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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60

[아오모리 아트기행] 히로사키 시내를 천천히 걸으며 로컬 카페 산책하기 지난 스키여행 때 시내 구경을 못한 게 너무 아쉬워서, 혼자 히로사키 시내를 둘러볼 반나절 일정을 겨우 만들었다. 아오모리 시보다도 오히려 더 활기차다는 히로사키 시의 사람냄새 나는 풍경은 어떤 걸까. 초행길이라 이리저리 해매긴 했지만, 서투른 일본어에도 방긋 웃어주는 친절한 현지인들 도움 덕에 히로사키 성에서 최종 목적지인 히로사키 JR 역까지 무사히 도착! 쌀쌀한 3월의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 발걸음은 한발짝 한발짝 가볍기만 했다. 거리 구경, 카페 구경에 푹 빠졌던 히로사키에서의 오후. 시골 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히로사키 시내의 골목 풍경 생각보다 썰렁했던 히로사키 성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내려오는 길. 구운 과자의 고소한 향기가 코끝을 찌른다. 피스타치오가 송송 박힌 센베를 시식으로 나누어주는 오래된.. 2011. 3. 24.
[아오모리 아트기행] 전통 마츠리 '네부타'의 테마 전시관을 돌아보다 일본의 마츠리는 꼭 한번 구경해보고 싶지만, 역시 시간의 희소성 탓에 여행으로는 쉽게 만나기 어렵다. 아오모리에도 유서 깊은 마츠리가 있는데, 지난 스키 여행때 잠시 소개했던 '네부타'가 그것이다. 아오모리 시가 365일 네부타를 만날 수 있는 네부타 전시관을 올 3월에 대대적으로 개장했다. 도쿄~아오모리를 잇는 도호쿠 신칸센 개통에 맞추어 오픈한 이 따끈따끈한 전시관에 타이밍 좋게 방문할 수 있던 건, 이번 여행 최고의 행운이었다. 2011년 3월 오픈! 아오모리의 전통 마츠리 '네부타'를 만나다 북쪽의 시골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관광 자원 개발에 돌입한 아오모리는, 2010년 12월 도호쿠 신칸센 개통과 함께 여러 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아마 지금의 대지진이 없었다면 아오모.. 2011. 3. 21.
[아오모리 아트기행]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에서 감상한 샤갈과 뮤지컬 아오모리의 아름다운 설경을 꼭 빼닮은 현립 미술관은 이번 일정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사실 대도시에 비해 문화 혜택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지방 도시에 이렇게 크고 멋진 미술관이 있다는 건 참으로 놀랍고 부러운 일이다. 아쉽게도 미술관이 끝나기 직전에 도착한 터라 유명한 아오모리 켄(거대한 강아지 형상의 조각품)을 못보고 온 게 너무나 아쉽지만, 샤갈의 유명 작품들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무대에서 뮤지컬을 관람했던 이곳에서의 시간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눈처럼 하얗게 빛나는 아름다운 건축물,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사진으로만 보던 현립 미술관은 실제로 보니 더욱 아름답고 예술적인 구조를 뽐낸다. 일본에 오픈한 대부분의 루이비통 매장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아오키 준의 작품이란다... 2011. 3. 17.
[아오모리 아트기행] 3월에도 온 세상이 하얗게 빛나는 아오모리의 봄 설경 정확히 2달만에 다시 찾은 아오모리는, 놀랍게도 여전히 하얗게 빛나는 겨울 풍경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지난번 나쿠아 시라카미 스키 리조트와의 인연 덕분에 행사 참석차 방문한 남다른 인연의 아오모리. 이번엔 엄마와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다. 지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의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이 입었을 큰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함께, 지진 직전에 뷰파인더에 담았던 아오모리의 눈부신 풍경 몇 장을 꺼내본다. 횟수로 9번째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일본. 이번에는 "3월의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아오모리에서의 두 번째 여행이다. 다른 일 때문에 왔지만 엄마와 함께 찾아서인지 여행의 설렘은 배가 된다. 3박 4일간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았는데, 지난 첫 방문때 스키.. 2011. 3. 14.
[아오모리 스키여행] 아오모리에서 사온 이런저런 쇼핑 아이템들 아오모리 여행기는 쇼핑 후기로 마무리할까 한다. 사실 아오모리, 특히 시내와 떨어진 스키 리조트를 찾는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쇼핑할 만한 곳이 있는지"의 여부다. 셔틀버스에 동승한 리조트 직원도 내내 이 질문 공세에 시달리셨다는;; 시내가 아닌 이상 그 흔한 편의점도 찾아보기 힘든 스키 리조트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알짜배기 아이템을 고민해 봤다. 선물용으로 최고! 다양한 종류의 아오모리 사과파이 리조트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레알 '스키장' 뿐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쇼핑을 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별렀던 아오모리의 사과 달다구리들은 리조트 1층의 기념품점에 폭넓은 셀렉션이 갖춰져 있다. 일본은 참 좋은게, 특산품이나 선물용품의 종류와 가격이 대.. 2011. 2. 26.
