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코스트에서 시작한 싱가포르의 맛집 탐험, 오늘은 도심 깊숙히 들어가 본다. 인적이 뜸한 브라스 바사의 오래된 책방 뒷편에 쳐박혀 있다가, 문득 맛있는 냄새를 맡았다. 그렇게 발견한 한낮의 붐비는 푸드코트에서, 끝내주는 누들과 만두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그리곤 버스 차창 밖을 보고 무작정 내려, 차이니스 뉴이어의 활기찬 장터를 거닐었다. 저녁엔 새해맞이 등불이 온 하늘을 뒤덮은 차이나타운으로 향한다. 정신없는 야외 식당에서 매콤한 즉석 마라탕 한 그릇을 비우고, 새로 생긴 루프톱 바에서 시원한 칵테일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Teochew Dumpling Noodle @ Bras Basah

이제 싱가포르도 세번째 온 만큼, 쇼핑몰과 체인점을 가급적 배제하고 현지 호커센터와 오래된 맛집을 다니며 매 끼니를 충실히 먹기로 했다. 점점 현지식에도 익숙해지고, 메뉴 주문하는 요령도 늘었다. 이날도 중고 책방이 모여 있다는 한 컴플렉스(상가건물)에서 책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뒷편에 숨은 푸드코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조용했는데, 푸드코트는 완전 딴판!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고 오는지 엄청 북적인다. 두 달 전 나우미 호텔에 묵을 때 여길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나우미 바로 근처ㅜ)

푸드코트 답게 여러 음식이 있는데, 유난히 대기 줄이 길어보이는 한 누들집이 맛있을 것 같아서 얼른 줄에 합류했다. 드라이(Dry) 누들을 주문했더니, 만두가 가득 담긴 스프를 세트로 내준다. 가격도 한화 5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 








싱가포르의 로컬 음식들은 사진발은 참 안받지만, 맛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아삭아삭한 숙주를 넣고 매콤하게 비벼낸 에그 누들은 씹을수록 담백하고, 돼지고기로 빚어낸 만두를 듬뿍 넣은 시원한 국물의 만두국을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도대체 이 누들의 정체가 뭔데 이렇게 맛있는 거냐며ㄷㄷ 순식간에 두 그릇 모두 클리어. 저녁때 현지인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일반적인 현지 메뉴라며 Nothing special이란다. 니들은 맨날 먹으니까 그렇지, 나에게는 스페셜하다고. 







든든히 배를 채우고 다시 책방 구경에 돌입했다. 멋진 대형 서점이 많은 홍콩이나 대만과는 달리 싱가포르에선 좀처럼 마음에 드는 서점을 찾지 못했는데, 로컬들이 자주 가는 중고책방이 한데 모인 센터가 따로 있더라. 일부러 찾아오길 잘한 듯 싶다. 오래된 요리책을 뒤적이기도 하고, 예쁜 소품점에서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도 구경하고. 









싱가포르의 설 연휴, 차이니즈 뉴 이어의 거리 풍경

라벤더 역에서 카페 취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인파로 북적이는 광경에 놀라 무작정 내렸다. 차이니즈 뉴이어 장이 성대하게 열리는 현장이었다. 2월 초에 싱가포르를 여행하다 보니, 큰 절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꽃과 과자를 파는 노점이 끝도 없이 늘어선 풍경이 펼쳐진다. 아시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의 싱가포르지만, 설 연휴를 앞둔 짧은 기간은 그들의 또 다른 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에선 설날을 앞두고 설 음식과 과일 등을 사기 위해 장을 보는데, 싱가포르에선 꽃을 사고 전통 과자를 산다. 남의 나라 설날 풍경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질좋은 월병세트가 있으면 부모님 선물로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여기선 찾지 못했다.  









Mala Hot Pot @ Chinatown

퇴근한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주 목적인 칵테일 바를 가기 전에, 밖에서 저녁식사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그가 안내한 곳은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 야외 호커, 그 중에서도 재료를 직접 선택해서 주문하는 마라탕 집이었다. 평소에도 저녁 먹으러 자주 오는 곳이란다. 차이나타운에 여러 번 오는데, 바로 역 근처에 있는 이 커다란 푸드코트를 처음 와본다. 현지인들이 먹는 곳은 참 신기하게도, 나같은 외국인 여행자 눈에는 보이질 않는다.


채소와 고기 몇 가지를 주문하면 그릇에 담아 가격을 매기는데, 보통 1인분에 8싱달러 정도 한다. 고른 그릇은 가게 안쪽에서 조리한 다음 테이블로 갖다준다. 아무래도 야외 푸드코트이다 보니 테이블을 바로바로 청소해 주지 않아서 위생상태는 좀 그렇지만ㅜ 처음 먹어본 중국식 마라탕은 입맛에 꼭 맞았다. 얼큰한 매운 맛이 왠만한 김치찌개만큼 칼칼하고, 재빨리 익혀낸 야채와 고기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파프리카와 버섯, 콩나물 정도는 넣어줘야 식감이 좋다. 









저녁엔 루프톱 바에서의 칵테일 한 잔 @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의 하늘을 온통 붉게 수놓은 차이니즈 뉴이어 등불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밤거리를 걷고 또 걸어, 케옹사익 로드에 얼마전 오픈한 루프톱 바를 찾아가 만석인 테이블을 겨우 하나 잡아 칵테일을 마셨다. 누군가가 피워대는 진한 시가 연기, 꽉꽉 채워진 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목소리, 달콤한 듯 취하는 칵테일 연속 두 잔.... 





새로운 싱가포르 가이드북을 찾고 있다면? 히치하이커 싱가포르 2015


싱가포르에 두번째 이상 가시는 분들은 히치하이커 싱가포르를 참고하시면 싱가포르 자유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nonie가 직접 선별한 신상 스팟을 "스트리트" 별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동선을 짜기에 좋아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거나 부각되지 않은 곳을 중점 소개하고, 어떻게 즐겨야 좋은지, 추천 메뉴는 뭔지 현지인의 조언을 받아 정보를 넣었어요. 한국인만 바글바글한 스카이 바나 이름만 유명한 맛집에서 줄서느라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실 일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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