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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싱가포르 3박 4일 Day 2. 티옹바루 시장 & 가든스바이더베이의 랩소디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5. 8. 13.






이 여행은 지난 5월 대만~말레이시아~방콕~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첫날은 아무 것도 못하고 뻗었으니, Day 1이 아닌 Day 2가 맞을 듯.:) 보태닉 가든에서 푸르른 반나절을 보내고 난 후, 티옹바루 시장으로 향했다. 소박한 맛집을 돌며 두둑히 배를 채우고, 한적한 카페 거리를 산책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 타이밍에 맞추어 마리나 베이를 찾았다. 장대한 랩소디와 함께 춤을 추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야경은, 순식간에 내 삶을 축제로 만들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티옹바루 시장에서 점심을 먹다

보태닉 가든의 탕린 게이트(Tanglin Gate)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티옹바루까지 한 방에 갈 수 있다. 가든 내에는 카페를 지나면 밥 사먹을 데가 마땅치 않은데다, 지하철역이 붙어 있는 부킷 티마와는 달리 메인 게이트인 탕린에는 버스 정류장밖에 없으므로 노선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싱가포르 첫 여행 이후로 은근 교통이 애매해서 못 가고 있던 티옹바루에 너무나 순식간에 와 버렸다. 티옹바루 시장의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어 봐야지. 유난히 사람이 북적이는 한 오리고기 덮밥집을 발견, 얼른 줄에 합류했다. 앞에 붙어 있는 마크를 보니, 작년에 싱가포르 베스트 푸드 어워드를 수상한 집이란다. 









식당에 대롱대롱 통째로 매달린 오리를 보면 물론 마음이 좀 그렇지만, 역시 맛집의 오리덮밥 맛은 깊고도 풍부하다. 완탕 세트를 시켜서 따뜻한 국물과 만두도 같이 건져 먹으니 혼자 먹기는 너무 푸짐하다. 시장 푸드코트에서 뭔가를 먹을 때면 언제나 삶에 대한 새로운 의욕 같은 게 생긴다. 사람도 많고, 덥고, 자리도 불편하지만, 오랫동안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만들어주는 따뜻한 한 그릇을 마주하며 나 역시 밥값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제 로컬 피플 다된갑다...밥 먹고 옆집 가서 음료수 사가지고 오는 순서ㅎㅎ 대만에서 맛들인 그라스젤리 두유를 파는 집이 마침 있길래, 줄서서 한 컵 사왔다. 적당히 살짝 달면서 시원하고, 젤리 때문에 가뜩이나 부른 배가 더욱 빵빵해지는 한 컵. 싱가포르에 도착할 때부터 으슬으슬하고 몸살이 있어 약까지 먹는 상태였는데, 뜨끈한 국물과 밥에 약초젤리 넣은 음료까지 먹고 나니 든든하게 몸보신 제대로 했다. 


시장에서 밥 먹고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티옹바루를 한 바퀴 돌았다. 북스 액츄얼리도, 포티 핸즈도, 또 그 주위에 새로 생긴 많은 숍과 카페도 모두 그때 그대로였다. 하지만 왠지 내 기대만큼 활성화되거나 새로운 뭔가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와이파이도 안되는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티옹바루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마리나 베이의 또 다른 얼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나의 첫 싱가포르 여행은 마리나베이 샌즈(MBS)에서 시작했다. 당시 오픈한지 얼마 안된 MBS에서 2박을 하며 패션쇼 취재를 했고, 그때만 해도 이 카지노 쇼핑몰 빼곤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그 마리나 베이에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볼거리가 속속 등장했다. 지난 번에 들른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 이어, 이번엔 가든스 바이더 베이를 직접 만나러 왔다. 


재미있는 건 이 인공정원의 위치가 미묘하다는 것이다. 마리나 베이를 대표하는 대규모 볼거리인데도, 은근 타워 내에서 찾아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폭풍검색 끝에 1타워에서 밖으로 돌아나가면 가든으로 연결되는 5층짜리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간신히 찾아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타워에서 정원으로 연결되는 고가다리가 나온다. 가장 쉽고 빠르게 가든으로 향하는 방법이다. 










가든 랩소디를 맞이하는 여행자의 자세

설레는 맘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감이 있었지만, 보태닉 가든에 이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기념품숍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알짜배기 쇼핑 아이템이 가득했다. 쇼핑 리스트는 따로 공개하기로 하고, 어쨌든 쇼핑 삼매경에 빠져 한참을 구경하고 가든 여기저기를 돌다보니 금새 해가 저물 시간이 다 되었다. 


이곳에도 실내 푸드코트에 여러 식당이 입점해 있긴 한데, 딱히 땡기는 메뉴도 없고 가격도 센 편이다. 그래서 텍사스 치킨이라는 KFC 짝퉁 패스트푸드 점에서 치킨에 비스킷과 코울슬로, 매쉬 포테이토 등 이것저것 시켜서 저녁으로 때웠다. 랩소디를 제대로 보려면 그 앞 잔디밭에 있는 몇 개 안되는 의자를 사수해야 하므로 밥먹으러 멀리 나갈 여유가 없다.ㅋ 다행히 푸드코트는 바로 트리 맞은 편에 있어서 찾기 쉽다. 


이제 랩소디가 한 시간도 채 안 남은 순간, 의자 하나를 꿰차고 앉아 서서히 해가 저무는 광경을 담아본다. 









드디어 저녁 7시 45분. 모두의 눈과 귀가 호강하는 15분이 드디어 시작된다.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의 힘으로, 다시 인간을 이토록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준 가든스 바이더 베이의 랩소디는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빛과 소리가 하나로 정교하게 디자인된, 한 편의 짧은 영화와도 같았다. 평범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축제로 변신하는 시간. 가끔은 이런 순간이 우리 삶에 필요할 때가 있다.









그렇게 폭풍같은 랩소디가 끝나고, 긴 여운을 안은 채 여전히 반짝이는 트리 밑을 더 가까이 걸어본다. 새삼 그동안 자주 왔던 마리나베이 샌즈마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다. 이래서 싱가포르구나. 최고의 야경, 최고의 쇼를 스스로에게 선물해 뿌듯했던, 짧은 여행의 둘쨋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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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가 직접 선별한 신상 스팟을 "스트리트" 별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동선을 짜기에 좋아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거나 부각되지 않은 곳을 중점 소개하고, 어떻게 즐겨야 좋은지, 추천 메뉴는 뭔지 현지인의 조언을 받아 정보를 넣었어요. 한국인만 바글바글한 스카이 바나 이름만 유명한 맛집에서 줄서느라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실 일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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