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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커리어49

주류 마케팅에서 벗어난 소비, 삶과 직업을 바꾼다 (Feat.직구) 2014/03/09 - 직장인에서 여행 컨텐츠 디렉터로 독립한 6개월을 돌아보며 지난 포스팅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사실 모두가 알고는 있다. 산업사회가 낳은 관료제 시스템이 21세기의 젊은이를 통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을. 하지만 주류 시스템에서 경제적으로 좀더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직이나 구직에 대한 두려움, (기업을 위한) 자기계발의 허황된 신화, 대량 소비를 부추기는 트렌드가 겹쳐, '직장인'이라는 허울 뒤에서 온라인 쇼핑과 월급통장으로 자기위안을 반복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만약 현재의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있다면, 생산과 소비의 관점만 바꾸어도 향후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몇 번의 '월급쟁이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2014. 4. 13.
직장인에서 여행 컨텐츠 디렉터로 독립한 6개월을 돌아보며 요즘 여행작가나 여행 관련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에 대해 모르신다. 블로그보다는 백화점 카달로그를 보고 수업을 선택한 분들이 그렇다. 실물을 보곤 "뭐야, 생각보다 어리네?"(응??)라는 살짝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계신다. 첫 수업이 시작되고, 내가 여행잡지의 취재기자 출신이고 여행 블로그와 전자출판사를 운영한다고 소개하면 그제서야 '아~'라는 납득의 리액션이 이어지는 식이다. 하지만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IT 업계와 대형 출판사를 거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직장인이었다는 사실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더욱 놀라고 의문스러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리고 왜? 요즘같은 험난한 세상에 왜 독립선언을 했는지 궁금한 건 당연한 일이다. 사실 여행업계에는 프리랜서 작가들이 많다. 그들이 어떻.. 2014. 3. 9.
직장인의 여행, 왜 남는 게 없을까? 여행글쓰기를 위한 첫 번째 조언 intro지난 1월부터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강의를 하면서 멋진 수강생 분들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다들 처음으로 여행 글쓰기를 해 보신다고들 하지만, 왠걸! 나보다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바쁜 와중에도 깨알같이 휴가를 모아 1년치 여행계획을 세우며 사시는 분들이었다. 가르치기 보다는 내가 더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여행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고충이 있더라. "선생님, 여행은 많이 가는데, 매번 남는 게 없어요!" 나 역시 지난 7~8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내 고민했던 화두였기에, 흘려들을 수 없는 한 마디였다. 책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을 통해서 답하려고 했던 질문이기도 했다. 내일 봄학기 여행글쓰기 개강을 앞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질문에 .. 2014. 3. 3.
[질문과 답] 여행 작가 & 여행 에디터가 되고 싶어요! 4년 전 "여행 에디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글을 올린 후에도,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받고 있다.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업무가 대학생 타겟 마케팅이라 그런지 20대들의 치열한 고민이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누군가 여행작가/여행 에디터를 업으로 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을 때면, 나는 주로 직업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그 중에 방명록을 통해 진지한 질문을 해온 세 분과의 Q&A를 조금 다듬어 소개해 본다. 비슷한 고민과 궁금증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저는 전문대 재학 중이고 여행/글쓰기와 무관한 전공자입니다. 졸업 후 여행잡지사에 들어가고 싶은데요.공모전이나 글쓰는 실력을 기른다면 입사할 수 있을까요? .. 2013. 7. 22.
여행 에디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직 여행 에디터라는 나의 프로필을 본 방문자들은 종종 내게 이메일로 문의를 해온다. 오늘도 한 학생에게 같은 문의가 와서, 답장보다는 포스트로 답변을 대신 해드리는게 좋을 듯 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사실 여행업계를 떠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니 가물가물하고, 나보다 경력이 훨씬 많으신 분들께는 그저 면목이 없을 뿐이고! 그러니 그냥 한 경험자의 사례로 참고만 해줬으면 좋겠다. 절대 정답은 없는 질문이니까. :) 여행 에디터 관련 FAQ 1. 여행 에디터가 되려면 대학에 가서 뭘 공부해야 하나요? 절대 정답이 없다. 숙명여대 관광학부처럼 여행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공부를 대학 때부터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어짜피 실무는 업계에 와서 배우니 필수 사항은 아니다. 실제 에디터로 활동하.. 2009. 7. 31.
