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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피라Fira 시내의 골목 골목
발보다 눈이 더 바쁘게 돌아간다
수많은 이방인의 물결 속에서
나는 동양인도, 여행객도,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나를 잊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한 재즈바를 발견, 무작정 들어갔다
컴컴한 실내. 외국인들의 눈길
조금, 무서웠지만.
씩씩하게 와인을 주문하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테이블에 돈 내고 나가면 되는데
한국식으로 카운터에 가서 돈을 내니
깜짝 놀라며 웃는다
그렇게 피라의 밤은 깊어간다
.....
다시 캠핑촌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밤 12시
후배 소정이는 아까 거리에서 그려주는
초상화를 그리겠다며 다시 시내로 나간다
텅빈 텐트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후배 소정이는 아까 거리에서 그려주는
초상화를 그리겠다며 다시 시내로 나간다
텅빈 텐트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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