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본격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조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싱가포르에 오직 2대 밖에 없다는 고가의 시애틀산 커피머신 시네소(Synesso Cyncras)가 있다는 최신 카페 40 Hands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 깊숙한 골목 어딘가에 있다. 혼자만 알고 싶은 동네에 숨어있는, 하지만 그 동네에서 이미 유명해서 빈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이 카페는 불과 오픈 1년도 안되어 감각적인 젊은이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맛본 맛있는 라떼와 샌드위치에 대한 기억들.









40 Hands는 고즈넉한 동네 티온바루(Tiong Bahru)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골목 한켠에 조그맣게
위치해 있다. 하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입구에 있는 노천 자리까지 바글바글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를 즐기고 있기 때문. 막상 들어가보니 의외로 꽤 안쪽까지 깊숙하게 자리가 있고, 물론 사람들로 가득하다.
겨우 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브런치 메뉴와 풍성한 베이커리가 우선 눈에 띈다. 







왼쪽은 동생이 주문한 핫쵸코, 그리고 오른쪽은 카페라떼. 

요새 한국에도 호주 출신의 폴 바셋이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붐이 일고 있는데,
싱가포르의 40 Hands 역시 서호주 퍼스 출신의 Harry Grover가 창업한 카페다. 그는 싱가포르의 커피 시장에
가능성을 발견하고 작년에 건너와 이 카페를 차렸다고 한다. 무려 17,000$짜리 시네소 머신에서 진짜배기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고, 매일 신선한 베이커리와 샌드위치를 만들어낸다. 
조용했던 티온바루가 최근들어 북적북적해진 건, 확실히 이 작은 카페가 한몫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문하면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샌드위치는 8~9 S$ 정도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내가 맛본 샌드위치는 통밀빵에 블랙 트뤼프(송로버섯)와 신선한 루꼴라, 올리브오일이 든 것으로, 최고였다.
햄이나 치즈같은 기본적인 재료가 들지 않았는데도 맛이 너무나 풍부해서 역시 재료의 중요성이 팍 느껴지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오픈 키친에서는 이 공간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와인잔들이 걸려있는 걸 보니 저녁에는 음식과 와인을 곁들이는 메뉴도 있는 모양이다.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늦은 오후에 티온바루를 산책하고, 맞은편 북스액츄얼리에서 빈티지 책을 구경하고
엽서를 한장 사서, 이 카페에 들러 천천히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싱가포르의 밤을 보내고 싶다.







라떼와 샌드위치, 그리고 북스액츄얼리에서 가져온 무가지들을 펼쳐놓고 한참을 노닥거렸다.
8일간의 강행군으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날의 티온바루,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통적으로 홍차(밀크티)와 싱가포르식 연유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이 작은 도시에, 에스프레소 열풍은
이제 막 시작된 모습이다. 다음에는 40 hands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다른 신생 카페들을 둘러보는 테마 탐방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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