여행 블로거에 대한 몇가지 편견 요즘, 기존의 온/오프라인 인맥 범주 밖의 사람들과 만날 일이 잦다 보니, 별별 생소한 얘기를 다 듣곤 한다. '블로그', '블로거', '블로고스피어', 더더구나 '여행 블로거'에 대한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아직은 세상의 주류이다 보니, 나에 대한 오해나 편견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면 ~할 것이다'라는 명제는 어쩌면 그리 멋대로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지, 때론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오해, '여행' 블로거는 역마살이 있다? 다른 여행 블로거들은 그럴 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역마살이 있다고 자랑하는 이들도 봤다. 그게 뭐 나쁜 것도 아니니 굳이 숨길 필요조차 없다. 나 역시 자주 비행기를 탈 기회가 생기면서 스스로에게.. 2009. 2. 24.
엑스트라, 주인공이 되다! 괌에서의 짜릿했던 인턴 경험 대학 시절 당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인가? nonie에게 가장 강렬했던 추억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남태평양 괌(Guam)에서의 인턴 경험이다. 유럽 일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맞은 3학년 2학기, 외국땅을 향한 나의 동경은 뭉게뭉게 커져만 갔다. 운좋게 로레알-코스모폴리탄 도쿄 여행에 선발되어 또다시 비행기를 타면서 내 관심은 완전히 해외여행에 쏠렸다. 그때 레이다망에 잡힌 소식이 있으니 (주)한국코카콜라가 개최한 대대적인 이벤트, '환타 펀캠프'다. 당시 코카콜라의 막강한 파워에 힘입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영 이코노미] 괌 `환타 캠프` 행사요원 뽑힌 대학생들 300명 통솔할 `재기발랄` 테스트 95대1 경쟁 젊은이 한밑천, 어디서 뭔들 못하랴 “발랄함과 재능, 넘치는 체력과.. 2009. 2. 24.
여행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UCC 스타가 되려면? → '여행'과 '세계' 를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킨 역대 여행 UCC 최고의 걸작, Where the hell is Matt? 이틀전 CNN에서 유튜브에 관련된 재밌는 기사를 봤다. "How to be a YouTube travel star?"라는 제목의 기사는 두 가지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첫번째 사례는 Jetblue 항공기를 탑승한 한 여성이 기내에서 일어난 싸움을 캠코더로 찍었는데, 승무원이 촬영을 제지하자 그녀가 거부했다. 그러자 그들이 수갑을 채웠고, 그녀는 이 모든 내용을 당시의 동영상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해 TV뉴스를 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번째 사례는 고급 크루즈에 탑승한 한 여성이 자신의 객실에 수많은 벌레를 발견, 캠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크루즈의 인지도가 어떻.. 2009. 2. 7.
웹진 창업을 꿈꾸던 4년 전의 나를 돌아보다 요즘 이직을 앞두고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바로 나의 4년 전 모습이다. 아직도 나의 2005~2006년 초반은 개운치 않은 이력으로 정리되어 있다. 음악웹진 Jamm이라는 사이트의 창업, 컨텐츠 기획 등 몇 줄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요즘 경력자 구인 조건에 보면 정규직이 아니면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는 업체도 많다. 한마디로 창업 경험이 있어도 실패했다면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얼마전 S대기업 계열사에 면접을 볼 일이 있었는데, 한 간부급 면접관은 내 이력 중 유독 창업했던 경력만을 계속 물고 비아냥거렸다. 조직 생활이라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미국에서는 스탠퍼드를 졸업하면 창업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카이스트를 나와도 NHN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창업에 대한 한국 내의 .. 200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