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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456

독서 관리와 좋은 구절 메모를 동시에, 아이폰 어플 '북매니아'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어떻게 모아서 볼 수 있을까? 단순한 메모장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을 풀어줄 독서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 1주일 정도 사용해본 느낌은 '이 정도면 괜찮네. 공유 기능이 좀더 강화됐으면'. '북매니아'는 독서중인 책을 자동 검색(네이버/구글의 API 이용)으로 손쉽게 등록하고, 좋은 구절을 간편하게 적어둘 수 있는 어플이다. 책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메모나 줄긋는 습관이 없어서 항상 '남는 게 없다'는 허전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해줄 만한 좋은 독서 다이어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전에는 반니 같은 서점 SNS를 썼었는데, 책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어서 나중에 보면 뭔가 조잡스럽고 전체 서재가 다 공개되는 게 신경쓰이기도 했다. 북매니아는 검색으로 손쉽게 책을 등록.. 2012. 2. 4.
최근 다녀온 맛집과 카페들 1월 2~4주차에 다녀온, 사당과 홍대의 맛집과 카페 몇 군데. 요즘은 우리 동네(신도림)도 제법 트렌디해졌다. 사당 형제집의 파불고기 서초 토요 벼룩시장 때문에 사당역을 자주 가는 편이지만, 모임 용도로는 별로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고기를 먹으러 사당까지 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맛집도 있더라. 연탄 초벌구이로 유명한 형제집이 그곳이다. 전직 동료들이 인터넷에서 '파워블로거 후기'를 찾아보고 예약했다는 이 집,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정말 예약 안하면 못 먹겠더라. 구수한 향이 밴 초벌구이 한판 먹어주고, 입가심으로 얇은 고기에 파를 듬뿍 얹어주는 파불고기(사진)로 마무리. 요즘같이 밥값 비싼 세상에 1인분 8~9천원의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홍대 꽈트로의 빅볼 샐러드 대야만한 원목 샐러드볼에 채소.. 2012. 2. 2.
영국에서 날아온 페이스북의 무료 명함 1월 초에 타임라인 리뉴얼과 함께 대대적으로 열렸던 페이스북의 무료 명함 이벤트. 전세계 20만명의 신청자에게 보내 준다는데, 운좋게 선착순에 들었다:) 영국의 명함 프린트 전문회사 moo.com에서 직접 신청하는 이벤트인데,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 그대로 담긴다. 재빨리 신청해야 해서 미처 배경 이미지 등을 변경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히치하이커의 명함으로 만들어봤다. 발송했다는 메일이 온지 딱 1주일만에 도착. 와~빠르다. 일반 명함보다 엄청 두껍고 프린트 질도 괜찮다. 함께 일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나눌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기념으로 드릴 예정 :) 2012. 2. 1.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이 사라진 이유 돌이켜보니 오랫동안 여행을 했다. 2001년 가족여행으로 첫 일본땅을 밟은 이후 이런저런 여행을 해 왔다.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한달까지 머물면서 '여행자'의 삶을 띄엄띄엄 살았다. 어릴 때부터 미국 팝음악과 미국 문화에 탐닉했던 내게 외국여행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이었다. 유학도 너무나 가고 싶었고, 영어도 더욱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외국에서 사는 것을 언제나 강렬하게 꿈꿔왔다. 특히 미국은 꿈의 나라였다. 첫 직장을 잡자마자 미국 비자를 만들었고, 다음 직장에서 받은 첫 휴가 때는 망설임 없이 뉴욕에 갔다. 2007년, 금융 위기 직전의 뉴욕은 터질 것 같은 부유함과 여유로움으로 가득했다. 그 이후로 미국도, 유럽도 기회만 되면 계속 다녀왔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는 도시 중에는 내가 살만한 .. 2012. 1. 24.
제주 여행에서 유용했던 추천 가이드북, '제주여행의 달인' 뜻깊게도 2012년을 10년만의 가족여행으로 시작했다. 이미 제주를 다녀오신 부모님과 달리 완벽한 제주 초행길인데다 큰딸로서 여행을 리드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으면서, 온라인에 떠도는 찌라시같은 정보 말고 체계적이고 알찬 정보가 필요했다. 시중에 나온 최근 2년 내 출간된 제주 관련 책은 죄다 훓어봤다. 결론은 이 책이더라. 제주 여행의 달인 - 고선영.김형호 지음/리더스하우스 시중에 나온 제주 관련 여행서는 크게 가이드북과 에세이로 나뉜다. 일단 올레 트래킹은 이번 일정에 없기 때문에 올레 관련 에세이 류는 모두 패스. 그래도 작년에 수없이 쏟아졌던 제주 여행서들 중에 괜찮은 책 많겠지? 하지만 나의 기대와 달리 뻔한 백과사전식 가이드북이 대부분이었다. 숨겨진 현지 맛집 정보와 세세한 여행 팁,.. 2012. 1. 11.
