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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최근 본 것들, 그리고 다이어트

by nonie | 호텔칼럼니스트 202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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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이후 거의 3년 만에 모처럼 시청한 드라마가 시작부터 수많은 찝찝함과 발연기를 남겼고, 
짜증 끝에 채널을 돌리다가 동시간대에 타방송사에서 막 시작한 드라마 '멋진 신세계'를 우연히 보게 됐다.
 
엄청난 디테일과 역발상이 이어지는 극본,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와 디렉팅까지
소위 '작감배'가 모두 완벽한 근래 보기 드문 드라마였다. 스토리텔링, 콘텐츠 측면에서도 연구거리가 너무 많아서
넷플릭스로도 여러 번 재시청하는 중. 1화부터 본방사수하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쉬울 정도다. 
 
어쨌든 이제 네임밸류나 스타성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는, 참 투명한 세상이 됐구나라는 걸 새삼 느낀다. 
그동안 대학 전공과 직업 능력에 대한 상관관계에 다소 회의감이 있는 편이었는데,
남주&여주의 훌륭한 연기와 이전 경력을 살펴보고 나니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나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 승부하는 인재들은 반드시 어느 순간에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경지에 오르는 듯. 역시 뭐든 기본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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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내 해외를 도느라 독서량이 부진했던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책을 하나 꼽으라면 댄 왕의 '브레이크넥'. 
화제가 됐던 kbs 다큐 인재전쟁2에 등장한 책으로, 사실상 그 다큐의 중요한 논리적 기반이 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중국계 미국인이 두 나라를 모두 거치면서 바라본 중국과 미국의 결정적 차이는
현재 정치 세력의 교육 배경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중국의 엘리트는 이공계가 장악했고, 미국의 엘리트는 법조계가 장악했다.
이들이 국민들에게 던지는 시그널은 '해라 vs 하면 안된다'로 나뉘며, 이는 거대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현상 분석이 어찌나 명료했던지,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다. 그동안 중국과 미국을 바라보며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설명이 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이공계 엘리트가 장악한 중국은 기술 분야에서는 탁월한 진보를 만들어낸다. 초등교육에서부터 과학은 중요한 핵심 역량이고, 고등학생들에게도 많은 창업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대중문화는 국가적 전략의 우선순위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으니 결과물이 그 모양인 것이다. 권력자들의 주요 관심사도, 잘 아는 분야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혁신을 외치던 미국이 왜 규제와 반독점의 나라가 되어 더디게 나아가고 있는지도 이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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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다녀온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두어 달만에 딱 5kg를 감량했다.
내 인생 전체에서 '다이어트'를 시도해서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데, 식단을 단백질 위주로 재편했을 뿐인데 이런 기적이ㄷㄷ
 
최근 이슈가 되는 GLP-1과 삶은 계란 콘텐츠를 보면서 밑져야 본전이란 식으로 시작했던 건데,
아침과 저녁 식사를 조금만 바꿔줬는데도 이렇게 건강한 다이어트가 잘 된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서 요즘 최대 관심사는 '고단백 식단과 레시피'. 유튜브에서도 가장 많이 찾아보는 콘텐츠다. 
물론 삶은 계란 한 서너판을 먹고 나니 요 며칠은 좀 쉬는 중이고 단백질원은 질리지 않게 계속 바꿔주고 있다. 
요리야 워낙 좋아하고 배달어플도 원래부터 쓰지 않기 때문에, 식단 짜는 것도 하나의 재미고.
 
몸무게가 빠지면서, 원래 전혀 하지 않던 운동도 신나서 매일 챙겨서 하게 되는 것도 좋은 일이고. 
매년 블로그에 연말 정산하면서 단 한번도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게 다이어트와 운동이었는데, 
어느 순간 마음먹고 시작하니 그냥 하게 된다. 덕분에 요새 부쩍 체력이 좋아진 걸 느낀다.
 
하지만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나도 새롭게 알게된 좋은 식단템들이 참 많은데 다른 유튜버들처럼 이런저런 일상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가 나에겐 딱히 없구나 싶다. 
이래서 유튜버들이 메인 채널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서브를 만드나 싶고. (광고를 폭넓게 받으려는거 때문이긴 하지만)
나와 비슷한 연령대 및 성별과 소통하고 싶었던 바람과는 달리 시청층 자체가 말도 안되게 꼬여있는 것도 이런 콘텐츠를 못다루는 이유이고.
 
유튜브 생각하면 재밌으면서도 참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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