은 건..그래도 뭔가 한가지 테마는 있어야 하겠기에;;) 키보드는 여기 있어요~손 번쩍! 나이: 20~30대 (심야 음주를 대비해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ㅋㅋ) 얼렁 추진해봐야.. 2009. 2. 9.
10년 지기들과의 한때 "얘들아. 우리 이렇게 만난지 벌써 10년 째인거 알지? 징그럽다 정말~" 이런 날이 내게는 오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그 꽃처럼 아름답던 10대의 마지막날은 벌써 아득하게 흘러가 버렸다. 직장과 육아 때문에 오늘 나오지 못한 한 명을 제외한 세 명은 어쩌면 그렇게도 그대로, 혹은 많은 것이 달라졌으리라. 햇살이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교실, 오후 4시부터 저녁 도시락을 까먹고 야자를 하던 우리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매일 야자하는 아이들은 50명 중 10명 남짓. 요즘처럼 강제로 모든 학생이 야자를 해야 하는 현실에 비하면, 그래도 우린 행복했다. 하고 싶은 사람만 야자를 해도 되었으니까. 사실 난 따로 학원갈 형편이 못되어 야자를 선택했다. 그래도 함께 공부를 했던 우리 모두는 나머지 애들과 달리 .. 2009.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