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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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와 마켓컬리의 해외여행 진출
카카오모빌리티가 여행 기술기업인 타이드스퀘어와 손잡고 카카오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월 13일 밝혔습니다. 카카오T 항공 출시 1년 만에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것입니다.
카카오T 항공 국제선은 탐색과 예약, 발권만 수행하는 기존의 OTA와 달리 모빌리티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즉 출발지에서 공항까지 이동 구간에 필요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호출하고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 기존의 항공 OTA와의 차별점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타이드스퀘어라는 업체도 눈여겨봐야 할 회사입니다. 지난 10년 사이에 항공권 온라인 판매사 5위로 올라서며 기존 여행사를 위협하는 트래블 테크 회사로 떠올랐죠. sk투어비스 인수해 B2B 시장 진출, 그리고 플레이윙즈라는 항공 특가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올스테이 등 외부 투자도 적극적입니다.
카카오T만의 진짜 강점은 해외 공항 도착 시 택시까지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동남아 택시 1위, 그랩과 제휴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3분기에는 괌 항공권을 예매한 이용자를 위한 택시 예약,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다만 해외 택시 호출 사업은 신규 투자가 많이 필요한 분야인데, 지난 주부터 불거져나오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이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입니다.
한편 마켓컬리는 2021년 처음 선보인 '비발디파크 컬리 에디션'이 일주일 새 3600실 판매되며 대박을 치자 여행상품 판매를 본격화, 올해 4월부터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관련 기사)
마켓컬리의 해외여행 상품은 의무 관광, 현지 지불 옵션 없이 오롯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표방합니다. 컬리 전담 플래너가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점이 기존의 상품과 차별점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확인한 결과 6월에 판매 중인 모든 여행상품은 하나투어의 상품으로 확인됩니다. 6월에 판매하는 상품은 4월과는 모두 구성이 변경. 패키지는 태국 푸켓과 몽골, 자유여행은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푸꾸옥,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입니다.
기성 패키지와 딱히 큰 차별점은 없어 보이지만, 대한항공 상품인 방콕 메리어트 패키지의 경우 인천공항 라운지 출입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런 차별점이 더 많아져야 마켓컬리만의 강점이 될 것 같네요.
카카오T와 마켓컬리는 모빌리티와 커머스라는 전혀 다른 분야의 플랫폼이지만, 둘 다 해외여행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기존의 글로벌 OTA나 전통적인 여행사의 파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소비자가 가장 편리한 접점을 갖고 있는 채널에서 더 많은 여행이 판매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다른 여행 플랫폼에게도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타일랜드 패스 폐지, 동남아 여행의 시대
마켓컬리에 입점된 하나투어의 태국여행 패키지와 호텔팩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타일랜드 패스 대행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한동안 위축됐던 여행사의 역할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번거로워진 입출국 서류를 대행해주는 데서 새로운 포지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었는데요. 태국의 경우 다른 동남아와 달리 좀더 복잡한 서류를 요구합니다. 코로나 관련 보험에 가입해야 할 뿐 아니라 타일랜드 패스라는 별도 서류를 발급받아야 했었는데요. 그래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게 개별 여행보다 훨씬 편리했습니다.
그런데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에게는 타일랜드 패스와 보험 절차가 모두 사라집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여행자만 pcr을 내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자유여행 비율이 높았던 태국 여행은 빠르게 마켓이 회복될 수 있겠네요. 이러한 절차가 모두 사라진다면 결국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이 호텔팩이나 패키지의 강점으로 남는 셈입니다.
2022년 10월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 최저가 비교 바로 가기 (30만원 대~)
현재 미국과 유럽의 직항편은 공급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해 직항편이 수백만원에 이르고 있는 반면에, 동남아시아는 비행편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의 해외 노선이 빠르게 복구되고 있는데다가 동남아 각국의 LCC 항공사가 공격적으로 한국에 왕복 노선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6월 20일부터 27일 사이에는 타이 에어아시아엑스에서 특가도 내놨네요. 에어아시아 슈퍼 앱에서 인천-방콕 노선을 편도 기준 13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유류할증료가 0원입니다. 이제 올 여름 해외여행 시장의 최고 수혜지는 동남아시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여행 추천 여행지 1위 '재래시장'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1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서 여행자와 현지인(연고자 포함) 6만9612명에게 해당 지역에서 기대하거나 추천할 만한 지역 여행자원(59개 부문 제시, 5개까지 복수선택)을 물었는데요.
재래시장의 전국 평균 추천율은 35%로 모든 여행자원 중 가장 높았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3명 중 1명 이상이 가볼 만한 곳으로 재래시장을 꼽은 셈입니다. 산·계곡(33%), 지역축제, 전통·특색음식(이상 25%)을 능가하는 가장 보편적 여행자원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에게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에어비앤비 체험에서 2019년까지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서울 투어 중에 가장 인기가 높고 후기가 많았던 투어 역시 광장시장 야간 투어입니다. 제가 인터뷰로 소개했던, 부산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외국인 대상 투어를 판매하시는 장 호스트님의 대표 상품이 바로 수산시장 투어입니다. 이처럼 재래시장은 내국인, 외국인 모두에게 가장 그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강의로 전국을 다 다니는 저도, 그 지역에서 가능하면 꼭 가는 곳이 시장과 하나로마트의 로컬 식재료와 주류 코너입니다. 그러나 재래시장을 매개나 주요 테마로 한 관광상품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로컬 여행 투어 중에 재래시장을 테마로 한 우수 사례는 강화도의 로컬 기업인 청풍에서 진행하시는 강화 유니버스 커뮤니티의 복작복작 시장투어입니다. 강화도의 로컬민이 직접 안내하는 시장의 지역 특산물과 사람, 제철 식재료 구매등이 가능하고요.
여수를 빛낸 대표적인 시장 투어가 바로 마이리얼트립에서 소개해서 화제가 됐던 여수의 맛 로컬 푸드투어죠. 여수 토박이인 여수와의 하지수 가이드님이 개발한 시장 기반의 푸드 투어인데요.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재래시장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경험해보신 재래시장 투어는 어떤 게 있으세요? 여러분이 직접 경험하셨던,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지역 재래시장의 투어상품이 있으시다면 유튜브 댓글로 남겨주시면 방송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사 경력 전혀 없는 전직 직장인이 에어비앤비 체험에서 슈퍼 호스트가 된 비결! 지난 방송에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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