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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어떤 삶과 여행을 선택하고 싶으세요? 2014년 한 해동안, 블로그와 강의, 책 등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결국 딱 하나. '당신의 여행을 하라'. 여행 직구나 여행기 연재에 앞서, 오늘은 잠시, 그 마음가짐에 대한 잡설을 풀어보려고 한다. 3주간의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사방천지가 '남의 얘기' 뿐이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끊임없이 연예계, 정치, 심지어 옆 동료의 사생활까지 시시콜콜한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혹은 자동으로 노출되는) 환경에 놓여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 삶이나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은 많이 잃어버린다. 나 역시 팟캐스트를 들으며 샤워나 양치질을 하는 게 어느새 버릇이 되었는데, 특히 뭔가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더 그렇다. 오늘 아침 문득, 스마트폰에서 열심히 흘러나오는 방송을.. 2014. 11. 26.
상하이 호텔놀이 1. 도시적인 부티크 호텔, 안다즈 신티엔디 하얏트 상하이 호텔놀이 첫번째 이야기. Andaz Xintiandi Shanghai A Hyatt나의 두번째 상하이 여행 테마는 '부티크 호텔'이다. 불과 4개월 전에 처음 찾았던 상하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짧은 시간에 또 많은 게 달라져 보였다. 중국의 성장을 상징하는 대도시답게, 상하이의 호텔 역시 아시아에서 단연 눈에 띄게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상하이에서 가장 유니크한 호텔만 골라 묵으며 호텔 주변을 여유있게 돌아보는 8일간의 자유여행으로 기획했다. 첫번째 호텔은 지난 방문 때 제대로 보지도 못한 신천지 한 복판에 위치한, 게다가 하얏트가 전 세계 최초로 상하이에 런칭한 부티크 호텔 Andaz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에서 거쳤던 모든 호텔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안다즈.. 2014. 11. 25.
싱가포르 호텔놀이 5. 패셔너블한 부티크 호텔, 소피텔 소에서의 하루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다섯 번째. Sofitel So Singapore Part 2. 소피텔 소 싱가포르는 오픈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신상 호텔이다. 아직 국내 뿐 아니라 외국 리뷰도 거의 없고 객실료도 꽤 높은 편이라, 막연히 궁금해하는 이가 많으리라. 게다가 샤넬의 간판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 세계 유일의 호텔로, 오픈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3일을 머물렀던 객실의 요모조모부터 아침식사까지, 우아한 부티크 호텔 '소피텔 소 싱가포르'의 디테일 들여다보기. Room @ So Cozy 빈티지한 레이스 커튼이 드리워진 복도를 지나 객실에 다다른다. 앞으로 3일간 묵을 객실의 타입은 가장 작은 싱글룸보다 한 단계 위인 더블룸 So Cozy. .. 2014. 11. 24.
싱가포르 호텔놀이 4.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화제의 호텔, 소피텔 소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네번째. Sofitel So Singapore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3일은 바로 대망의 호텔, 소피텔 소 싱가포르에서 보냈다. 이 호텔에 묵고 싶어서 싱가포르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호텔이다. 작년 소피텔 소 방콕에서 올해 싱가포르에 두번째 소피텔 소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근 1년 동안 눈빠지게 오픈을 기다려 왔다. 성격 급한 내가 그랜드 오픈한 지 불과 3개월만에 찾은 지라, 아직 완벽하게 세팅되었다기엔 다소 부족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소피텔 소는 단순히 럭셔리나 별 등급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패션과 호텔의 예술적인 조합 만으로 충분히 경험할 가치가 있는 최고의 디자인 호텔 브랜드임에는 분명하다. Lobby 오차드의 퀸시.. 2014. 11. 23.
오차드로드 쇼핑투어! 네일케어 & 세포라 쇼핑 & 신상 멀티숍 등 퀸시호텔에서 몇 발짝 내려가면 곧바로 이어지는 오차드로드, 하지만 수많은 쇼핑몰과 백화점은 서로 비슷비슷하고, 어디서 뭘 하는 게 좋을 지 쉽게 감이 잡히진 않는다. 우선 급하게 여행 오면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화장품 몇 가지를 사고, 네일 케어도 받고 나니 하루가 휘리릭 가는 느낌이다. 쇼핑몰 안에만 있는 게 조금 지루해질 즈음, 새로 오픈한 싱가포르 디자이너 멀티숍을 발견하곤 '득템'한 기분이 들었던 오차드로드에서의 하루. 고급스러운 네일숍에서 매니&패디큐어 하기홍콩에서 8일을 지내고 싱가포르로 넘어왔더니 손톱도 발톱도 관리 좀 해달라며 아우성이다. 마침 내일 약속도 있고, 거의 매일 미팅도 있는 터라 잘하는 네일숍을 찾아보기로 했다. 홍콩이 워낙 네일 쪽은 못한다는 정보를 익히 들어서, 일부러 미루.. 2014. 11. 22.
