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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urkey

리빙TV <좌충우돌 배낭여행 터키편> 2화 이스탄불 - 아야 소피아 사원, 그랜드 바자르

by nonie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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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FUJI S5600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교회
아야 소피아(Aya Sophia).

기독교의 흔적을 지우고자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어색하게 공존하고 있는 공간.

다소 우중충한 외관과는 달리
수많은 모자이크 벽화가 보존되어 있는 화려한 내부는
가히 불가사의라 불릴 정도로 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왼쪽부터, 나. 현영 언니. 현지 가이드 아늘(Anil).

어제 공항에서 만난 터키 여인 아늘의 첫 인상은 다소 말없고 차가워보였다. 
하지만 
Nice to meet you~하며 어색한 인사를 건네자
환하게 웃는 그녀의 미소에서, 곧 따뜻함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나랑 1살 차이인데다,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그녀는 
밝고 사려깊은 마음씨의 소유자.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종종걸음을 치며 나를 쫓는 그녀 때문에, 
앞으로 여행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그녀의 설명을 듣느라 현영언니보다 아늘 옆에 붙어있게 되니 
자연스런 촬영이 되지 못했던 것. 
언니의 '항상 스탠바이 해야돼. 우린 관광 온 게 아니야'
따끔한 한 마디 이후, 내 현실은 다시 여행에서 촬영으로.





04/14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FUJI S5600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장, 그랜드 바자르.

미로같이 구불구불한 길 모퉁이에서, 
우리는 터키 모자를 써보고, 팔찌를 고르고, 
전통 신발을 사며 주인 남자의 "Do you want me?"
같은 어이없는 느끼 멘트에 황급히 도망가는 장면 등을 촬영한다.

언제나 활기찬 곳.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는 곳. 그래서 난 시장이 좋다.







바자르 내부에는 차이(터키식 홍차)를 마실 수 있는 미니 까페가 곳곳에 있다.
잠시 모여 앉아 정신없는 촬영 일정에 쉼표를 찍는다.

끊임없이 한국말을 쏟아내는 우리 때문에
아늘은 종종 대화에서 소외되곤 했다.
그녀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핸드폰이 되는게 싫어서, 난 그녀에게 계속 말을 걸었고
덕분에 우린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내 보잘것 없는 영어실력에 고마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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