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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울릉도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법? - 8월 1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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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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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법, 울릉도 시그널 

엔데믹으로 바뀌고 현실 활동이 늘어나면서 제페토나 로블록스의 트래픽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 현실에 체류하는 시간이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그동안 목말랐던 실제 활동을 하려는 것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의 메타버스는 현실활동을 더 즐겁게 도와주는 기술이어야 좀더 활용도도 높고 확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리얼월드도 최근 성수동에 사옥을 옮기면서 리얼월드를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카페를 열었죠. 그런데 저멀리 울릉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와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울릉도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가 있죠. 영국의 월페이퍼에서 '세계의 떠오르는 건축가 TOP 20'으로 선정한 건축가 김찬중 교수가 설계,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코스모스 리조트입니다. 저도 예전에 이름만 들어보고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국내 최고 수준의 건축물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 시국에는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가셨더라고요. 겨울 비수기때는 2박에 50만원대로 묵으셨다는 후기도 봤는데, 국내에서 가장 비싼 숙소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지금은 성수기만 피하면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모스 리조트는 패션 기업인 코오롱의 계열사에서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오롱은 로컬 여행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죠. 에피그램이라는 MZ세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한옥 스테이와 상점을 팝업 형태로 운영하며 여행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울릉도의 코스모스 리조트에서 캐릭터 울라를 주인공으로 한 미션추리게임인 <울릉도 시그널>을 선보였습니다. 

 

 

대기업 계열사답게 리얼월드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 앱으로 개발을 하셨네요. 기본적인 원리는 리얼월드 방식과 매우 흡사합니다. 우선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야 하고요, 그 다음 스마트스토어에서 유료 게임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후 코스모스 리조트 옆에 웰컴하우스라는 일종의 거점 스토어에서 미션 키트를 수령해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25,000원 정도의 유료 게임이 다소 비싸게 느껴지긴 하는데요. 이게 울릉도를 한바퀴 돌면서 여러 상점과 카페에서 할인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네요. 즉 지역 경제를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면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게임비가 아니라 일종의 쿠폰팩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굉장히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울릉도 가실 분들은 8월 한달간 요 게임에 참여하는 분들 대상으로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색다른 스마트 여행을 즐겨보셔도 괜찮을 듯 하고요. 지자체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하거나 활용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제는 현실세계와의 확실한 접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2022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사용한 여행 앱? 

(2022 상반기 랜드스케이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모바일인덱스, 2022-07-20 참조)

2022년 상반기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모바일 앱 중 여행과 교통 분야의 순위를 보면, 여행업의 본질이 얼마나 크게 바뀌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여행 예약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로 알려진 야놀자, 그리고 경쟁자인 여기어때가 각각 430만명과 367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반면 해외여행까지 아우르는 트리플과 인터파크 투어, 마이리얼트립은 50만명 아래의 낮은 사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앱들도 모두 해외여행 뿐 아니라 국내여행 상품이나 콘텐츠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대중교통 분야의 카카오t는 무려 1239만명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택시 호출이라는 매우 일상적이고 중요한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앱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단순히 여행을 넘어 이번 주말에 어디가서 무엇을 할지, 우리 일상의 여가를 해결해주는 앱입니다. 그로 인해 팬데믹 시국에 국내여행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수 있었는데요. 이들 앱이 엔데믹으로 접어든 2022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소비자가 1년에 한 두번 가는 여름휴가나 해외여행을 위해서만 별도로 앱을 또 다운로드하기 보다는 이미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에서 여행의 여러 부문을 서비스로 사용하고 싶어한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실제로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2021년부터 모두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야놀자는 하나투어와의 제휴로 패키지 여행상품을 공급받게 된데 이어 인터파크 투어라는 대형 여행사를 인수했고요. 여기어때도 온라인투어라는 해외여행사를 인수했죠. 이렇게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들은 사용자에게 일상적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 분야의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추가하는 형태로 점점 더 강력한 여행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카카오t와 같은 모빌리티 앱들도 여행 카테고리를 추가해 편리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업은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으며, 더 편리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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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27일자 Los Angeles Times에 따르면, 멕시코가 미국인 디지털 노마드의 증가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물론 멕시코는 원래부터 미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였고 연간 수 천만 명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실리콘 밸리, 브루클린, 뉴욕 및 기타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은 방문객과 원격 근무자가 저렴한 임대료와 비자 없이 6개월 동안 멕시코에 머무를 수 있는 옵션을 이용하기 위해 멕시코시티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서는 영어 사용이 보편화되고 현지 물가도 빠르게 상승시키면서 현지인들의 삶에 점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멕시코에서 살기 좋은 지역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특히  에어비앤비 렌트가 장기 체류화됨에 따라 기존에 살던 임대인들이 쫓겨나는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코 가판대나 작은 상점들이 오트밀크 라떼와 아보카도 토스트를 판매하는 세련된 카페와 필라테스 스튜디오 및 코워킹 스페이스와 같이 미국인의 필요에 의한 시설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일부 멕시코 원주민은 “여기 처음 온 원격 근무자니? 꺼져 ”와 같은 욕설이 담긴 포스터를 마을 곳곳에 붙여 비환영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생활물가가 우리보다 싸다는 이유로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이용만 하려는 여행자가 늘어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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