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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싱가포르 호텔놀이 3. 오차드의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 퀸시(Quincy)

by nonie 201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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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호텔놀이 시리즈 세번째. Quincy @ Orchard

오차드로드에서 시작하는 싱가포르 여행은 어떨지, 항상 궁금했다. 싱가포르 최고의 번화가 오차드로드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내가 구입한 이지링크 교통카드를 당분간 크게 쓸 일이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오차드의 대형 쇼핑몰 뒷편의 한가로운 언덕에 위치한 퀸시 호텔은, 쇼핑과 여행으로 들뜬 여행자를 위한 섬세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블링블링한 클럽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듯한 라운지에서, 조식은 물론 저녁식사와 칵테일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익스클루시브 부티크 호텔. 퀸시에서의 행복했던 이틀을 소개한다. 









Lobby & Studio Room

CBD지역에 머물다가 오차드로드로 접어드니 넓은 대로변에 늘어선 쇼핑몰 풍경이 왠지 익숙하다. 퀸시 호텔은 로빈슨 백화점 바로 뒷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큰 병원인 '파라곤 호스피탈' 근처이니 택시기사가 퀸시를 잘 모를 때는 병원 이름을 말해주면 편하다. 이 언덕에는 퀸시 말고도 여러 호텔과 레지던스가 많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클럽 라운지처럼 모던하게 꾸며진 로비에 도착하니, 체크인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객실료에 다양한 부가혜택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조식은 물론 디너 뷔페와 드링크(알콜 포함) 서비스까지 있다는 안내를 받으며 큰 안심이 되었다. 물론 오차드에 널린 게 푸드코트와 식당이지만, 여자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매번 고민거리다. 물론 비싼 싱가포르 물가를 고려하면 여행 예산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고.:)   










퀸시는 나우미와 함께 싱가포르의 손꼽히는 부티크 호텔 1세대 주자다. 먼저 소개했던 나우미가 우아한 아가씨같은 호텔이라면, 퀸시는 로비부터 객실까지 좀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여유로운 넓이의 객실에는 큰 침대와 넉넉한 사무공간에 무료 미니바까지 빈틈없이 갖춰져 있고, 특히 이전에는 구경 못했던 큰 욕조를 처음으로 만났구나ㅠ 쇼핑과 여행으로 지쳤을 때는 욕조에서 피로를 푸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국내에서는 신라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어메니티, 몰튼 브라운이 갖춰져 있다. 욕조 크기도 어찌나 여유가 넘치시는지, 미리 국내 면세점에서 사갔던 러쉬의 입욕제를 매일 저녁 유용하게 썼다. 참고로 러쉬(Lush) 제품이 이번에 롯데면세점에 신규 입점하면서, 국내 가격이 많이 뻥튀기됐던 러쉬 제품을 좀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입욕제는 살짝 무게가 있으니, 여행 초반에 욕조 있는 호텔을 만나면 부지런히 써주는 센스.  









아직은 대부분의 호텔이 스마트폰 도킹 스피커를 아이폰 4s 용으로 비치하고 있어서, 5s 유저인 내겐 호텔의 멋진 스피커를 대부분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이럴 때를 대비해서 변환 잭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근데 5가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벌써 6가 나오는 타이밍이라, 호텔 업계에서도 매번 디지털 기기를 준비하는 데 고민이 많을 듯.ㅋ


퀸시 역시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생수나 맥주는 한번도 따로 사마신 적이 없었다. 하나라도 꺼내서 마시면 다음날 부지런히 챙겨주신다. 퀸시의 미니바에는 특이하게도 두유나 코코넛 등 현지 음료가 많았는데, 언제나 배가 불러서 맛을 못본 것이 아쉽...;









All inclusive @Quincy

퀸시가 다른 호텔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면 저녁 라운지에는 꽤 알찬 뷔페와 드링크 서비스가 시작된다. 특히 저녁식사를 밖에서 하고 오더라도, 딘앤델루카에서 공수해 오는 베이커리 섹션과 알코올 드링크 서비스는 꼭 한번 즐겨볼 만 하다. 사실 난 디너 뷔페가 심플한 카나페나 술안주 정도 되는 수준인줄 알고 첫날은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왔는데, 아뿔싸. 나시고랭부터 누들 등 제대로 된 따뜻한 요리가 꽤 준비되어 있어서 쫌 후회했다는! 그래서 아쉬운 대로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쭉 들이켜 보기로. 







어제 나우미에서 마신 슬링과 비교도 해볼 겸, 다양한 알코올 메뉴 중 오늘도 슬링을 주문해 본다. 물론 어제 2만원이나 주고 마신 루프톱 바의 슬링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어짜피 슬링은 원액을 타서 만드는 칵테일이라 맛에 엄청난 차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거.ㅋ 저녁 소화도 시키고, 멋진 로비 구경도 하면서 여유롭게 저녁 시간을 보낸다. 


퀸시 호텔의 스튜디오 룸 객실료가 1박에 20만원이 채 안된다는 걸 감안하면(아고다 기준), 이런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다. 특히 홍콩과 함께 세계적으로 호텔 객실료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이런 조건으로 게다가 오차드에 객실을 구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Breakfast and more..

어제 디너 뷔페를 먹었던 로비 라운지에, 아침엔 조식이 준비되어 있다. 조식은 나우미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심플한 아메리칸 스타일 뷔페인데, 계란 요리는 오믈렛과 스크램블 등 따로 조리를 주문할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샐러드, 그리고 따뜻한 오믈렛과 함께 시작하는 오차드에서의 새로운 하루. 이제야 싱가포르 시내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분이다. 호텔에서 천천히 5~10분 정도 걸어내려오면 곧바로 만나는 오차드로드, 이제 어디로 가볼까?



퀸시 호텔은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다. 호텔 상세보기 클릭! 한국인 후기가 많지 않은 편이므로, 본 리뷰와 퀸시호텔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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