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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시티투어] 여자 혼자 마닐라를 '즐겁게' 다녀오는 법 2011년의 끝물에 계획에 없던 피난처가 필요했고, 내게 주어진 마닐라행 왕복 티켓의 유효기간은 11월 30일이었다. 모든 세팅과 예약은 11월 달력을 넘기기 1주일 전 급하게 정해졌다. 적어도 '계획여행주의자'인 내게 이런 일은 정말 드물다. 하지만 난 마닐라 여행을 오랫동안 꿈꾸고 준비해왔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저렴한 스파를 즐길 수 있고, 거대한 쇼핑과 문화지구가 이제 막 들어선 이 도시는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날 만족시켜 주었다. 새로워진 마닐라, 그러나 만만한 도시는 아니다 그동안 한국인에게 '해외여행' 하면 가장 만만한 나라가 필리핀이다. 굳이 '필리핀'이라서라기 보다는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 등 섬 단위의 휴양지 패키지가 저렴하기 때문이고, 마닐라는 그저 국제공항이 있어 어쩔 수 없이.. 2011. 12. 4.
[괌 에코투어] 쇼핑도 센스! 괌에서 알차게 쇼핑하는 법 괌 행을 앞두고 가장 많이 준비한 정보는 역시나 '쇼핑'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불친절하고 뻔한 가이드북 대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재미난 쇼핑 정보를 많이 찾아냈다. 특히 괌이 최근 몇년 사이 '태교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예비 엄마들의 온라인 동호회에 적잖은 쇼핑 후기가 올라와 있음을 알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괌을 너무나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여행 후기에 억척스런 한국 아줌마들의 정보력을 더하니, 귀국길 여행가방 속은 한층 풍성해졌다. 괌 쇼핑의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주세가 없고 아울렛이 발달해 미국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다. 미국에서 꼭 사와야 하는 것들(비타민 등)은 여기서 좀더 저렴하게 살수 있다고 보면 된다. 2. 단, 매장이 크고 재고가 많은 편이라 충분한 쇼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2011. 12. 2.
[괌 에코투어] 괌 여행을 마치며....소중했던 순간들 Coffee @ Coffee beanery 단체여행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마지막날 혼자 용기내어 갔던 마이크로네시아 몰에서, 커피 바이너리를 발견하곤 망설임없이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괌은 모든 게 맛있었지만, 커피만은 맛이 없어서 아쉬웠던 차였다. 이곳의 커피도 훌륭하다곤 할 수 없지만, 최소한 원두커피 금단증상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일정 내내 쌓인 여행의 피로가 쓰나미처럼 몰려오지만, 커피 한잔과 쇼핑백에 담긴 잡다한 물건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참 행복했다. @Above the Beach 아웃리거 객실에서 바라다보는 해변가.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올린 풍경 사진이기도. 백사장, 길고 하얗기도 하다. 선탠 좋아하는데 제대로 선베드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온게 가장 아쉽다.. 2011. 12. 1.
[괌 에코투어] 태평양도 식후경! 괌 추천 맛집 BEST 3 괌에서의 식사를 돌이켜보면, 한번도 '느끼하다'라던가 '입에 안 맞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들인데다 선택의 폭이 넓어서 언제나 즐겁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머물렀던 아웃리거 리조트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음식 맛도 좋았던 레스토랑 3곳을 소개해 본다. 1. 아웃리거 리조트 1층 팜 카페(Farm Cafe)의 뷔페 런치 아웃리거에 투숙하게 되면 브랙퍼스트 때문에라도 팜 카페는 필수로 가게 된다. 하지만 나는 클럽 플로어에 머무르는 바람에 일정 내내 21층 클럽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막상 클럽 라운지보다 팜 카페의 뷔페가 훨씬 베리에이션이 훌륭하다는 사실을ㅠ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 동양인들의 담백한 입맛에 맞.. 2011. 12. 1.
[괌 에코투어] 멸종 위기의 코코새를 위한 하프 마라톤, 코코로드 레이스 외국에서 마라톤을 구경하는 일은 그리 흔한 기회가 아니다. 게다가 그 마라톤이 좋은 뜻과 취지를 담고 있다면, 저질 체력에도 불구하고 참가해 보고픈 마음까지 동한다. 나는 이 열대 섬나라에서 난생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 행사의 시작과 끝을 목격했다. 아쉽게도 그들과 같이 땀을 흘리지는 못했지만, 행복한 완주를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을 주는 경험이었다. 열심히 체력을 단련해 언젠가는 한국에서 열리는 하프마라톤에 꼭 도전해 보리라. 새벽 4시 반. 열대의 뜨거운 기운도 밤새 잦아들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도는 컴컴한 하늘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운동화끈을 동여매며 몸을 풀고 있다. 오늘은 드디어 코코로드 레이스가 열리는 날! 비록 마라톤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레이스를 처음부터 함께 하기 위해.. 2011. 11. 21.
