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4년간 총 11곳의 싱가포르 호텔에 묵어 보니, 여행 컨셉에 맞게 호텔을 정해야 여행의 질이 한층 올라간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 내가 선택한 호텔은 주로 교통이 편리하고 디자인이나 서비스가 독창적인 부티크 호텔과 특급 호텔이다. 그 중에서도 여행의 목적에 맞게 호텔을 분류해서 총 5가지 테마로 추천해 본다. 싱가포르 자유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로부터 "싱가포르를 누구와 어떻게 가려고 하는데, 호텔 어디가 좋아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 포스팅이 싱가포르 호텔 선택에 참고가 되길 바라며. 단,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임을 감안하시고:)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싱가포르 여행 테마 1. 나는 휴양족! 아이들이 있는 가족 여행이나 비치에서의 휴양을 즐기려는 커플이라면?

마리나베이 샌즈나 리조트월드 내의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둘 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리조트월드는 바닷가와 떨어져 있어 일부러 비치를 찾아가야 하니 도심 호텔과 다를 바가 없고, 카지노와 테마파크로 항상 인파에 치인다. 마리나베이 샌즈 역시 가족여행을 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해 여행경비가 많이 들고, 가격 대비 서비스도 별로. 마리나베이는 딱 하루를 할애해 볼거리 위주로 관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진정한 휴양을 원한다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가 갑이다. 센토사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느꼈다. 여기만한 리조트를 싱가포르에선 무척 찾기 어렵다는 걸.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3층 규모의 미끄럼틀이 딸린 놀이방부터 조식의 키즈 뷔페, 이유식 완비까지. 애엄마인 내 동생에게도 강력 추천했음. 커플여행으로도 강추하고 싶다. 늦은 저녁 실로소 비치에서, 밤바다를 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의 낭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2015/03/14 - 센토사 비치놀이 feat.트라피자, 비키니 바, 샹그릴라 디너 파티, Coastes

2015/03/13 - 울창한 열대림 속 힐링 리조트,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에서의 하루

2011/04/10 - MFW 2011가 열린 도심속 초특급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의 2박 3일






퀸시 호텔 로비. 조식과 저녁 뷔페가 이곳에서 제공된다.


호텔 젠 오차드게이트웨이의 스카이 루프톱바 & 풀장.



싱가포르 여행 테마 2. 여자들의 여행! 여자 혼자, 혹은 둘이서 떠나는 쇼핑 & 도심 관광을 계획한다면?

쇼핑 및 도심 관광은 교통편을 고려해 오차드에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 싱가포르의 고물가는 타 아시아에 비해 메리트가 전혀 없다. 따라서 오차드의 수많은 대형 쇼핑몰을 돌다 보면 살게 없어서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건 미리 알고 가자. 그래서인지 한국인은 죄다 찰스앤키스 매장에만 바글바글한데, 심지어 찰스앤키스도 말레이시아보다 비싸다는;; 싱가포르에서 쇼핑을 제대로 즐기려면 구체적인 숍 정보가 훨씬 많이 필요하다. 곧 출간될 히치하이커 싱가포르 2015의 오차드 파트를 기대하시길ㅋㅋ 


쇼퍼홀릭&차도녀의 여행이라면 퀸시호텔, 이번에 오픈한 호텔 젠 오차드게이트웨이가 최고의 선택이다. 두 호텔 모두 강점이 확실한데, 퀸시는 위치가 살짝 애매한 대신 저녁 뷔페가 포함되어 있고 넓은 방에 비해 요금은 저렴한 편. 호텔 젠은 샹그릴라 계열답게 최고의 조식과 예쁜 디자인 객실, 예쁜 루프톱 풀장과 스카이바가 골고루 매력발산을 하는 신상 호텔이다. 게다가 호텔 건물이 무려 313서머셋, 지하철 서머셋역과 이어지는 초대박 입지 조건.   



2014/11/19 - 싱가포르 호텔놀이 3. 오차드의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 퀸시(Quincy)

2015/03/15 - 오차드의 신상 부티크 호텔 Hotel Jen에서 싱가포르 즐기기 feat.칠리크랩

2014/11/22 - 오차드로드 쇼핑투어! 네일케어 & 세포라 쇼핑 & 신상 멀티숍 등






나우미 리오라 호텔


아모이 호텔의 로비 레스토랑



싱가포르 여행 테마 3. 나는 미식가! 현지 식도락을 찾아 맛집 투어를 떠난다면?

