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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싱가포르 여행에서 세 끼 때우기! 싸고 맛있었던 현지 음식 Best 5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1. 7. 11.



100% 자유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매 끼니에 무엇을 사먹을지 기대하는 순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먹어보겠다며 벼르던 유명 요리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는데, 내가 아는 싱가포르의 음식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현지에서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버리고 마음 가는대로 이것저것 집어먹었던 싱가포르의 소박하고 맛있었던 한 끼 식사들.









약간의 용기가 선사해준, 차이나타운의 푸짐한 저녁 식사
내가 묵었던 부티크 호텔은 현지인들이 몰려드는 맛집 거리 Keong Saik 로드에 있어 내심 미식 기행이 될거라며 기대를 했다. 하지만 로컬 맛집이 여행자에게도 맛집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 식당처럼 친절하게 영어 메뉴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도 안 통하고, 가이드북에도 별다른 정보가 없다.ㅠ 하지만 매일 밤 손님으로 장사진을 이루는 호텔 옆 허름한 동아 레스토랑(위치)을 그냥 지나치고 차이나타운을 이대로 떠날 수는 없었다.

중국인들로 바글바글한 식당에 들어가 한문 메뉴판을 들고 'Pork'가 씌인 8 S$짜리 메뉴를 가리키며 포장을 부탁했다. 잠시 후 뜨끈뜨끈한 쌀밥과 함께 깔끔하게 포장된 매콤한 돼지고기 요리(깐풍기 비슷한)가 손에 들려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야외 탁자에서 요리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뒤로 한채 호텔 방으로 돌아와 포장을 풀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현지 요리를 푸짐하게 즐기는 맛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여행자에게는 이게 더 행복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신분증(!!!)을 요구하며 기분 좋은 칭찬을 해주는 세븐일레븐에서 공수한 시원한 타이거 맥주도 있겠다, 뭐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사테 in 313 @ Somerset

캐럿 케익 in 313 @ Somerset




대형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즐기는 원조 길거리 음식
ION과 쌍벽을 이루는 오차드로드의 대표 쇼핑몰 313 @ Somerset 5층에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대규모 푸드코트가 있다. 아시아의 거의 모든 대표 요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은데, 특히 이곳에서는 싱가포르의 호커 푸드(길거리 음식)를 좀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현지식 체험을 많이 하고 싶어서 텍카 센터나 맥스웰 같은 호커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맛은 좋았지만 너무 더워서 야외에서 밥을 먹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쇼핑 다니면서 먹기에는 푸드코트만한 곳이 없더라.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사테와 캐럿 케익을 주문하고 담백한 국물의 면 요리도 하나 시켰다. 푸드코트라서 가격이 비쌀 줄 알았는데 단품이 4~5 S$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이것저것 시켜도 별로 부담이 안된다. 싱가포르의 유명한 꼬치요리 사테를 처음 먹어봤는데 소스 맛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ㅠㅠ 진짜 맛있었다. 캐럿 케익은 당근과 갖가지 야채 등을 넣은 계란 부침같은 요리인데 계란이 한 5개는 들어갔는지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기가 벅찰 정도. 





미고랭 @ sweet-dynasty

꾸웨이띠여우 in sweet-dynasty




차이나타운의 또다른 저녁식사, 미고랭 & 꾸웨이띠여우
위에 소개한 Keong Saik 로드에서 먹었던 또 다른 저녁 식사. 현지인 식당을 돌파할 용기가 아직 없었던 차이나타운의 첫날, 호텔 맞은 편에 만만해 보이는 작고 깔끔한 식당이 보여서 들어가 봤다. Sweet Dynasty는 2010년 11월에 오픈한 새로운 식당 겸 카페테리아다. 메뉴가 하도 많아서 그나마 아는 요리를 시켜보기로 한다. 말레이시아의 볶음밥인 삼발 소스 미고랭(5.9 S$), 그리고 넓적한 쌀국수를 볶아낸 태국 요리 꾸웨이띠여우(7.9 S$)를 주문했다. 요리가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이국적인 향내가 코끝을 자극하는 이곳 음식들은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식사 말고 디저트와 차 메뉴도 다양하고 내부 분위기도 세련되고 깔끔해서 부담없이 들러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곳이다. (차이나타운에는 의외로 이런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다카시마야 푸드코트의 강추 메뉴, 페퍼라이스
일본 자본이 대거 들어와있는 여타 동남아 국가처럼, 싱가포르의 명동 급인 오차드로드 한 복판에도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모든 것이 다 비싸고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하 2층에는 푸드코트도 알차고 수퍼마켓도 만족스럽다. 여행 막바지가 되니 시원한 국물이 너무 땡겨서 일본 라멘을 주문하고, 동생은 페퍼라이스(S$ 6.9)를 시켰는데 라멘보다 페퍼라이스가 훨씬 맛있었다. 지글지글 뜨거운 철판 위에 살짝 익힌 소고기와 버터+후추 양념의 밥이 곁들여진 페퍼라이스는 우리나라에도 입점되었다가 소리소문 없이 철수한 일본 체인 페퍼런치의 대표 메뉴다. 여행 다녀와서도 내내 페퍼라이스 맛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아직 코엑스 어딘가에는 매장이 있단다. 조만간 함 가봐야겠다.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끝내고 옆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는데, 타이거 맥주가 동네 편의점보다 싸길래 한 캔 사고, 4불짜리 태국산 망고를 1.95S$에 세일하길래 바로 집었다. 동남아라서 망고가 쌀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어림없다. 이렇게 싸게 팔때 집는게 장땡이다. 





해물라면 in 대박

비빔밥 in 대박




현지식에 지쳤을 때 찾게 되는 한식, 보약이 따로 없네
십 여년 동안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식당에 들르는 일은 손에 꼽는다. 하지만 
같이 다닌 동생이 동남아 음식 킬러인데다 일주일이 넘게 현지식만 고집했더니 슬슬 기름진 식사에 지쳐가는 걸 느꼈다. 7일째 되던 날부터는 한식당 간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현상이....그래서 여행 마지막 날, 하루만 견디면 비행기 타고 집에 가서 실컷 한식을 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 여겨 봐둔 한식당으로 향했다. 숙소인 행아웃 호텔이 있는 Wilky Road의 한식당 '대박'. 이곳은 언제나 손님으로 붐비고 있어 맛은 괜찮을 것 같아 선택했다. 주 메뉴도 간단한 돌솥밥이나 분식 메뉴, 찌개 등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대였다.

보통 외국에서 먹는 한식은 밍숭맹숭하거나 어설픈 퓨전이거나 둘 중 하난데, 이집은 한국인이 직접 요리를 하시는지, 해물라면(S$ 5.6)도 완전 맵고 비빔밥(S$ 6.1) 재료도 제대로 갖춰서 나왔다. 이렇게 매운 걸 한국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옆 테이블 현지인들이 김치찌개를 훌훌 불어가면서 잘도 먹는다. 한국음식의 매운 맛에 외국인들도 많이 적응해 가는가보다. 한국 유학생이나 체류자도 많이 오지만 주로 현지인들이 더 많았다. 순식간에 다 먹고 나니 땀이 나면서 지친 몸이 되살아나는 걸 느꼈다. 아오...역시 한국인은 한식인가부다. 아님 내가 나이 들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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