제일 잘나가는 CD 주세요! 필리핀의 디바 Gail Blanco와 Nina 신보 리뷰 여행지에서 만난 음악들은 언제나 귀중하고 가치있다. 이번 마닐라행을 다소 무리해서 진행한 배경에는 오랫동안 관심을 쏟아온 필리핀 팝에 대한 최근 동향을 엿보겠다는 결심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4년 전 들렀던 Mall of Asia에는 큰 음반점이 있어 어렵잖게 쇼핑을 할수 있었지만, 그린벨트에는 큰 숍이 없어서 결국 파워플랜트 몰의 한 음반점에서 제대로 된 씨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직원의 추천을 믿고 과감히 사본 두 여가수의 최신 CD 리뷰. 요새 잘나가는 CD 주세요! Gail Blanco와 Nina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 몰, 드디어 큰 음반점을 발견했다. 제대로 된 음반 쇼핑을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피노이 팝 코너로 향한다. 하지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필리핀 팝 시장에는 뚜렷한 변화가 .. 2011. 12. 28.
나꼼수, 김연우, 하와이파이브오 2011년, 나를 즐겁게 해준 엔터테인먼트 몇 가지. [방송] 나는 꼼수다 불행한 정치 현실이 낳은, 가장 행복한 방송. 나 뿐 아니라 수백만명이 매주 열광하는 이 방송은 공중파도, 케이블도 아닌 팟캐스트 방송이다. 올 한해 팟캐스트에 큰 관심을 쏟아 왔기에, 방송 내용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준 성공 케이스다. 내가 사는 서울시의 시장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그 초유의 사태 중심에 이 방송이 있었다. 정치를 외면해 왔던 내게 '정치도 알고 보면 재미있다'는 걸 알려준, 나아가 나의 세계관을 한층 넓혀준 정말 고마운 방송. [가수] 김연우 한편 가수 대결에서 보컬 경연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나가수 초창기에, '잠깐 스쳐지나간' 가수가 있었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겸손하면서도 깔끔한 애티튜드.. 2011. 11. 20.
최근 즐겨보는 요리 팟캐스트, Martha Stewart (마사 스튜어트) 요즘 나의 아이폰은 각종 팟캐스트로 용량이 모자랄 지경. 미처 놓쳐버린 라디오 프로그램도, 해외 채널로만 볼수 있었던 요리 프로그램도,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통쾌한 수다도 모두 팟캐스트에는 있다. 그러니 사랑해줄 수 밖에. 사실 제일 사랑하는 팟캐스트는 역시 나꼼수지만ㅋㅋ 아이튠즈 덕분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마사 스튜어트의 방송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Martha Stewart (마사 스튜어트) 팟캐스트 바로 가기 미국에선 욕도 많이 먹고 패러디의 단골 대상이 되버린 아줌마지만, 어쨌든 그녀만의 베테랑 방송 솜씨에는 볼 때마다 새삼 감탄하게 된다. 때로는 '이런 것도 컨텐츠야?' 할 정도로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간단한 종이접기나 플라스틱통 정리법까지 '살림 노하우'로 귀신같이 포장해.. 2011. 9. 27.
디지털로 읽는 해외 잡지와 웹진 퍼블리싱 서비스 Issuu 해외잡지를 많이 보다보니 PDF 버전으로 구해 본지는 꽤 되었다. 모든 잡지를 다 살수도 없고, 또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아예 웹진에 최적화된 형태로 나오는 잡지도 꽤나 퀄리티가 높아지고, 이러한 디지털 웹진을 모아서 서비스해주는 Issuu도 편리하게 쓰고 있어서 소개해 본다. 2011년 9월에 가장 주목할만한 잡지는 디지털 형태로 발간되는 리빙 잡지 Sweet paul이다. 물론 페이퍼 형태로도 나오지만 디지털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계절 과일과 채소를 사용한 자연식 레시피와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소개하는 Sweet paul은 초반에는 디자인 상에 살짝 어색함이 보였지만 이번 2011년 가을호에서는 완전히 틀을 잡은 듯 하다.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는 배(Pear.. 2011. 9. 23.
요즘 듣는 음악들에 대한 짧은 단상 확실히 내겐 거대한 음악감상의 공백기가 존재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일을 하면서 음악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났다. 가끔 생각나는 대로 검색해서 찾아 듣거나, 최신가요 100곡이나 다운받아서 들고 다니는 게 전부였다. 80~90년대 흑인음악을 수집하면서 소울뮤직 딕셔너리를 번역하던 내 모습이 굉장히 먼 옛날 얘기처럼 느껴진다. 요즘 음악을 많이 찾아 듣다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다시 조금씩 채워가는, 요즘 내 Itunes 현황. 재닛잭슨, 그리고 프린스 나의 음악적 사대천왕(+MJ, Mariah)의 음악은 마치 계절이 바뀌듯이 주기적으로 당기는 때가 찾아온다. 재닛은 오빠 MJ가 떠난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2000년대 이후의 서너 작품 중 내 귀를 사로잡은 것도 딱히 없었다. 문득 최근.. 201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