자, 싱가포르의 맛집은 어디에 많을까?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된 싱가포르 맛집은 거의 대부분 관광객용 맛집이다. 카야토스트와 칠리크랩 외에 진짜 싱가포르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지역별로 구색을 맞춰놓은 기존의 맛집 정보는 잊어야 한다.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로컬 맛집은 겔랑부터 이스트코스트 전체, 그리고 나머지는 도심 주변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도심에서는 그나마 차이나타운과 티옹바루 지역이 가장 식도락 여행에 적합하다.

최근 맛집으로 주목받는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나우미 리오라와 아모이 호텔을 추천한다. 다른 호텔도 경험해 봤지만 이 두 호텔은 가격 대비 서비스나 객실 운영 면에서 확실히 훌륭하다.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면 리틀 인디아 깊숙히 위치한 원더러스트 호텔도 굿. 다시 싱가포르에 간다면 이스트코스트나 티온바루에서 에어비앤비로 묵어볼까도 싶다.



2014/11/07 - 싱가포르 호텔놀이 1. 차이나타운의 작고 예쁜 호텔, 나우미 리오라

2015/03/09 - 싱가포르의 빈티지한 부티크 호텔, 아모이(Amoy)에서의 첫날 아침

2011/07/01 - 싱가포르의 명소 차이나타운을 감각적으로 즐기는 4가지 방법






소피텔 소 싱가포르의 스위트 룸.


나우미 호텔의 앤디워홀 컨셉트 룸.



싱가포르 여행 테마 4. 나는 호텔족! 도심 속의 럭셔리한 휴식과 고급진 서비스, 루프톱 수영장을 원한다면?

소피텔 소 싱가포르를 단연 첫 손에 꼽고 싶다. 품격있는 럭셔리와 패셔너블한 감각을 동시에 갖춘, 흔치 않은 호텔이다. 나우미 호텔도 이에 버금가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부티크 호텔이다. 루프톱 수영장과 직원 서비스만 놓고 본다면 나우미에 한 표! 커플끼리 간다면 소피텔 소, 여자끼리 간다면 나우미 호텔을 권하고 싶다. 단, 두 호텔 모두 조식 뷔페는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만약 특급 호텔 객실료가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도심 한복판의 랑데뷰 호텔도 좋은 선택이다. 단, 랑데뷰의 수영장은 매우 작고, 객실도 다소 캐주얼한 디자인이다. 대신에 호텔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으며, 로비와 레스토랑 아케이드가 연결되어 있어서 다양한 레스토랑을 선택할 수 있다. 앞의 두 호텔보다 조식 뷔페도 훨씬 훌륭하다. 


2014/11/23 - 싱가포르 호텔놀이 4.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화제의 호텔, 소피텔 소

2014/11/24 - 싱가포르 호텔놀이 5. 패셔너블한 부티크 호텔, 소피텔 소에서의 하루

2014/11/11 - 싱가포르 호텔놀이 2. 나에게 집중해주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 나우미

2015/03/12 - 싱가포르 도심의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 랑데뷰(Rendezvous)






랑데뷰 호텔


오차드게이트웨이 쇼핑몰 & 호텔 입구




싱가포르 여행 테마 5. 나는 여행 초보! 자유여행 경험이 적고 싱가포르도 초행, 위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창이공항은 도심에서 무척 가까워서 20~30분 내로 어디든 도착할 수 있다. 경험상 차이나타운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호텔이 몇개 없어서 택시 기사들이 위치를 잘 아는 편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 도착이라면 차이나타운이나 CBD(텔록 아이어, 래플즈 플레이스)와 같은 도심 동쪽에 숙소를 잡는 것이 빠르고 안전하다. 여자 혼자 싱글 여행이라면 아모이 호텔이나 나우미, 랑데뷰 호텔이 좋다.