여행작가/여행 글쓰기 & 스마트 여행법 12월 강의 일정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 스마트 여행법 12월 겨울학기 개강! 안녕하세요! nonie입니다. 어느덧 제가 여행 강의를 시작한 지도 딱 1년이 되어가는 2014년 마지막 겨울학기가 돌아왔네요. 이번 겨울학기는 기존에 정규과정으로 강의하던 여행작가 입문과 함께, 아시아 도시 스마트 여행법 특강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특히 백화점 외에 양천 도서관에서 스마트 여행법 심화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까우신 분들은 부담없이 수강신청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은 많이 가는데, 다녀오면 남는 게 없네. 남들처럼 멋지게 여행기로 남기고 싶다!" "여행지에서 사진은 엄청 찍었는데, 죄다 컴퓨터 하드에서 잠자고 있다!" "은퇴 후, 혹은 세컨드 잡으로 여행작가 데뷔!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 평소 .. 2014. 11. 20.
싱가포르 호텔놀이 3. 오차드의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 퀸시(Quincy)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세번째. Quincy @ Orchard오차드로드에서 시작하는 싱가포르 여행은 어떨지, 항상 궁금했다. 싱가포르 최고의 번화가 오차드로드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내가 구입한 이지링크 교통카드를 당분간 크게 쓸 일이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오차드의 대형 쇼핑몰 뒷편의 한가로운 언덕에 위치한 퀸시 호텔은, 쇼핑과 여행으로 들뜬 여행자를 위한 섬세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블링블링한 클럽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듯한 라운지에서, 조식은 물론 저녁식사와 칵테일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익스클루시브 부티크 호텔. 퀸시에서의 행복했던 이틀을 소개한다. Lobby & Studio RoomCBD지역에 머물다가 오차드로드로 접어드니 넓은 대로변에 늘어선 쇼핑몰 풍경이 왠지 익숙하다. 퀸시 호텔은 로빈.. 2014. 11. 19.
싱가포르 천천히 걷기 -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치킨라이스, 그리고.. 나우미 호텔이 위치한 시티홀 주변은 완전 관광지라기 보다는 CBD, 즉 오피스 빌딩이 밀집된 지역에 가깝다. 하지만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유명한 래플스에서 고요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일부러 찾아야 하는 아트 뮤지엄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년 전 아트 비엔날레로 좀더 특별하게 만났던 아트 뮤지엄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았다. 여전히 전시는 너무나 좋았다. 출출해진 저녁 시간, 호텔 바로 옆의 치킨라이스 집에서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한다. 래플스 산책하기솔직히 래플스나 차임스(Chimes)는 3년 전이나 이번이나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등이 입점해 있는 히스토릭한 공간이고, 다른 관광지에 비해 조용해서 천천히 산책하기는 좋은 곳이다. 만약 멀었다면 일부러 오지 않았겠지만,.. 2014. 11. 15.
싱가포르 호텔놀이 2. 나에게 집중해주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 나우미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두번째. Naumi @Esplanade차이나타운의 아늑한 호텔 나우미 리오라에서 짧은 밤을 보내고, 이제부터는 럭셔리 등급의 호텔과 함께 본격적인 싱가포르 여행 시작! 나우미는 싱가포르의 여러 부티크 호텔 중에서도 독창적인 서비스와 객실을 보유한 스몰 럭셔리 호텔이다. 나우미에 머무르면서 가장 좋았던 건 물론 호텔이 지닌 디테일이 훌륭했던 것도 있지만, 직원들이 손님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한명 한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우미의 아름다운 루프톱바에서 래플즈보다 더 맛있는 슬링 한 잔과 함께 싱가포르의 밤을 보낸다. Location나우미 호텔은 오픈한 지 7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호텔이다. 한국인은.. 2014. 11. 11.
싱가포르 호텔놀이 1. 차이나타운의 작고 예쁜 호텔, 나우미 리오라 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첫번째. Naumi Liora @ Chinatown동방항공타고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길. 경유지인 상하이에서 약간의 연착으로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싱가포르에 왔다. 늦은 시간에도 질서정연한 창이공항에서 무사히 택시를 타고 20분만에 차이나타운 도착! 호텔 정보에 빠삭한 기사 아저씨도 처음 보셨다는 나우미 리오라는 오픈한 지 2년 남짓된 신상 호텔이다. 오랜만에 온 케옹 사익(Keong Saik) 로드는 더 트렌디해지고, 더 멋있어졌다. 게다가 늦은 밤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나우미 리오라 호텔은 친절한 호텔리어와 예쁜 객실을 자랑하는 부티크 호텔이었고, 싱가포르 여행의 시작으로 더없는 선택이었다. Lobby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나우미 리오라의 .. 201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