나꼼수, 김연우, 하와이파이브오 2011년, 나를 즐겁게 해준 엔터테인먼트 몇 가지. [방송] 나는 꼼수다 불행한 정치 현실이 낳은, 가장 행복한 방송. 나 뿐 아니라 수백만명이 매주 열광하는 이 방송은 공중파도, 케이블도 아닌 팟캐스트 방송이다. 올 한해 팟캐스트에 큰 관심을 쏟아 왔기에, 방송 내용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준 성공 케이스다. 내가 사는 서울시의 시장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그 초유의 사태 중심에 이 방송이 있었다. 정치를 외면해 왔던 내게 '정치도 알고 보면 재미있다'는 걸 알려준, 나아가 나의 세계관을 한층 넓혀준 정말 고마운 방송. [가수] 김연우 한편 가수 대결에서 보컬 경연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나가수 초창기에, '잠깐 스쳐지나간' 가수가 있었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겸손하면서도 깔끔한 애티튜드.. 2011. 11. 20.
[괌 에코투어] 바닷속 돌고래들의 생생한 점프를 보다! 돌핀 크루즈 연출된 돌고래 쇼야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생생한 돌고래의 점프를 만나는 일은 좀처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돌핀 크루즈를 타는 내내 "와!"하는 탄성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일게다. 열대어 낚시도, 스노클링도 돌고래를 보고 난 다음에는 한층 엔돌핀 충만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다. 괌의 맑고 푸른 바다 위에서 보내는 돌고래와의 한 때. 크루즈 선착장으로 가는 길. 한창 우기인데도 하늘이 도와준 덕분인지 완전 맑게 개인 날씨다. 돌핀 크루즈는 괌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바다 위에서 직접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타려면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여행 상품에 포함되어 있을수도 있고, 호텔 등에서 개별 예약을 할수도 있다. 배.. 2011. 11. 2.
[괌 에코투어] 오감이 짜릿해지는 시간, 언더워터월드와 샌드캐슬 쇼 사랑의 절벽에서 괌의 자연경관에 흠뻑 빠진 다음에는, 이제 인간의 손길이 닿은 볼거리를 만나러 갈 차례다. 서울에서도 딱히 갈 기회가 없는 수족관이지만 괌이라면 일부러라도 찾아 갈만한 스펙터클한 터널형 아쿠아리움 '언더워터 월드'가 있다. 바로 옆 건물인 샌드캐슬로 여유롭게 걸어가서 호화로운 코스 요리를 먹으며 서커스를 구경하고 있자니, 오늘 하루 나의 오감이 얼마나 즐거웠을지 새삼 이 여행에 감사해진다. 언더워터월드는 참 독특한 아쿠아리움이다. 전체 길이가 100미터, 세계 최장 길이의 터널형으로 지어진 이 수족관은 양옆과 심지어 천장까지 모두 물속 세계로 꾸며져 있다. 입장료(어른 20불, 어린이 12불)를 내고 들어가니 본격적으로 터널로 들어가는 탐험이 시작된다. 하도 어두워서 사진은 잘 찍히지 않.. 2011. 10. 25.
[괌 에코투어] 투몬베이의 로맨틱한 전망대, 사랑의 절벽 괌에 온 여행자들이 한번씩은 꼭 들르는 '사랑의 절벽'. 하지만 예전에 왔을 때는 이런 관광을 전혀 못했던지라 처음으로 투몬베이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바라볼 생각에 설렌다. '사랑의 절벽'을 놓치면 카메라에 담을 멋진 배경의 사진 한두 장도 놓치는 셈이니, 시간을 내어 한 번쯤 들러보는게 어떨까. 열대의 원색을 고스란히 담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작고 아담한 전망대는 괌의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입장료 3불을 내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그대로 담긴 표를 준다. Two Lovers Point, 우리 말로는 사랑의 절벽으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한국어로 된 안내판도 돌에 새겨져 있다. 밑부분이 흐릿해져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대략의 스토리는 만국 공통의 설화와 맥을 같이 한다.. 2011. 10. 23.
[괌 에코투어] 활기 넘치는 섬 문화 축제, 마이크로네시아 페어 새벽에 도착해 잠시 눈을 붙이고 난 첫날 아침, '마이크로네시아 페어'가 열리는 이파오 비치로 향했다. 괌에서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첫날에 여행을 시작하다니, 얼마나 큰 행운인지! 공원 일대는 온통 행사 준비로 북적북적하고, 깃털과 붉은 천을 두른 원주민들의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여행을 다니며 이런저런 원주민 공연이나 행사는 몇번 봤지만 본격적인 축제는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된다. 성대한 시장까지 열려 볼거리도 쏠쏠했던 축제의 현장. 이른 아침, 이곳 공원에는 미크로네시안 지역의 국가명이 적힌 깃발이 펄럭이고,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조금 있으면 공연장에서는 화려한 전통 댄스 공연이 열릴 참이고, 부스마다 이런저런 토산품들이 놓여질 것이다. 예쁘게 갠 하늘에 눈부시다가도 조금만 지나.. 201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