진정한 마음의 안식을 원한다면, 지하철 서머셋 역과 직통으로 이어져 있는 호텔 젠 오차드게이트웨이가 최상의 선택이다. 즉,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지하철로 공항에서 호텔까지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당분간 입지조건 & 가성비로는 이 호텔을 이길 호텔은 없을 듯.ㅎㄷㄷ




새로운 싱가포르 가이드북을 찾고 있다면? 히치하이커 싱가포르 2015


싱가포르에 두번째 이상 가시는 분들은 히치하이커 싱가포르를 참고하시면 싱가포르 자유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nonie가 직접 선별한 신상 스팟을 "스트리트" 별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동선을 짜기에 좋아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거나 부각되지 않은 곳을 중점 소개하고, 어떻게 즐겨야 좋은지, 추천 메뉴는 뭔지 현지인의 조언을 받아 정보를 넣었어요. 한국인만 바글바글한 스카이 바나 이름만 유명한 맛집에서 줄서느라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실 일이 없답니다.

 

모든 스팟 정보에는 구글 맵이 연결, Map 링크만 누르면 정확한 위치 정보가 안내됩니다. 종이 가이드북보다 훨씬 시간을 절약하실 수 있을 거에요. 


예스24 바로 가기

알라딘 바로 가기

반디앤루니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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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진희 2015.05.09 13:12

    이 편을 읽으면서 호텔최종결정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10월17일 여행인데~ 최종결정은 베이샌즈1박, 센토사 샹그릴라2박, 아모이1박, 오차드게이트웨이1박으로 정했답니다.
    아직 멀었는데 여행이 벌써 너무 기대됩니다^^

    • BlogIcon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5.05.10 15:35 신고

      캬~알짜배기로만 정하셨네요. 만약 저라면 교통이 편리한 오차드게이트웨이를 첫날로, 샹그릴라나 마리나베이를 마지막으로...아무래도 럭셔리한 호텔들을 나중에 두는게 만족도가 좀더 높을 듯 해서요.ㅋㅋ 즐거운 싱가폴 여행 되시길!!

  2. 2015.08.25 01:3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5.08.25 10:43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칼튼이나 클락키 쪽 호텔은 아직 투숙경험이 없어서 조언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휴양과 관광 둘다 하시려는 일정인 듯 한데, 보통 부모님은 아이들이 많은 센토사보다는 볼거리가 큰 마리나베이 쪽을 더 선호하실 것 같아요. 호텔도 윗분처럼 마리나베이샌즈나 전망좋은 호텔을 알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3. 여행자 2015.11.30 14:42

    2월에 여행 계획중이예요. 4박중 앞 2박을 타의에 의해^^; 샹그릴라로 예약 한 상태고 뒤 2박호텔은 제 맘대로 정하는건데.. 젠 오챠드게이트웨이, 소피텔소, 판퍼시픽 싱가포르 셋을 놓고 고민중이예요ㅠ.
    지금 가격을 보니 2박에 각각 37, 49, 48 이네요. 할인폭은 소피텔소가 제일 큰것 같은데 방이 너무 작고 전망이 없다고 해서 망설여지네요^^
    쇼핑보단 먹고 노는데에 더 관심많은 커플 여행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 BlogIcon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5.11.30 16:46 신고

      음 저같으면 소피텔소 한표요. 전망은 젠오차드도 시티뷰라 비슷하고, 아무리 그래도 4성과 5성은 다르지요. 조식 중요하시면 젠오차드가 좋고 예쁜 방과 차이나타운 위치 고려하시면 소피텔이에요. 특히나 쇼핑보다 관광이면 오차드는 비추입니다. 팬퍼시픽은 아직 안묵어봤고요.

  4. BlogIcon 지나가다말고 2016.01.23 10:10

    어 안녕하세용 싱가폴 여행준비하면서 트립어드바이저를 수십번 들락거렸는데 호텔 한국인리뷰중 계속 눈에 띄는게 nonie님 이름이더라구요ㅋ 블로그도 하시네요..ㅋ 귀한 정보 마니 얻고갑니다~

    • BlogIcon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6.01.23 11:09 신고

      아,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보셨군요. 아직 한국인 이용자가 많이 없다보니 제 리뷰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블로그에 훨씬 많은 리뷰가 있으니 자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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