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출간 및 북토크 소식
2020년 <여행의 미래> 이후 2년만의 신간 도서 출간 소식을 드디어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입니다. 앞의 여행은 우리가 실제로 즐기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여행이고요. 뒤에 나오는 여행 트렌드의 여행은 산업으로서의 여행을 말합니다. 즉 실제 우리의 여행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여행 트렌드만을 다룬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업계 내에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엔데믹 이후 여행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길라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집필했습니다.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자세히 보기
7월 20일, 저희 출판사 미래의창에서 준비한 북토크가 있습니다. 합정역에 있는 미래의창 사옥 1층에 카페가 생겼어요. 거기서 북토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래의창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시면 이 북토크 신청 메시지를 가장 먼저 받으실 수 있다고 해요.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출판사이니 카톡 채널 구독으로 유용한 정보를 많이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방송으로만 만나뵈었던 여러분들과, 7월 20일에는 직접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식은 오늘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서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힐링 위해 떠나는 휴식 여행의 인기
코로나 전에는 욜로, 한번 사는 인생을 최대한 즐기자는 트렌드가 대세였고요. 코로나 시기에는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재테크 광풍이 불면서 절약하고 투자하는 트렌드가 대세였습니다. 그렇다면 엔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과 주가 폭락,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다가오는 지금은 어떤 소비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을까요? 아마도 올해 이후부터는 국내 노동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원래는 주5일제에서 주4일로 가느냐 마느냐에서, 이제는 반대로 일을 더 하게 될 수도 있는 여러 사회적 변화가 감지됩니다. 따라서 현재 경제활동의 메인 주체인 20대부터 40대, 특히 MZ세대들은 과도한 노동으로 쌓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비우고 덜어내는 것을 도와주는 행위에 소비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클룩에서 아태지역 여행 선호도 조사를 꽤 큰 규모로 진행했고, 올 3월부터 3개월간 5만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0%는 배낭여행보다 럭셔리 여행을 선택했으며, 70%는 한정된 예산으로 모험하는 여행보다 힐링여행을 추구한다고 응답했습니다. 2019년 조사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한국도 올해 조사에서는 ‘모험보다는 느긋한 휴식을 취하겠다’는 답변이 78%로 크게 늘었는데요. 매체들은 팬데믹 동안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쌓인 긴장을 풀고 휴식을 희망하는 심리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도 이러한 힐링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최근 유튜브 본사에서 매해 발행하는 컬쳐 트렌드 리포트가 2022년에 나왔는데, z세대 사이에서 최근 컴포트 크리에이터, 즉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영상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이 나왔습니다. 대표 콘텐츠가 asmr인데요. 이렇게 청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콘텐츠 외에도 편안한 일상을 잔잔하게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제 저비용 힐링은 영상 매체로, 고비용 힐링은 여행으로 양극화될 가능성도 보이는데,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형성된 트렌드는 아닌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행하며 돈벌기 표방한 T2E 서비스, 대세될까?
P2E, PLAY 2 EARN의 약자인데요. NFT의 부상과 함께, 게임하며 돈버는 수익형 게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행업계에서도 이를 응용한 T2E, TRAVEL 2 EARN이 조금씩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 기반 호텔 예약 서비스인 트립비토즈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영상 후기를 올려 사용자들에게 '좋아요'를 받은 만큼 트립캐시로 적립해줘서, 다음 호텔 예약에 사용할 수 있게 보상해주는 개념입니다. 사실 트립비토즈는 원래부터 이 보상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T2E는 마케팅 목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또한 후기를 올렸을 때 이를 적립금의 형태로 보상해주는 플랫폼은 기존에도 많았습니다. 다만 후기를 영상으로 올리게 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올려야 사용자의 더 많은 반응을 올리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T2E 서비스로 볼 수 있겠습니다.
T2E가 향후 여행업계에서 좀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행 앱이 가진 낮은 일상 활용도 때문입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1년에 한두 번도 갈까말까인데, 앱을 계속 깔아놓고 쓰지는 않죠. 그런데 팬데믹 이후 국내 여행 앱들이 선전하기 시작하면서, 주말 여행이나 국내 나들이에서 여행 앱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여행 목적이 아니어도 앱을 쓰게 하려면, 결국 커다란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국민 금융 앱으로 널리 알려진 토스가 만보기 기능을 도입해서 걸어다니면서 광고 제휴된 장소를 거치면 몇 십~ 몇 백원을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여행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하는, 잠재적 크리에이터 여행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고용 불안과 원격근무의 확대 속에서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여행을 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패턴이 될 것이고요. 제가 이번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한 장에 걸쳐 심도있게 다룬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비해, 아직 여행 플랫폼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근에 마이리얼트립의 친구 추천 기능을 실험해보고 있는데, 블로그에 마이리얼트립을 소개하면서 신규 회원이 제 추천 링크로 가입하면 2000원 정도의 적립금이 쌓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만 활용 가능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죠. 에어비앤비나 다른 수많은 플랫폼이 사용했던 제휴 마케팅이나 추천 링크 외에, 앞으로는 미션 수행이나 리뷰 공유 시 보상을 해주는 여행 서비스, 또는 최근 퇴사준비생의 여행이라는 책을 토대로 만들어진 트래블코드의 새로운 미디어 시티호퍼스가 향후 하려고 하는, 여행자가 전세계 통신원이 되어 현지에서 원고 기고를 하면 수익화를 해주는 방식 등이 향후 T2E의 새로운 방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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