[아오모리 스키여행] 눈내리는 밤에 즐기는 네부타 축제와 칵테일 바 만약 주말을 포함해 나쿠아 시라카미 스키리조트를 찾았다면 토요일 밤의 네부타 축제를 놓칠 수 없다. 원래 아오모리의 전통 행사인 네부타 축제는 땡볕이 내리쬐는 8월 한여름에 열린다. 이곳 리조트에서는 겨울 관광객을 위해 이 축제의 일부를 재현하는데, 덕분에 2박 3일의 스키 여행 중 마지막 밤인 토요일을 좀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다. 축제 구경 하느라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싶다면, 칵테일 바에서 달콤한 일본식 칵테일과 다트 게임을 즐겨보자. 지루할 새가 없는 아오모리 스키장의 토요일 밤 현장. 한겨울 눈밭에서 만나는 영롱한 등불, 네부타 뷔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거하게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을 즈음, 창밖 스키장에 거대한 눈 트럭과 거대한 노란 불빛이 보인다. 매주 토요일 8시 반부터 나쿠아 시라카미 .. 2011. 2. 8.
[아오모리 스키여행] 파우더 스노우에서 만끽하는 보딩과 모스버거 런치 자, 이제 눈의 천국 아오모리에서 본격적인 보딩을 즐겨볼 시간이다.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리조트를 나서니 어제 죙일 내렸던 눈이 보드랍게 쌓여 하얗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반짝 맑았던 날씨도 잠깐, 곧이어 마른 하늘에 펑펑 함박눈이 쏟아져 내려 시야를 가려 버린다. 그러니 아오모리에서는 성능 좋은 고글은 필수 아이템! 보드라운 파우더 스노우 위에서 보딩을 즐겼던 스키장에서의 신나는 순간과 모스버거에서 먹은 맛있는 햄버거 세트 후기. 초보 스키어&보더에게 안성맞춤! 나쿠아 시라카미 스키장 아오모리의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는 가족형 스키 리조트 답게 초급과 어린이 전용 코스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이 완만하다. 게다가 한국 스키장에 비해 황금 시간대에 리프트를 이용하는 사람 수.. 2011. 2. 7.
[아오모리 스키여행] 해산물과 사과를 테마로 한 나쿠아 시라카미의 뷔페 식사 아직 스키장 후기는 근처도 못간 nonie의 아오모리 겨울 여행기. 일단 "보드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지난 포스트에 이어 나쿠아 시라카미의 끝내주는 뷔페 레스토랑부터 소개하려고 한다. 겨울 레포츠를 즐겁게 누리기 위해서는 체력 비축과 든든한 식사는 여행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건강하고 신선한 아오모리의 특산물로 빚어낸 다채로운 뷔페 메뉴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수 있는 훌륭한 식사였다. 싱싱한 해산물과 즉석 요리로 더욱 풍성한 저녁 뷔페 나쿠아 시라카미의 숙박 상품에는 아침과 저녁식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물론 식사여부의 옵션 선택은 가능하지만, 스키장 내 식당 3곳 외에는 아무런 식당도 없기 때문에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곳의.. 2011. 1. 28.
[아오모리 스키여행] 눈 맞으며 즐기는 노천온천과 스키,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내가 2박 3일간 아오모리에서 머무른 스키 리조트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가족과 커플 단위로 많이 찾는 이 리조트는 특히 한국어 웹사이트와 한국인 직원 상주 등 한국인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나처럼 스키와 온천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픈 여성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작지만 멋진 노천탕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너무 할 얘기가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넉넉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누리는 겨울 휴식 나쿠아 시라카미의 트윈 룸에 들어섰을 때, 일본 호텔답지 않은 널찍한 객실 크기에 일단 만족스러웠다. 편안한 밝기의 조명, 커튼을 걷으면 그 유명한 '파우더 스노우'가 깔린 스키장 전경이 펼쳐져 아늑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었다... 2011. 1. 24.
[아오모리 스키여행] Intro. 눈과 숲의 천국, 아오모리로 가는 길 nonie의 2011년 새해는 아오모리 겨울 여행과 함께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7일부터 9일까지 아오모리의 스키 리조트에서 보냈던 3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과 나무를 감상했던, 꽤나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낮에는 흰눈을 맞으며 보드를 즐기고, 밤에는 뜨끈한 노천 온천에서 마음껏 쉴 수 있으니 "일본에 스키타러" 가야만 하는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야말로 '겨울철의 휴식'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아오모리 여행기 연재 시작. 아오모리 여행의 첫 관문, 대한항공 1월 7일 아침 8시 30분 경 인천공항, 10시 반 비행기를 타려면 지금 체크인 수속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기상 악화에 의해 비행기가 뜰수 있을지 불투명한 돌발 상황이었다. 조마조마하며 20여 분을 .. 201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