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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by nonie 200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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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있지 않은가.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일.
하지만 사실은, 가장 찌질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사람 일은 Case by case인가봐. 아님, 마음먹기 나름?
어짜피 밑져야 본전인데 왜 진직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은,
그냥 바로바로 해치우고 다음 관심사로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근데 기분이 참 이상하다. 이렇게 작은 용기 하나로
무거운 짐짝같던 고민이 한방에 해결된다는 게, 아직도 잘 실감나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어져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사주, 진짜 맞나봐. 2009년엔 일단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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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우리 학교 야경, 너무 멋있었다.
갓 지은 아파트처럼 새집 냄새 팍팍 풍기는 낯선 건물들 때문에
운치는 좀 없어졌지만, 대신 간지는 좀 사는구나. 사진은 법학관 앞.
로스쿨 첫 학기를 맞은 내 친구, 다시 찾아온 학교에 적응하느라 무던 애쓰는 중.

친구야,
아까 너와 걷던 캠퍼스에서 "새 건물 자리에 있던 나무와 가로등"의
추억을 얘기하는 걸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는 줄 아니?
차가운 머리의 경제학도가 어느덧 따뜻한 가슴을 가진 법학도로 성숙해졌구나.
분명 넌 오바마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

한순간도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던 나의 지난 날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랑에 대한 기대를 절대 놓지 않는 너를 보니...
사랑은 곧 삶에 대한 열정이고,
그걸 잃는 순간 내 삶도 재미없어질 거라는 걸,
넌 오늘 가르쳐줬어. 그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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