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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미국과 유럽 공항의 대혼란, 왜? 7월 1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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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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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목적지로 주목받는 서울 

지난 6월 30일에 제가 직접 기획하고 모집을 진행했던 4주간의 독서모임인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첫번째 모임이 열렸습니다. 참가자 분들이 현재 담당하고 계신 일과 서비스의 면면은 유튜브에 쇼츠로 편집해서 올려놓았습니다.

 

 

 

모임에서 접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는데요. 현재 노마드 리스트에서 서울이 최상위권에 있다는 것입니다. 

 

노마드 리스트

노마드 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여행하며 일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선호도 랭킹을 표시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참가자인 하현식 프렌딧 대표님의 말씀에 의하면 서울은 top 30 내에 들어올까말까라고 하셨고요. 그런데 지난 주 서울이 무려 2위, 오늘 확인해보니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멤버 분들이 주신 의견은, 역시 달러 강세에 따라 상대 물가가 싸진 것과 문화적인 파워가 커지면서 선호도가 올라간거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그런데 노마트 리스트 외에도 최근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바로 6월 30일에 에어비앤비가 영국인 디지털 노마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 선호도를 공개한 자료가 있습니다. 영국은 지금 해외여행 수요가 엄청나게 폭증하는 지역인데요. 지난 4월에 영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역사상 가장 큰 증가 폭(1000%)의 구글 검색 키워드가 바로 "해외로 이동(move abroad)"입니다. 영국의 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롱텀 스테이로 머무르고 싶어하는 최고의 목적지 10개 안에 서울이 들어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을 보자면 리스본, 두바이, 영국 브리스톨, 영국 버밍엄 맨체스터, 케이프타운, 글래스고, 리버풀, 서울, 로스앤젤레스인데요. 아시아에서는 서울만 들어간 셈입니다. 

 

 

 

 

미국과 유럽 공항의 대혼란, 왜? 

지난 7월 1일 CNN이 '점점 더 많은 항공 여행 혼란이 가중되는 이유'라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현재 항공료가 비싸긴 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나가는 한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공항의 혼란이 왜 일어나고 있으며 여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우선 미국과 유럽 공항에서는 현재 입출국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고 수하물 분실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기존 항공편의 취소 때문압나다. 델타항공은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7월 일정에서 하루 약 100편의 항공편을 줄였으며 " 팬데믹 이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폭증하는 여행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캐나다 역시 오는 7월과 8월에 하루에 약 150편의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하는데요.이렇게 갑작스러운 항공편 취소가 늘어나서, 공항에서는 보안, 체크인 및 출입국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승객들이 터미널 문 밖에 줄을 서거나 출국장에서 캠핑을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이메일을 통해 승객들에게 상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겨울이 되어야 안정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바로 인력 배치, 즉 노동자 수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와 공항 모두 비행기나 공항 게이트에서 일할 수 있는 일종의 보안 패스를 얻는 데 특별한 프로세스가 있어 고용 자체에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해요. 게다가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노동자 풀을 끌어다 쓸 수 없다는 치명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다른 매력적인 직업 옵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엄청난 대혼란 속에서 만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조언한 대목도 있는데요. 내용이 매우 유익해서, 중요한 내용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차, 보트, 버스 또는 자동차로 8시간 이내에 여행이 가능하다면 비행기 대신 선택하십시오. 

-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 경유 항공편보다 직항 항공편을 선택하십시오 . 

- 유럽에서는 소규모 허브를 선택하십시오. 뮌헨, 취리히 및 비엔나가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 늦은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항공편을 선택하십시오 . 

- 하나 또는 두 개의 항공편보다 하루에 많은 항공편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선택하십시오 .

 

 

 

디즈니에서 에어비앤비로 옮긴지 2개월만에 팬데믹을 맞이한 캐서린 포웰. Airbnb's global head of housing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랜선 북클럽 1장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1장의 타이틀은 '팬데믹 이후의 여행, 어떻게 바뀔까?'입니다. 

 

1장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플랫폼이 장악한 여행산업이지만 그 플랫폼을 지탱하는 건 결국 공급자라는 사실입니다. 경쟁력있는 상품을 공급할 공급자를 어느 플랫폼에서 갖느냐가 그 플랫폼의 경쟁력이기도 한 것이죠. 그리고 그 경쟁력있는 공급자는 점점 더 업체보다 개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게 제가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책에서 중요하게 소개한 사례가 바로 에어비앤비인데요.

 

지난 6월 한 테크 컨퍼런스에서 제가 주목한 대목은, 에어비앤비 담당자가 팬데믹 이후 자사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호스트의 생계로서의 수입이라고 밝힌 부분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90%가 여전히 기업이 아닌 개인 호스트이고, 이 중 40%가 집세나 대출 비용을 지불하는데 호스팅 수입을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특히 인플레이션과 생활비의 증가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에게 더욱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쓴다는 대목에서 저는 에어비앤비는 더이상 여행 플랫폼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새로운 직업과 수입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에서 1세대 플랫폼으로 분류한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시절의 ota들은 숙소 공급자를 철저하게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합니다. 공급자들을 위한 수많은 광고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놀자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독점적인 플랫폼에 수입을 크게 기대는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고, 특정 플랫폼의 정책 변경에 따라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변경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플랫폼이 독점화되면 될수록 공급자와 소비자 양쪽의 반감이 더 심해지는 현상이 훨씬 더 자주 나타날 것입니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개방적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를테면 애플의 앱스토어 초기 모델과 같은 혁신적인 생태계를 창조하는 플랫폼이 여행업계에서는 누가 될지, 이 부분이 향후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저는 책에서 답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 젊은 혁신가가 이러한 문제를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이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1장을 읽으시면서, 팬데믹 이후 여행 분야에서 수많은 기회가 새롭게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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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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