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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지인이 베트남 여행 다녀와서 던져준 선물,
베트남 커피 Trung Nguyen.(사실 nonie가 사전주문;;)
인스턴트로 된 티백들은 진작에 회사에서 사람들과 다 마셨고,
원두와 드립퍼는 내가 꼴깍했다. 처음엔 귀찮아서 걍 커피 메이커에 내렸다가
대 낭패!! 그가 선물을 주면서 왜 연유를 꼭 사서 넣으라고 했는지 알았다.;;
가향커피인데다가 초콜릿처럼 강한 맛이 나서, 도저히 그냥은 마실 수가
없었다. 한동안 베트남 커피는 그 충격으로 버려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요구르트 만든다고 아빠한테 우유좀 사달라고 말해놨더니
칼슘우유를 사오신 것이다.OTL..하지만 위기는 기회! 어짜피 잘 안먹는
우유, 커피를 냉침해서 마셔보기로.
사실 요즘 더치 커피를 야매로 집에서 해먹는 맛이 꽤 쏠쏠해서
냉침에 관심이 많은 터였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티포트에 원두 갈아서
넣고 찬물 부어 냉장, 12시간 후 드립퍼에 걸러 마시는 것. 의외로 맛 좋다.
근데 우유는 한번도 안해봤다. 더구나 아직 홍차도 안해봤는데 과연
커피는 괜찮을까? 그런데 검색해보니 역시 가향커피는 우유 냉침에
적당한 맛이라는 결론이 났다. (베트남 커피를 우유에 냉침한
이 분의 시음기에서 용기를 얻어;;) 그리하야 최초로 밀크 더치 시도.
방금 넣어놨으니 내일 아침이나 되어야 맛볼 수 있겠지? 아..기대된다.
시음기는 내일 투비컨티뉴.
p.s 와인도 모자라 이젠 커피에 홍차에....원래 차에 관심이 많아서
여행가면 차만 한보따리 사와서 엄마한테 맨날 혼나긴 하지만;;;
이 오덕 근성이 또 시작할 조짐이다. 아 불안해..시음기 연재 시작할까봐;;
하지만 나의 핑계. 차와 여행은 뗄레야 뗄 수 없다.
모든 나라에는 차 문화가 있고, 하나 둘씩 사온 차에는
그 때의 추억이 다 묻어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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