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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베니스에서 디지털 노마드 해볼까? 6월 3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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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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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 Anchor 팟캐스트

책 '여행의 미래'의 저자,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보고, 스마트한 여행의 기술도 함께 알려 드립니다. 국내외 여행산업을 둘러싼 IT,

anchor.fm

 


 

트리플의 핵심 기능인, 해외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편리한 일정짜기. (초개인화)&amp;amp;amp;nbsp;

 

 

'인터파크'에 '트리플' 더한 '야놀자'..여행 특수에 IPO까지 겨냥

글로벌 '트래블 테크'를 선언한 야놀자를 중심으로 국내 여행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안긴 두둑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여행공룡' 인터파크를 거

news.v.daum.net



인터파크의 트리플 인수로 보는, 야놀자의 해외여행 전략
지난 10일, 인터파크가 트리플을 인수 합병하여 양사를 인터파크 법인으로 결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둘의 결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야놀자가 크게 투자한 기업 중 해외여행 소비와 가까운 관계사 두 곳이 인터파크, 그리고 트리플이기 때문이죠.

야놀자는 2021년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죠. 그런데 인터파크 인수 전에, 야놀자는 트리플에 2020년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15%의 지분과 실질적인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트리플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600만명이 이용하는 모바일 앱입니다. 기존 커머스 중심의 온라인여행사(OTA)가 아닌 전 세계 여행지 빅데이터를 확보해, 여행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른 여행일정을 짜는 초개인화 서비스입니다.

즉, 항공권 세일즈파워 등 인터파크의 하드웨어 + 트리플이 가진 초개인화 기술(및 600만 명의 여행 데이터)의 결합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야놀자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숙박중개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지만, 해외여행은 이제 시작인 야놀자의 슈퍼 앱 전략 일환인 것이죠.
만약 야놀자의 편리한 숙박이나 식당 예약 기능이 해외여행에 적용될 경우,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계열의 글로벌 OTA에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글로벌 OTA에 부족한 기능이 호텔 외에는 딱히 개인화 커머스를 발휘할 구조가 아니어서 제가 볼 땐 코로나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글로벌 OTA의 독과점 구조가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Venywhere&amp;amp;amp;nbsp;


디지털 노마드 유치하려는 이탈리아 베니스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가 디지털 노마드 여행자를 위한 유치에 적극 나서며 베니웨어(Venywhere)라는 별도의 지원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이 지원사업은 베니스의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 두 곳을 주축으로 2021년 12월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공개된 플랫폼에 따르면 자신의 국가에서 소득을 얻고 있는 외국인이 베니스에 와서 일을 할 경우 코워킹 스페이스를 좀더 손쉽게 찾고 언어적 장벽에 대한 도움을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멤버로 가입하면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이라는 일종의 컨시어지 패키지를 유료로 제공하는데, 현지 유심(SIM) 카드, 은행 계좌 개설, 업무 상황에 따른 올바른 비자 종류 배정, 현지 세금 시스템 이해, 건강 보험, 대중 교통 안내 등 베니스의 장기 체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나의 패키지로 받는 것입니다. 또한 도시에서 3~6개월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임대 계약을 위한 부동산 탐색 지원도 한다고 하네요. 코워킹 장소는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 중 하나인 현대 미술 지구 , 18세기 박물관 및 이전 르네상스 수녀원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와이파이 상태일텐데요. Venywhere는 도시 전역에 야외 Wi-Fi 스팟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세계적 관광지인 베니스가 왜 이런 디지털 노마드 유치 계획을 내놓은 것일까요? 도시에 젊은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베니스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가 50,000명(1950년대 174,000명에서 감소)으로 감소한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를 재활성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Venywhere 프로젝트는 개인 디지털 노마드뿐만 아니라 기업의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국적 기술 회사인 시스코(Cisco)와 협력하여 16명의 직원이 베니스에서 3개월간 거주하면서 커리어와 작업 방식의 변화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위 영상이 시스코가 당시 기록한 베니스 노마드 영상입니다.

2022년 초에 이탈리아는 국가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비EU 국민을 위한 1년 디지털 노마드 비자 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그와 동시에 베니스는 단기 관광객 수를 통제하기 위해 2022년 여름부터 도시에 입장하는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최대 10유로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베니스의 지속가능 관광 전략이 명확하게 보이죠?



Ol 'au Palau


지속가능한 여행 포인트 쌓는 팔라우의 관광 실험
서태평양의 3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팔라우는 세계적인 생태 여행지이며, 아직 산호초와 같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종이 보호되고 있는 청정 지역입니다. 팔라우가 다시 관광 개방과 함께 혁신적인 지속가능성 제도를 발표했는데요. 친환경 여행 미션에 참여하여 포인트를 쌓으면 그만큼의 로컬 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앱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입니다.

 

Palau's world-first 'good traveller' incentive

In a world-first initiative, visitors to Palau will be offered exclusive experiences based on how they treat the environment and culture, not by how much they spend.

www.bbc.com


이 앱은 올라우 팔라우(Ol 'au Palau)라는 앱인데요. 친환경적인 여행 경험을 게임화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지속 가능성 계획과 다릅니다. 여행자는 곧 출시될 Ol ' au Palau 앱을 다운로드하여 내가 하는 여행의 영향을 추적할 수 있고, 친환경 활동에 대해 배우고, 지정된 생태 관광지에 방문하거나 지역 음식을 기반으로 한 레스토랑에 가면 "포인트"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포인트를 적립하면, 일반 여행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과 장소를 경험할 권한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포인트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팔라우 서약에 서명하고, 산호초에 안전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팔라우의 세계 최초 개인 탄소 계산기를 사용하여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관광 명소를 방문하고, 지속 가능하게 공급되는 현지 음식을 먹고, 재생 관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인트를 적립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10일에서 2주 간의 여행을 권장한다고 하네요. 처음 5일 동안 포인트 수집을 시작하고 5~6일 동안 포인트를 사용하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얻은 포인트로는 일반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는 보호 구역이나 생태 관광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요. 공개되지 않는 하이킹 코스, 비밀 동굴에서 수영하기, 현지인이 직접 만들어주는 식사, 한적한 낚시터 이용과 같이 일반적으로 팔라우인과 가까운 친구에게만 제공되는 문화 및 자연 기반 경험을 언락(잠금 해제)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방식입니다.

팔라우의 탄소 추적 포인트 앱은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국가의 지속가능 캠페인보다도 재미있고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사한 사례로 얼마전 저도 다녀온 하와이의 말라마 하와이 캠페인이 있습니다만, 하와이의 일부 호텔만이 참여하고 그 호텔에 묵어야 체험 관광을 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팔라우는 이를 디지털 경험과 연계함으로써 굉장히 똑똑하게 관광객을 유인하고 지도할 방법을 만들었네요.


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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