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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KTX타면 택시가 공짜? 여행 특화 택시 서비스들 - 7월 4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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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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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쿠(왼쪽), 무브 (오른쪽)

관광택시 중개, KTX와 차량 픽업 서비스 결합 상품 등

택시 호출을 넘어 신개념 트래블 모빌리티 플랫폼의 출현 

1. KTX타면 택시 공짜? 여행 특화 택시 서비스들 

최근 제가 주목하는 현상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세분화입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가 전체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상황이지만, 흥미롭게도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는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트래블 모빌리티'라고 해서 여행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경쟁력있는 포인트를 가지고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 성수기인 지금 유용한 정보이기도 하고 저도 계속되는 지방 출장으로 우연히 알게된 서비스들이 있어서, 오늘은 트래블 모빌리티 서비스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로이쿠는 여행자 전용 택시 투어 앱입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은데 어디에서 뭘 해야 할지 정하지 않은 여행자를 위한 택시투어 전용 어플이라고 해요. 앱에서 여러 가지 코스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택시투어를 신청할 수 있고요. 택시 투어의 가격과 차량상태, 기사 후기 등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밌는건 이 로이쿠는 철저하게 MZ세대 타겟인 것이, 동행자 구하기 서비스도 있어요. 투어와 택시가 결합된 상품이기 때문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 심심하거나 비용이 부담된다면 앱에서 여행친구 찾기를 통해 동행인을 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라고 하네요. 

 

무브(MOVV)는 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서비스, 즉 프라이빗 모빌리티라고 정의를 하고 있네요. 쉽게 말하자면 개인 맞춤형 기사와 차량 결합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게 결국 차량으로 운전을 해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버나 카카오와 무엇이 다를지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브는 차량이 렌터카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택시가 아니고요, 여행지 현지에서 기업이나 단체, 그룹이 아닌 개인도 렌트 차량과 기사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무브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바로 KTX와 연계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최근 국내 출장이 많다보니 아주 늦은 시각에 서울역이나 다른 지역에 도착하면 택시 호출이 잘 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런데 무브에서 KTX를 예매하면, 차표 시간대 별로 무브의 할인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전 오후 인기 시간대에는 물론 할인율이 10~20%대이지만, 아주 밤늦은 시각에는 편도 차량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무브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싶고요. 저도 조만간 한번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여행에 특화된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두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출처: 여행신문 (2022.07.27)

 

 

어떤 해외 여행지가 빠르게 저렴해질 것인가?

2. 제주항공 노선 확대로 보는, 하반기 해외여행 트렌드

 

제주항공이 8월부터 국제선 노선을 크게 확대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국제선 25개 노선을 무려 1,004회나 운항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한데요. 노선별 운항횟수는 동남아 노선이 654회로 가장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태국 방콕이 124회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런 뉴스를 보시면, 이제 아, 방콕 항공권 가격이 좀 내려가겠구나 이렇게 보셔도 좋겠습니다. 

 

방콕 다음으로 노선을 늘리는 곳은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160회), 일본 노선(140회) 입니다. 일본은 아직 비자 발급을 해야 하고 여전히 관광으로는 가기 까다로운 곳이지만, 선제적으로 노선 확대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관광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친지 방문이나 출장과 같은 수요를 해소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외에는 지난 6월 신규 취항한 몽골 노선(34회), 그리고 특이하게도 인천-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노선에 주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왕복 4회 운항한다고 합니다. 중앙아시아도 이제 대중적인 여행지 반열에 슬슬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요즘 진짜 몽골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더라고요.

그리고 아주 특이한 점은, 제가 블로그의 제휴 트래픽을 통해 계속 호텔 판매 추이를 추적하고 있는데요. 몽골을 여행사가 아닌 개별 여행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처음 몽골 호텔 소개 포스팅을 올렸을 때는 몇달간 반응이 없었거든요. 요새는 저가항공 직항 노선이 많이 추가된 울란바토르 정도는 개별 여행으로도 훌쩍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음을 보게 됩니다. 다만 울란바토르는 현지 치안이 대단히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하니 소지품과 중요 물품 관리를 꼭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랜선 북클럽 

4장. CHAPTER 4 크리에이터 경제가 여행의 미래에 가져올 변화 

경험이 곧 자산! 여행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바꾼 Z세대와 유튜브 

틱톡은 코로나 시대의 여행 콘텐츠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랜선 여행으로 5억 매출? 크리에이터 경제와 여행의 만남 

비트코인으로 세계 일주하다! 여행 업계에 도입된 가상화폐와 NFT 

크라우드펀딩부터 로컬 미식 여행까지, 팬데믹을 이겨낸 여행 상품의 비밀 

코시국에 오히려 투자금이 몰렸다는 여행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크리에이터 경제란, 창작자 개인들이 서비스와 상품의 새로운 공급 주체로 떠오르는 새로운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이기도 하고요. 과거에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복잡한 창업 과정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소비자와 바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등장으로 개별 창작자들도 상업적인 활동을 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저는 여행업계에도 이러한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다양한 사례를 이번 책에서 소개했습니다.

 

제가 이번 랜선 북클럽에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도 제도가 현장의 현실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행업은 굉장히 산업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기존에 업을 영위하시던 분들도 재교육이나 전직이 필요한 상황이고 새롭게 진입하려는 인력들도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에 제가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출간 기념회 때도 관광 전공자 분들이 몇 분 오셨는데, 관광학 박사 포기하고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 한다고 하신 분이 계셨지요? 지금 관광학을 배워서 관광 창업이나 여행 분야의 잘나가는 회사에서 어떤 포지션을 얻을 수 있는가? 냉정하게 보면 고용시장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행 플랫폼에서는 기술직을 뽑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누누히 관광이 가져야 할 경쟁력은 상품의 기획에 있다고 강의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난 4월 경에 관광공사 산하의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관광산업(여행업) 노동시장의 양적, 질적 변화 이슈 간담회에 전문가 패널로 참석했는데요. 그 때 에어비앤비 체험 슈퍼 호스트인 제이 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그 때 호스트님께 들은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에어비앤비에서 체험 호스트로 성공하려면 외국인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잘 알고 있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래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나 여행사를 경영하시던 분들보다는 외국에서 살다온 교포라던가 외국여행을 많이 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이 사업을 잘 한다는겁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 자격증을 따고 싶어도 못따신다는 거에요. 다시말해 외국인들의 한국여행이 관광산업인데 이들이 에어비앤비나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원하는 체험을 예약하고 있고요. 그 체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는 여행업 종사자가 아니라 체험 호스트라는 겁니다. 저는 이 미스매치를 정책적으로 인지하고 이 갭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크리에이터 경제는 이미 여행 분야에서도 시작됐고요. 앞으로 여행 분야에서 새로운 창업이나 서비스를 오픈하실 분들은, 개인이 여행쪽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행위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성공에 좀더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4장을 집필하면서, 제가 썼던 원고 중 하나가 분량이 넘쳐서 빠졌습니다. 바로 앞으로 팬데믹 이후에 여행 스타트업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것인데요. 이게 4장 주제인 크리에이터 경제와 약간 맞지 않는 측면도 있어서 아쉽게 빠졌는데, 전체 원고는 조만간 브런치 통해서 따로 소개해 드리고, 팟캐스트에서도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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