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News

미국 전역 50개주의 사진이 한곳에 모인다, The 50 States Project

by nonie 2009. 3. 11.
반응형




2009년 3월 1일, 미국 전역의 포토그래퍼들이 한데 모인 의미있는 실험이 시작됐다. 미국의 50개 주에 살고 있는 사진가들이 참여해 1년 동안 이어가는 장기 프로젝트, 이른바 "The 50 States Project"가 그것이다. 각 주에 거주하는 포토그래퍼는 두 달에 한 번씩 정해진 주제를 반영한 1컷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한다. 참여하는 모든 사진가들은 주제에 따라 각 주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면 된다. 3월 1일 "사람(People)"이라는 주제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어서 5월, 7월 등 격달 1일에 계속해서 다른 주제의 사진이 공개된다. 

이 프로젝트가 의미있는 이유는 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미국 각 주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기후, 문화 등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방대한 국토와 연합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인지, 실제로 첫 프로젝트인 "사람"을 주제로 한 여러 주의 사진들은 저마다 완전히 색다른 느낌의 인물 사진을 공개하여 주목을 끈다. 하와이 주의 사진이 나무 밑의 하와이 원주민 여인, 반대로 알래스카 주에서는 설경 속 남자와 개의 사진을 보여준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조적인 풍경이지만, 그만큼 미국의 현재를 고스란히 투영하는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일종의 거대한 온라인 사진 전시회인 셈이다. 그것도 1년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전시회, 생각만 해도 근사한 일이다.

다음 5월의 주제는 거주지(Habitat)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3월에는 인물 사진이 위주였다면 다음 주제에서는 각 지방의 특색이 드러나는 집들이 공개될 것이다. 50개 주 사람들의 집들은 어떻게 다른지, 그야말로 현재형으로 지켜볼 수 있겠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는 1년 후에는 총 300여 장의 사진이 모인다고 하는데, USA Today 같은 매체에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 자연히 드는 생각,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시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일테다. 사진 잘찍는 이들이야 넘쳐나고..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제주...각 지역의 포토그래퍼들이 모여 매달 주제를 정해 온라인 사진전을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나만의 생각, 으흣. 상상만 해도 즐겁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